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국살 때 제가 일하던 어학원 학생 중 하나가 틱장애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애 였는데.
딸꾹질 하듯 목을 뒤로 뒤로 당기면서 어- 어- 소리를 냈었습니다.
학교에서 애들이 놀리니까 자기도 화가 나는지 애들을 때리고 그래서 사고도 많이 치고 다니고 그랬던 기억납니다.
어학원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서인지 저학년 애들과 같이 수업을 받았었음..
좀 사는 집 아이라 필리핀 유학을 가서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들어와서 어학원을 다시 왔는데.
그 사이에 늠름해지고 틱장애도 많이 줄어들어서 대견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건 참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같이 수업 받는 학생들이 불편했을겁니다..
그걸 비장애인이 이해하고 넘기는게 맞기는 한데.
갑자기 이 학생을 왜 떠올렸냐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그 학생 딱 한 명 봤는데 미국 와서 살면서 틱장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더군요.
할아버지 손님 중에서도 음- 음- 음- 계속 하는 분도 있으시고.
그런데 이정도는 큰 문제가 안되는데.
제가 본 경우 좀 심한거는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관객중 틱장애가 있는 여자분이 있으셨어요.
그런데 이 분은 소리를 지르는 거였음..
조용한 한 가운데 갑자기 꺄아아악! 찢어지는 소리를 지름.. 깜짝 놀랐습니다.
결국은 공연 다 못보고 그냥 나옴..
그리고 금방 온 남자 손님.
이분은 목에 가래 빼내는 소리를 끊임 없이 내네요.
카악-! 큽큽. 카악-! 큽큽.
처음엔 비염환자나 감기 걸렸나? 싶었는데 틱이 맞는듯..
궁금해서 틱 장애는 치료가 어떻게 되는거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걍 치료불가. 라고 나오네요.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도 불편하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하면 걍 안타까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