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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보고 왔습니다.(스포있을수있음)

2000년대에  '미야자키 다음은 누가 될 것인가' 같은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신카이 마코토인거 같네요. 전문가 의견중에는 신카이 마코토 느낌이 안난다고 하는데.. 대중적인 노선을 타긴 했지만 이 이야기로 이렇게까지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신카이마코토 외에는 없을 거 같습니다.


1. 일반적인 영화 흐름보다 많이 빠릅니다. 소설 원작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속도고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만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경우엔 이야기가 압축되면서 중구난방인 느낌이 들거나 필요한 부분이 생략되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는 평가가 좀 떨어질 수도 있죠...근데 방금 확인해보니까 소설 원작이 맞고... 근데 원작자가 감독이야? 소설을 영화 제작이랑 동시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도 있구나..


2. 흐름은 상당히 빠르고 쉬는 타임 거의 없이 몰아칩니다. 시작 부분이 흥미로운데, 여주가 집에서 나오자마자 처음 보는 남자한테 밑도끝도없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등교를 포기하고 폐허로 남자를 찾아가는 수준인데, 이걸 받아들일 수 있냐 아니냐에서 아마 호불호가 갈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후반부에 (당연히) 밝혀지게 될 여주와 남주의 사정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무슨 사연일지 궁금해한다면 호, 처음 만난 장발 남자를 지구끝까지 따라가는건 여러모로 미1친년이라고 생각한다면 불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중성을 어느정도 포기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보고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3. 이런 식으로 조금씩 삐걱대는 개연성과 스토리를 멱살잡고 끌고 나가는건 이제 어떤 경지에 다다른 감독과 애니메이터들의 능력. 요즘 트라이건 리메이크 보는데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장화신은 고양이가 의외의 포텐을 터트리는 등 다방면에서 애니메이션 기술이 상향평준화됐다고 느꼈는데.. 그 와중에서도 탑중의 탑급입니다. 이 이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 없을 거 같네요.


4. 엔딩이 정말 좋았습니다. 날씨의 아이에서도 느꼈는데 대중적이면서도 말하고픈 주제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게 부럽네요.


5.이거 쓴 사람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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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닮은 사람 한참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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