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나무 위에 몇 안 남은 잎새는
둥근 파문 그리며 소복이 쌓이고
쌓인 낙엽 헤치는 길게 뻗은 사당패야
어느 집 마당으로 북을 치러 떠나는가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산 넘고 또 산 넘어 마을에 들어서면
동네 꼬마 뒤를 이어 흥겹게 춤을 추고
미친 듯이 놀아보는 그들의 한마당은
지나는 사람들에 웃음을 만든다네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지나가는 아낙네의 연분홍 치마폭은
그들의 마음속을 사로잡아 버리지만
차디찬 한잔 술에 마음 씻어 버리고서
찬바람 벗 삼아 오늘도 떠나가네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 남사당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