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 구독자 41명 | 순규앓이

2루수 차이

이제 야구 없는 날이니까 그냥 소소하게 다음 시즌 대비해서 우리 수비수들이 굴러야 할 당위성이나 한 번 씹으시라고 만들어왔습니다



우익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공 봤으면 2루 커버 들어가야 할텐데 우익수가 공 던지는 순간까지 어느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 어버버 거리는 윤도현(프로 4년차)




반면 컷오프 위치 깊게 자리 잡아서 추가 진루 저지하고 이닝 마무리짓는 kt 2루수 김상수


사실 이 상황때문에 제가 kt랑 우리 팀이랑 뇌지컬 차이를 명확하게 느꼈습니다


우익수 방면 안타 떨어졌을 때 2루수가 가급적 컷오프 포지션 안 잡고 2루 컨트롤 들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시야'입니다


2루수가 중계플레이하러 외야쪽으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내야를 등지게 되어 주루 상황을 모르게 되고,


후속 플레이 하러 뒤 돌고 짧은 순간에 어디로 공을 보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시야 플레이'는 그러나 수비수 뿐 아니라 주자에게도 적용됩니다


아래짤에서 박정우는 타구의 위치, 수비수들의 위치 모두 등지고 주루 플레이를 하다 런다운 각에 잡혔습니다


이건 2루수의 컷오프 위치가 1루 가까이 아주 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태군 타석에서도 우익수 방향으로 가는 뜬공에 유격수가 베이스 커버를 하던데 한국은 프로 선수들도 외야수 송구를 잘 믿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하긴 우리팀 외야수 송구 꼬라지 보면 빨랫줄 송구는 커녕 베이스나 플레이트 커버 한 선수들이 잡기도 버거워하는 거 보면 못믿을만 합니다)


아무튼 1루주자 이우성의 득점과 타자주자 박정우의 2루 진출을 주자 둘 모두의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견제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위치였습니다


게다가 투아웃 상황이라 둘 중 한명만 본헤드 플레이 하면 이닝까지도 끝낼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었죠


박정우는(윤해진의 문제일까요?) 무지성으로 2루로 돌진합니다


그리고 타구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정보가 없는 상태로 무지성 돌격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몸소 보여주게 되죠


발 빠른 것만 믿고 2군 도루왕 했지만 1군에서 무지성 주루하다 객사하기 일쑤인 박정우


김도영 라이벌이라고 치켜세워지면서 프로 4년차인데 수비 포지션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윤도현


그리고 사실 코너 내야수라서 빵꾸가 안 커보이는 거지 최적화 된 플레이 못하는 김도영(하지만 여기는 따갚되를 하니까 마진으로는 +라 크게 뭐라고 안하겠습니다... 근데 지금 상태면 센터라인 오는 건 무리같네요 유격수 체력부담 때문이 아니라 걍 코너에 있어라)


무슨 자신감으로 왕조 얘기 했는지 모르겠네요


수비 마구마구 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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