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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대비해 이세계에서 금화 8만 개를 모읍니다 11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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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군, 나는 전쟁이 좋다.

제군, 나는 전쟁이 너무 좋다.

제군, 나는 전쟁을 아주 아주 좋아한다.

섬멸전이 좋다.

전격전이 좋다.

타격전이 좋다.

방위전이 좋다.

포위전이 좋다.

돌파전이 좋다.

퇴각전이 좋다.

소사전이 좋다.

철퇴전이 좋다.

평원에서, 마을에서,

참호에서, 초원에서,

몽토에서, 사막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진흙에서, 습지에서...

이 세상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전쟁을 아주 좋아한다.

전열을 잡은 포병의 일제 발사로 굉음과 함께 적진이 뒤흔들어지는 것이 좋다.

하늘 높이 날려버린 적병을 집중 사격으로 너덜 너덜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에 가슴이 뛴다.

전차병의 기관포가 적의 전차를 격파시키는 것이 좋다.

비명이 울려퍼지고 불태워지는 전차로부터 기어나오는 적병을

기관총으로 갈겨 쓰러뜨릴 때 마음이 후련해진다.

총검으로 무장한 보병의 횡대가 적의 전열을 유린하는 게 좋다.

공황 상태의 신병이 숨이 끊어진 적병을 몇 번이고 계속 찌를 때 감동을 느낀다.

패전병들을 처참히 살육한 뒤, 애도를 표하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

울부짖는 포로병을 상냥하게 달래다가 금속성의 소리를 들으며

슈마우저로 걸레로 변할 때까지 쏴 대는 것도 최고다.

가여운 레지스탕스들이 잡다한 소화기로 꿋꿋하게 대항할 때

80cm 열차포의 4.8t 유폭탄이 도시 구역을 누비며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행복하다.

기관사단이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난사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마을들이 유린당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이 실해당하는 건 매우 매우 슬플 지도 모르지.

서방 놈들의 물량을 끊어 섬멸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공격기로

쫓아다니며 해충 같은 그 놈들을 지표 가득히 몰아넣은 뒤

굴육적인 죽음을 맞게 하는 걸 극도로 즐긴다.

제군, 나는 이 전쟁이 지옥과 같은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

제군, 나를 따르는 대대 전우들, 제군들은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

변화 없는 보통의 전쟁?

갑작스레 용사도 없는 그런 전쟁을 원하나?

아니면, 철풍뇌화의 한계를 다 하고 3천 세계의

까마귀들을 죽이는 태풍과 같은 투쟁을 원하나?

전쟁!!

전쟁!!

전쟁!!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만신의 힘을 다해 주먹을 내리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어둠의 저 밑바닥에 반 세기 동안 참고 견뎌온

우리들에게 평범한 전쟁은 택도 없다.

대 전쟁을!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큰 전쟁을!

우리는 겨우 1개대대 천 명이지만 패잔병은 아니다.

제군들은 일당천의 최강자들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결국 우리들, 제군들과 나는 총 병력 100만과 1인의 집단이 된다.

우리를 망각의 세계로 쫓아내 잠자게 했던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놈들의 눈과 귀를 깨우고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우리를 기억나게 하라.

녀석들에게 공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나게 해 줘라.

녀석들에게 우리들의 군화 소리를 다시금 듣게 하라.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녀석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가르쳐 줘라.

1천 흡혈귀 전투단으로 전 세계를 끝내 버린다.

제 2차 작전이다. 상황을 개시하라.

가자, 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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