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는 둘 다 성깔머리가 더러워서 1일 1다툼이 없으면 뭔가 서운한 그런 타입인데.
저는 남한테 관심 없고 감정적으로 좀 둔하고 짝꿍은 별 쓰잘데기 없는 것도 다 관찰하고 예민한 타입.
그제 급 뜬금없이 퇴근하고 와서는 제 사랑이 식은 것 같다고 투다다다닥 또 한판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이사 준비하느라 막 바쁜데 애정표현이 줄었다는게 그 이유라는 거.
이게 별 말도 안되는 쌉소리라는 건 자기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여튼 해결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되었습니다.
반찬 배달 오면 내가 너 돈가스 다 몰아주지?
나도 돈가스 개좋아하거든?
너 반찬투정 심하니까 두끼 먹으라고 먹으라고 몰아주는거야. 이게 내 사랑이다. 인정?
라고 하니 ...! 라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더니 인정. 외치고 고개 끄덕이고 화해함.
이게 돈가스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