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MV를 아내와 함께 보고 벅차오르는 마음을 겨우 가라앉히고 잠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나 결국 다시 듣고 말았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아련한 노래라 생각하네요.
뮤비 해석은 처음에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 해서 어렵다고 느꼈지만...
이런 건 굳이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보고 느껴지는 것이 본인의 감상이고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요.
전 큰 의미 부여 없이 그냥 가사와 다시 곱씹어 봤더니 심플하게 느껴지더군요.
초반에 나온 사람들의 옷 무더기 = 죽고 남은 것들
노래 가사 끝 부분에 '필연에게서 도망쳐'라는 내용도 있어서 저렇게 느껴지더군요.
즉 앞의 내용은 죽음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에 가장 사랑했던 순간을 되돌아 보는 것을 캠코더의 영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둘은 사랑했던 순간 서로 가장 아름답게 느끼고,
주변에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그림자들을 아랑곳 않고 오히려 그들을 놀리며 행복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은 다가오고...
사랑하는 둘은 혼자가 아닌 같이 저물면서 뮤비는 마무리됩니다.
일반인들이 듣는다면 아름다운 커플의 사랑 이야기일테고...
유애나들이 듣는다면 아이유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팬송이라 했기 때문에 저 가사에 여러 의미 부여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와 함께 겁 없이 저물어줄래?
나와 저 끝까지 가줘 My Lover
일부러 나란히 길 잃은 우리 두 사람
Our Love Win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