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늘 퇴근후에 동네 친구 몇명 모여서 장작불 펴놓고 맥주까면서 잠깐 놀았는데.
친구1 : 와 오늘 이모네 다녀왔는데 이모가 조상 유전자 검사 그거 받았거든? 그런데 스칸다나비아. 독일. 덴마크 뭐뭐 어쩌고 그리고 주이쉬 (유대인)가 5% 나왔대.
친구2 : 그런데 유대인은 인종이 아니고 문화 종교 집단을 아우르는 말인데 이게 인종으로 들어간다고?
친구 1 : 몰라. 어쨋든 그렇다고 한다.
친구 2 : 그럼 넌 이제부터 주이쉬 바이킹이다. 깔깔깔깔깔!!!!!!!!!!!!
나 : 아마 난 그 검사 받으면 90% 한국인 10% 인도인이나 뭐 그런 거 뜰 듯.
친구 3 : 왜때문에 100% 아님? 니 손나 토종 한국인 같이 생겼는데. 안녕하세요우 캄사합니다? (한국말로)
나 : 왜냐면 엄니가 젖은 귀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 가끔 깜놀 하실때 암내도 나신다고 그켬 하셔서 옛날엔 크리스탈 데오도란트 미국에서 직구 해드리고 했었음.
친구 1.2.3 : 몰?루? 뭔 소리냐.
나 : 한국인은 전부 마른 귀지에 암내가 안 나는 게 디폴값이다. 암내는 한국에서 질병 취급임.
친구 1.2.3 : 개소리 말라. 암내가 안 난다는 게 가능하냐!
나 : 구라가 아님. 내 겨를 냄새 맡아보시면..
친구 1.2.3 : 이 미친.
나 : 구글에 검색해봐.
친구 1.2.3 : 구글. 왜 한국인은 냄새가 안나나요? 구글. 왜 한국인은 데오도란트를 안 쓰나요? 구글. 한국인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게 진실입니까? 와 이게 실화네?
친구 1 : 개부럽다. 난 데오도란트 하루에 세 번 쓰는데 개비싼데.. 넌 1년에 120달러를 아낄 수 있잖아!
친구 2 : 그럼 넌 이제부터 인디안 김치맨이다. 깔깔깔깔깔!!!!!!!!!!!!
친구 3 : 우린 참 건설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것 같다. 항상 모일 때마다 쓸데 없는데 중요한 상식을 배워가지. 오늘은 한국인은 암내가 나지 않는 걸 배우고 간다.
12시까지 낄낄거리면서 놀다가 헤어짐.
이제 인디안 김치맨은 자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