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에에? 오빠 방금 뭐라했어...?
하아, 오빠 病身이지? 그건 초등학생도 안다구? 온조 잖아! 온조! 으이구!!! 오빠 다시는 나랑 아는 척 하지마...
잠깐 노아쨩! 노아짱!!!!! 미안해!!!!!!
???: 훗 과연 그럴까?
아니! 저, 저 분은!!!
이 몸이야 말로 노아일세. 백제의 시조가 온조라는 말은
정확히 맞는 말은 아니란다. 그럼 누구냐고? 껄껄, 궁금한게 많구먼! 그럼 김부식의 삼국사기 중 백제본기를 한 번 보자꾸나.
백제본기 첫 부분은 백제의 건국 설화가 기록되어있지. 이에 따르면 온조는 주몽의 아들이라고 한단다. 주몽은 북부여에서 졸본부여로 왔는데, 졸본부여 왕이 주몽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둘째 딸을 시집 보냈다는구나. 이 때 졸본부여왕은 딸만 셋이어서 주몽이 왕위를 이었단다. 그래, 졸본부여가 바로 고구려인 게야.
주몽은 둘째딸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는 비류, 차자는 온조였단다. 헌데 주몽이 북부여에서 낳은 아들이 졸본으로 와 태자가 되었지. 바로 유리왕이다.
당연히 비류와 온조는 불안하지 않겠느냐? 주몽이 죽자 이들은 열 명의 신하와 더불어 남쪽으로 내려왔지. 그런데 열 명의 신하들은 한강의 남쪽에 도읍하자 했는데 비류는 미추홀, 지금의 인천을 마음에 들어하여 떠나버렸단다. 반면 온조는 간언을 듣고 한강 남쪽 하남 위례성에 도읍하고 나라를 세웠단다. 바로 십제란다.
나중에 비류가 그 결정을 후회하고 죽자, 미추홀의 백성들은 위례성으로 모였다고 하더구나. 백성들이 즐겁게 따랐다고 국호를 백제로도 바꾸었지. 근데...
엥? 할아버지! 그럼 온조가 시조 맞잖아요!
껄껄,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단다. 김부식은 여기
서 또다른 이야기를 서술하기 시작했지. 바로 이번에는 백제의 시조가 비류라는 설이란다.
여기서는 비류, 온조 형제의 아버지가 우태라는 인물로 나온다고 하구나. 또 어머니 이름도 나오지. 바로 소서노인게야.
근데 우태가 죽고, 그후 졸본에 도달한 주몽이 소서노와 재혼해 두 형제를 아들로 삼았단다. 비류, 온조 형제는 의붓아버지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는데 큰 역할을 해서 주몽이 친아들처럼 여겼다는구나. 그런데...
유리왕이 온 거군요!
이놈! 말 함부로 끊지 말아라!
죄, 죄송합니다!(아씨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흠흠, 어쨌든 너의 말대로 유리왕이 찾아왔지. 당연히 유
리왕이 태자가 되었단다. 이후 주몽이 죽자, 비류는 신세를 한탄하여 온조에게 우리도 의붓아버지가 부여에서 졸본으로 온 것처럼 어머님을 모시고 남쪽으로 가자고 설득했지.
이에 뜻을 함께하는 무리를 이끌고 미추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란다. 즉 종합하자면 전자의 얘기는 온조가 시조라는 것이며 후자의 얘기는 비류가 시조라는 게지.
우와! 전혀 몰랐어요! 비류가 시조라는 이야기도 있었군
요! 아깐 病身 취급해서 미안! 오니쨩~♡
으응...아니야! 괜찮아!ㅎㅎ
???: 아직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애송이!
아니! 당신은!
반갑다. 브라이트 노아라고 한다. 이번에는 온조, 비류도
아닌 제3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구태라고 한다.
구태는 북사, 수서 등 중국 정사서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구태는 부여의 시조인 동명의 후손이며 한사군 중 하나인 옛 대방군 땅에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심지어 한나라 요동태수 공손도의 딸을 아내로 삼아 강국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뭐야...그럼 도대체 누가 시조인거야!
멍청한 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삼국사기 저자 김부식
도 이 얘기들을 모두 수록하여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뭐야, 지도 모르면서 괜히 아는 척은...
닥쳐라!
때렸겠다! 난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