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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엘의 캐릭터성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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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분석)


토리엘이 본질적으로 

악의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타인의 행복이나 자신의 책임보다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우선시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겉으로는 모성애, 도덕적 신념 같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타인을 통제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정당화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결국 그녀가 돌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해가 됩니다.


토리엘은 감정에 쉽게 빠지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불편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것에는 매우 소극적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과정이야말로 치유와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이런 토리엘의 태도는 언더테일뿐 아니라 

델타룬에서도 계속 나타납니다.


언더테일에서 그녀는 프리스크를 억지로 데리고 있으려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걸 깨닫기는 하지만,


그것은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들 중 

겨우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왕위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녀는 몬스터들의 해방을 위한 

평화적인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마법이나 역사,

배리어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지도 않았죠.


대신 그녀는 달팽이 책을 읽고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 레시피를 

완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건 단지 감정적 불편함을 회피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도자로서 져야 할 책임 자체를 외면하는 모습입니다.


알피스와 비교해 보면 더 확실히 보입니다.

알피스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적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녀의 실험은 실패했지만, 행동하려는 의지는 분명히 있었죠.


불살루트 엔딩에서, 토리엘은 프리스크를 지키기 위해 

싸움을 중단시키며 등장합니다.


아스고어가 프리스크를 죽이려는 

계획을 비판하는 것은 분명 정당한 일이지만,


그녀의 비판은 마치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정작 그녀 스스로가 아스고어와 왕국을 떠난 것이, 

그 계획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죠.


그녀는 한 번도 “당신을 혼자 두어서 미안해”라든가 

“국가가 가장 힘들 때 나는 도망쳤어” 같은

반성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토리엘은 아무런 책임 추궁도 받지 않은 채


다시 ‘선생님’이나 ‘양육자’ 같은 

리더의 역할을 당연하다는 듯이 맡게 됩니다.


이런 토리엘의 모습은 델타룬에서도 

정도는 약하지만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아직도 

크리스의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주며,


크리스의 학교 프로젝트 파트너로 늘 자신을 지정합니다.

이런 행동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크리스가 또래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한하며 독립심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언더테일에서 프리스크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입니다.



또한,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토리엘은 자녀가 정해둔 기준을 벗어날 때

 과도하게 억제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아스리엘이 여자아이와 키스한 일이 있은 후, 

그를 교회에 일주일간 보냈다는 일화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토리엘은 크리스에 대해선 더 심각합니다.


크리스의 방 한쪽은 아무런 취미나

성취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공허한데,


토리엘은 이런 점에 대해 

별다른 의문조차 품지 않는 듯합니다.


게다가 “인간을 어떻게 돌볼까?”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반복적으로 빌려봤다는 점은,


그녀가 자녀와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좋은 엄마'라는 이미지에 집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정작 크리스가 겪고 있는 복잡하고 

구체적인 문제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거죠.


크리스가 화장실에 입욕제를 넣는다든가 하는 

이상한 행동을 할 때도,


그저 ‘엉뚱하다’며 넘겨버립니다. 

사실 그건 크리스가 깊은 내면의 문제를

외부로 표현하는 신호일 수도 있는데,


토리엘은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알피스에게 “크리스가 걱정된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 크리스와 깊이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패턴이 보이지 않나요?


이런 행동은 단순히 무지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 회피’라는 

토리엘의 근본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겉으로는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척하지만,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녀가 진정 책임 있는 보호자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챕터 4 마지막 장면에서 토리엘이 

샌즈와 술을 마시는 장면은 특히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나 바로 전날 자동차 타이어가 

누군가에 의해 찢겨나간 상황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자녀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밤새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무책임입니다.


크리스와 수지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토리엘은 전혀 죄책감 없이 여전히 즐겁게 웃고 떠듭니다.


이 순간, 토리엘은 자신의 

외로움과 정서적 욕구에 몰입해 있습니다.


자녀가 이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죠.


크리스가 하루 종일 사라져 있었는데도, 

그녀가 걱정해서 연락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흔적조차 없습니다.


그냥 또 같은 패턴입니다. 이해되시죠.


아스고어의 과거가 무엇이든 

(토리엘이 말하는 것보다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그와 대화를 시도하지도 않고

그 존재 자체를 거부합니다.


이로 인해 크리스는 단절된 가정 안에서 자라게 되며,


이는 분명한 정서적 결핍을 낳습니다. 

토리엘 본인도 집이 외롭다고 느낀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아스고어를 용서하거나 함께 협력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그 외로움을 택합니다.


이는 언더테일에서 그녀가 왕국의 현실을 마주하지 않고 

유폐된 삶을 선택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자녀를 우선시하는 부모라면, 아스고어와 최소한 협력 가능한 공존 관계라도 만들어내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토리엘은 자기 감정이 상처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녀에게 외로운 삶을 강요하고 있는 셈입니다.


토리엘이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그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통해 필터링되고 있으며,


실제로 자녀를 위한 힘든 일들. 즉, 자기 반성과 변화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물론 아스고어도 문제투성이입니다.


다만 그는 더 뚜렷하게 “문제 있는 인물”로 묘사되며, 

일종의 희생양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반면 토리엘은 여전히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에,

그녀의 결함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죠.


https://m.dcinside.com/board/undeltarune/7686?recommend=1

(번역 출처)


저 글이 잘 요점을 잘 집은 거 같아요.


어릴때는 죽였을때의 임펙트가 크기도 하고

불살루트의 행적등도 그렇고 

마망으로써 완벽한 캐릭터같지만,


(언더테일이 전체적으로 사실 모든 애들은

겉으론 안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모두 착했다,

라는 기조를 깔고가는 성향이 있었지요.)


토리엘의 캐릭터성에 대한 고찰_3.jpg

(짤은 아스리엘이 왕이 되었다면 if)


생각해보면 토리엘의 전 직위는 여왕으로

단순한 왕의 아내가 아닌 공동 통치의 개념이였고


아스고어에 대한 원망하며 비판한 대사도

토리엘 자신에게 책임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예를 들면 아스고어가 인간 한명의 영혼을 가지고

결계를 나가 인간 7명의 영혼을 구하면 되지 않나고

하지만 토리엘 본인도 보스몬스터임으로,

본인도 비슷하게 행동할수 있었다.)


여러므로 완벽한 어머니,아니 군주로써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델타룬에서도 여러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

더 여과없이 드러나는 거 같고요


그렇지만 플라위와 아스고어를 날리면서

주인공을 지켜주는 행적 등이나

(그 외에도 다른 메인보스중에는 언다인,메타톤이

유독 주인공을 위협한 것도 있지요.)


델타룬에서도 수지의 대사나

전작에 이은 따듯한 분위기 등으로,


좋은 어머니라는 인식이 박혔기에


커서보니 달라보이는 캐릭터인거 같습니다...

토리엘의 캐릭터성에 대한 고찰_4.jpg

그레도 마망은 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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