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던 적이 있긴 한데, 버츄얼 유튜버 게시판도 생겼겠다 기념삼아 다시한 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2016년 - 버튜버 업계의 시작
키즈나 아이가 버츄얼 유튜버라는 용어를 쓰고 데뷔
처음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지만, 몇몇 영상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버츄얼 유튜버판이 생겨나기 시작함.
- 키즈나 아이가 널리 알려지게 된 그 Fxxk you-
2017년 - 영상계열 버튜버들의 부흥
키즈나 아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빠르게 이 버츄얼 유튜버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 중 크게 인기를 얻게 된 버튜버가 세 명이 있었는데,
[미라이 아카리] [카구야 루나] [전뇌소녀 시로]
2020Y 현재 기준: 유튜브 구독자수: 71만 유튜브 구독자수: 99만 유튜브 구독자수: 70만
위와 같이 셋
여기에 키즈나 아이까지 합해서 '사천왕'이라고 불렸었으며, 키즈나 아이가 해왔던 방식을 따라가며 구독자수를 꾸준히 끌어올림.
이 키즈나 아이가 해왔던 방식이 뭔지 조금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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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우는 최대한 숨기면서 캐릭터가 현실과 소통한다는 컨셉을 유지함. 한마디로 RP(롤플레잉)에 충실함
2. 3D 모션트래킹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현한 영상을 올림
3. 2번의 모션트래킹 기능을 이용하려면 일정 설비가 필요했고, 생방송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대부분의 영상들은 편집영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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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집된 영상을 올리는 버츄얼 유튜버들을 주로 영상계 버튜버라고 불렀음.
2017~2018년은 이 영상계 버츄얼 유튜버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최대 부흥기를 찍었던 시기였음.
2018년 - 생방계열 버튜버의 시작
영상계는 영상계대로 잘 나가고 있었던 상황에서 버튜버 계열에 의도치 않은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츠키노 미토
유튜브 구독자수: 61만명
니지산지 소속의 위 버튜버가 등장하면서 실질적으로 생방송계열 버튜버들이 활발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봄.
위에서 왜 의도치 않은 움직임이라고 썼냐면,
애초에 위 버튜버는 아이폰X의 표정인식 애플리케이션인 니지산지 앱을 홍보하기 위해서 시작한 간단한 기획 수준에서 시작됐기 때문임.
그때의 상황이 어땠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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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라 주식회사] 우리가 이번에 아이폰 표정인식 기능으로 만든 니지산지라는 앱을 홍보하려는데 어찌할까?
아, 요즘 버츄얼 유튜버가 흥한다니 우리도 홍보용으로 몇명 내볼까?
[츠키노 미토] 에...이 판떼기랑 제 얼굴이 연동돼서 움직인다는거죠? 이걸로 버튜버 하면 된다구요? 그냥 그림이 움직이는건데?
앱 홍보정도만 되면 돼 부담없이 하면 됨. ㅇㅇ
네 해볼게요.
....
....
....
....
저기요 이치카라님아?
??
저 데뷔 한달만에 유튜브 구독자수 10만 찍음. 이정도면 홍보 된거임?
???? 뭐임? 이거 돈좀 되겠는데? 그냥 일회용 기획으로 하지말고 버츄얼 유튜버 뽑아내는 기획사 프로젝트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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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위와 같은 흐름
어쨌든 니지산지는 단순 앱에서 버츄얼 유튜버 기획사가 됐고, 이를 통해서 버튜버들이 양산되어 나오기 시작하게 됨.
이렇게 나오게 된 버튜버들은 기존 영상계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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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존 영상계와는 다르게 2D 판떼기 얼굴이 움직이는 정도임
2. 아이폰 하나만 있으면 방송송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생방송 위주로 진행하게 됨
3. 안의 사람(성우)을 감추지 않고 좀 더 드러내게 되면서 RP(롤플레잉)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방송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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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징을 가진 버튜버들을 생방계 버튜버들이라고 불렀음.
