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했을 당시 국내 평이 상당히 안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찾아보니 외국도 그닥 좋지는 않네요. 코로나랑 겹쳐서 극장방문을 거른 영화중 하나였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이 영화가 이정도로 취향저격이 될 줄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영화인데 흥행몰이를 하기엔 단점인 부분이 좀 컸나 봅니다.
점수를 깎아먹는 중대한 부분은 이 영화가 진중한 액션영화가 전혀 아니라는 점.
단적인 예로 중반에 주인공과 탠저린이 한바탕 치고받고 싸우는데 탠저린이 전화받느라 싸움을 멈춥니다..(?) 네 잘못읽으신게 아니고 진짜임.
그러더니 평화모드가 돼서 주인공이 탠저린 임무를 잠시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말로 써놓으니까 뭔 상병신영화같은 느낌이 되는데 어디 족보없는 이야기진행은 아니고, 싸움보다는 야부리를 터는데 더 집중하는 - 뭐랄까 스토리상 싸우래서 싸우긴 하는데 너희도 우리가 여기서 더 발전시킬게 없는거 알잖아 라고 배우들이 관객에게 외치고 있는 느낌이랄까 - 예전 B급영화의 어떤 갈래라고 여겨집니다
제가 영화광은 아닌지라 딱 뭐같다고는 지칭할 수 없지만 B급 장르 문법?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른다는 느낌이 들고, 괜히 클리셰가 아니듯이 매번 잘 먹힙니다. .. 저한테는 잘 먹힌 수준이 아니라 세번을 봐도 빵빵 터짐.
이런 영화의 단점이 다 보고 나면 남는게 없다는 점인데 이 영화의 경우 잊어버릴때 쯤 되면 다시 생각나서 또 봐서 뽕을 채우는 그런 영화입니다
* 자막이 정말 기가막힙니다. 대체 누군가 했더니 역시나 황석희.
* 영화가 일뽕이 좀 차있긴 한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영화보고 야간열차 뽕이 찼는데 국내에는 더이상 운행을 안한다는군요. 으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