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전 예고편만 보고 뭔지도 모르고 걍 비주얼이 좋아서 찜해놨던 작품인데 아무도 모르게 공개되어있더군요
보는중인데 여러모로 굉장해서 글 남겨봅니다
일단 노래가 들어간 드라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구요 장르를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굳이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2013년에 나온
메탈리카 스루더네버가 비슷한거같습니다
영화인 척 하지만 사실상 뮤직비디오나 공연 실황인 점에서 같죠
즉 이브가 노래하는 아담은 'Eve'의 뮤직비디오나 공연 실황인거죠. 스토리가 있는 척 하지만 사실은 없는..
전반적으로 일본영화 특유의 낮은 채도에 콘크리트 빌딩에 여고생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과하다 못해 범벅인 수준이어서 뭐랄까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어떤 스테레오 타입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주는데
누가 요즘에 vhs 비디오로 녹화를 해! 90년대 설정도 아니잖아. 지금 아이폰 들고있잖아!
아니 그전에 둘이서 노래방 간건데 이건 누가 찍은건데!
....이런 식으로 어떤 맥락도 이유도 없이 일본 버블경제 잘나가던 시절의 그 느낌을 한껏 살려줍니다
중간 중간 삽입된 애니씬은 왠지 몰라도 양키느낌이 느껴집니다
요즘엔 신경도 안쓸 아키라 레퍼런스가 사용되고
'여고생'으로 변신해서 제로투 댄스. (????) 뭐랄까 누군가의 사심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보니까 스토리 얘기를 하나도 안했네요. 근데 할게 없는게 스토리가 걍 없습니다. 있긴 한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음
그래서 어떠냐면
보통 영화나 애니에선 비주얼적으로 만들 일이 없는 굉장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눈이 즐겁고 레퍼런스로 너무 좋습니다. 아마 그런 쪽으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서 말했던것처럼 버블경제 일본 느낌의 비주얼 레퍼런스로도 굉장히 좋습니다. 이게 좋은점은 요즘 나온거라 화질이 개쩐다는 점이죠
물론 그런 종류의 가치를 제외한 영화(..?) 적 만듦새만 보면 ... 만듦새가 없다시피 한 영상물이라 아직 나무위키에도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데
그냥 넘기기에는 비주얼이 너무 좋아서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