2019년 - 영상계 버튜버들의 축소, 니지산지의 부흥, 홀로라이브의 성장
2019년으로 들어오면서 키즈나 아이를 필두로 한 영상계열 버튜버들의 기세가 수그러들기 시작하게 됨.
키즈나 아이가 성우 다변화되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버튜버라는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지게 되면서 영상계열은 힘이 빠지기 시작함.
영상계 버튜버와는 반대로 생방송계 버튜버들은 부흥기를 맞이했는데,
츠키노 미토를 필두로 한 니지산지의 버튜버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와 다양한 컨셉과 방향성으로 여러 시청자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었음.
이들은 2D 판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유튜브 구독자수 10만명을 넘으면 3D 모델링을 받는 식으로 점점 3D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었는데, 이 3D 모델링을 처음 선보이는 방송이 시청자들(과 돈)을 끌어모는 방송이 됨
- 3D방송으로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니지산지 소속 버튜버 -
스토킹만 안당했어도 지금도 잘나가는 버튜버였을텐데...
어찌됐든 이런 니지산지의 성공에 버츄얼 업계에 뛰어든 다른 기획사들도 생방송 위주로 운영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니지산지를 뒤따라서 성장을 하고 있던 소속사가 있었으니,
홀로라이브라는 소속사.
니지산지와 마찬가지로 움직임 인식 앱인 홀로라이브 또한 기본 방송시에는 2D 판떼기를 놓고 방송하는 식의 생방송 위주의 컨텐츠가 메인인 곳
한번씩 보이는 핵맞은 토끼 영상의 버튜버가 여기 소속이다.
우사다 페코라
유튜브 구독자수: 71만
2020년 - 홀로라이브의 부흥, 서양권 시청자의 유입
2020년, 전체적인 버츄얼 유튜버의 시청자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니지산지는 다양한 버츄얼 유튜버들을 모아서 대형기획을 하며 시청자 파이를 꾸준히 키워가는 추세이며,
홀로라이브는 20년 초(정확히는 19년 12월 말)에 한 버츄얼 유튜버를 데뷔시키며 비약적인 시청자 풀을 이룩하게 됨.
키류 코코
유튜브 구독자수: 64만
일본 거주중인 서양인(추정)으로, 독특한 영어식 일본어 발음이 특징인 버튜버. 물론 영어는 네이티브 수준.
독특한 기획과 개성있는 어투로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게 됐는데, 이 버튜버를 기점으로 서양권 시청자들이 버츄얼 유튜버 판으로 유입되게 됨.
생방송이 대세인 버츄얼 유튜버판은 한 가지 제약이 있었는데, 바로 언어의 한계였음.
이전 키즈나 아이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건 10분 남짓한 동영상을 각국의 번역자들이 번역을 달면서 전 세계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음.
그러나 생방송 계열이 주가 되면서 번역자들이 3~4시간이나 되는 말을 다 번역할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일본내에서 크게 인기를 얻더라도 해외의 시청자들은 일본어 가능자가 아닌 이상에야 버튜버판을 즐길수가 없었음.
그러나 일본어 + 영어 가능자인 키류 코코가 데뷔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홀로라이브에 대한 외국인 시청자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홀로라이브가 영어권 진출에 대해서 검토하게 된 계기가 된게 아닐까 생각함.
그리하여 결국 2020년 9월 12일
니노마에 이나니스
가울 구라
홀로라이브 en이 등장하게 되면서 전적으로 영어를 쓰는 버튜버가 등장하게 됨.
물론 이전에도 영어권 버튜버는 있었으나 홀로라이브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
여기까지가 대충 현재 상황인데, 중간중간에 부흥했다가 사그라든 앱랜드라던가, UPD8이라던가, 기타 다른 개인세 버츄얼 유튜버들도 많긴 한데
현재 버튜버판의 큰 축을 이루는 [키즈나 아이/홀로라이브/니지산지] 세 곳을 기준으로 이야기 풀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머리속에서 나온것들이라 정보가 정확하지 않거나 빠진것들도 많을텐데, 아시는분은 댓글로 보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