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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를 다녀올까 생각 중..

집에 큰 돼지랑 작은 돼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입니다.  

고산지대에서 태어나 심장과 폐가 튼튼할 줄 알았는데 작은 돼지가 심장병으로 어제 먼저 가고. 

느려터진 미국답게 화장 절차도 느려터졌네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작은 돼지가 우리집에 왔던 날은 2012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이때 관사에 살았었는데.

군인들이 다 그러듯이 가족들이 다 멀리 떨어져있으니까 옆집과 추수감사절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이웃이 준비한 음식만 갖다주고 간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애견공원까지 걸어서 30분 정도거리인데 일주일에 세네번은 돼지들이랑 산책갔습니다.

근처에 Bear creek 애견 공원이 있는데 안에 계곡도 있고 언덕도 있고 규모가 커요. 

거기도 자주 갔었고. 

작은 돼지 유골함나오면 돼지들 데리고 콜로라도 함 다녀올까 합니다. 

비행기값도 생각보다 저렴하더군요.

이제 큰 돼지도 늙어서 예전처럼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요.

옆지기는 관사 들어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때 동료중에 아직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군생활 하는 사람이 있긴한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집에 오면 이야기 해보자고 하는데. 

여기 살았을 때가 저도 백수여서 하루 종일 돼지들이랑 붙어있었고 돼지들도 가장 건강했을 때고해서 그냥 콜로라도 가고 싶어요. 

어제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돼지들 어렸을 때는 놀러나가 찍은 사진이 많은데 나이들 수록 집에서 찍은 사진만 있어서 속상하고 미안합니다. 

죽고나면 못해준 것만 기억난다더니 진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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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돼지가 집에 막 왔을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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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막 태어났을때 브리더가 보내줬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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