일이년 전쯤에 제 생일에 익명주부사이트에서 놀다가
같은 날 아이 생일을 맞은 싱글맘이 너무 쪼들리고 힘들어서
케익도 못사주고 선물도 못준다고 슬퍼하는 글을
봤었어요.
고민하다가 저도 비슷한 처지지만 그래도 먹고 살 만은 하니
애기 20불짜리 케익이라도 사서 초 불고 선물 사주라고
40불 정도 보냈었거든요.
너무 감사하시고 그래서 기분 좋게 끝났었어요.
근데 오늘 갑자기 메세지가 들어왔길래 보니까
아파서 일을 못해서 전기랑 물 끊겼다고
돈 빌려줄 수 있냐는 쪽지가 왔네요.
하... 인류애....
2년간 변한 게 없이 더 힘들어졌다는게 슬프고
가난은 염치를 잊게 한다는 말이 진짜구나 실감합니다.
다행히 바로 그 다음에 잊어버리라고 쪽지가 와서
그나마 알고 있는 복지정보 보내주긴 했는데 찹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