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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봤습니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국내 개봉 제목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를 보고왔습니다. 뭐지 수입사가 영어를 모르나?


뭐라 딱 하나로 평가할수가 없는.. 여러면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는 보기드문 영화입니다. 

일단 연기력과 연출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는 최고급이라고 하겠습니다. 주연인 양자경은 뭐 말할것도 없고 감독인 다니엘 콴은 처음 보는데 더이상 잘 만들수가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초반 세탁방 장면은 무슨 소설원작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좋은 디테일을 보여주는데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그래픽은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좋은 연출이랑 같이 붙으면서 본적 없는 장면들을 잘 만들어 냅니다.

두번째는 아트 디자인 컨셉입니다. 넷플릭스에서 1화 보다가 포기한 보건교사 안은영이 떠올랐는데 일상 속에서 눈에 띄는 현란하거나 유아틱하거나 팝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안은영 외에도 어런 컨셉을 여기저기서 몇번 봤는데 싶은데.. 유튜브 저연령층에서 대박을친 zhc의 두들스타일이 다른데로 천천히 퍼져나간 것처럼 이런 컨셉도 누군가가 유행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듭니다. 

근데 연출이랑 그래픽이 진짜 기가 막혀서 이걸 다 소화해요. 보건교사 안은영이랑 다른점입니다

세번째는 기본 스토리 뼈대입니다. 보자마자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떠올랐는데, 불교적 관념을 SF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방향성은 다르긴 하지만 주제에 집중하다보니 어느 한군데서 나사가 빠져서 대중성을 조금 잃었다는 점도 비슷하네요. 관람평을 살펴보면 이 불교적 색채를 이해 못하고 지나친 사람 / 영화를 보고 깨우친 사람 / 그리고 이미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하다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제 입장은 불교가 다 사람사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계속우려먹어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번째는 개그 코드입니다. 같이 관람한 사람 왈, 맛있는 음식에 돌멩이를 넣고 섞은 느낌이다라고 합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윤회사상을 표현하려고 서양인 배우들한테 마스크를 씌워서 동양인을 연기시키다 보니 욕을 바가지로 먹고 일부에게 인종차별이라고 까였었는데, 에브리씽..어쩌구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한건지 개그 코드가 너무 과한게 문제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선을 넘는 장면들은 절제할 줄을 모르는 중국 문화권 센스로 느껴졌는데, 보는 내내 몇번이고 '왜 그렇게까지 해?'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기가막힌 연출과 그래픽이 열심히 커버해주지만 자꾸 밖으로 튀어나와요. 이 영화를 보는데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만 하루가 지났는데도 이걸 2점을 줄지 9점을 줄지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확실한건 정말 보기 드문 영화이니 마음을 내려놓고 한번쯤 보시는것도 좋다 입니다.


※성인개그가 좀(많이) 있습니다. 가족과 관람은 자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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