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은 아니지만, 울 가수님을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면, 2010년 12월 9일에 발매된 미니앨범 Real의
타이틀곡인 '좋은 날' 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입덕하게 된 계기도 10년 12월 말, 친구들과 송년회로 만나 호프집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사장님이 켜 둔 인기곡 음원
루프에서 계속 귀에 감기는 곡이 있어서 아이돌에 빠삭한 친구에게 물어보니 "야. 너 아이유 몰라? 좋은날 몰라? 3단고음?"
이라는 핀잔을 듣고....; 검색 해 보니 아이유의 Real이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일단 시디를 샀습니다.
(되게 아날로그적인 인간이라 이 때도 그랬고 지금도 실물 음반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몇차례 반복해서 들었지요. 트랙은 일곱개, 곡은 여섯곡의 미니 앨범이라 듣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 충분했습니다. 이 소녀 가수에게 치이게 되는 것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가수 아이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좋은날은 당연하고, 다른 다섯 곡도 괜찮습니다.
이번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수록곡을 굳이 뽑자면 4번 트랙 '첫 이별 그날 밤'과 6번 트랙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산다라박의 동생, 천둥이 랩 피쳐링한 미리메리는 유명한 만큼 더 할 말이 없는 곡이고...^^
'첫 이별 그날 밤'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곡으로 리스트에 두고 있는데... 어렸을 때 풋사랑과 이별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깊이 공감하고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곡입니다. 특히 뒤로갈수록 울먹임을 참는 듯한 목소리로 표현 해 내는 감성이
정말 굉장해요. 어쩌면 제 입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곡은 이 곡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리얼 앨범의, 좋은 날의 열두번째 생일입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