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는 눈 다이빙, 가챠퐁, 머리 안그리고 여우 표현하기.
병맛 부문에 올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지금의 나는 도저히 여우 귀를 귀엽게 그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음.
그래서 병맛돋는 방식이긴 하지만 그냥 실루엣만 그리길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 눈송이를 두다다다 그리다가
문득 '여우가 눈속으로 다이빙 하는 걸 그리면 귀나 머리를 하나도 안 그려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곤 병맛부문 그림을 다 그리자 마자 바로 이걸 그리기 시작했지.
여우 귀나 머리를 하나도 안 그리고도 귀엽고, 딱 봐도 여우라는걸 알 수 있으니 창의력 부문에도 맞는 것 같아서 나름 고-져스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생각했음.
중간에 계획을 변경해서 여우 7마리의 포즈를 각각 다르게 그리자고 결심하기 전까진 말이지...
결론은 각각 다 다르게 그리느라 저만큼 그리는데 3일이 걸렸음.
그나마 개과 동물 관절 구조를 조사한 적이 있어서 망정이지 맨땅박치기로 그렸으면 이틀은 더 걸렸을 것 같다.
시간 여유가 더있었으면 체형이나 배 무늬도 각각 다 다르게 그릴 수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이건 이거대로 귀여우니 나름 만족함.
이제 또 한동안 그림은 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