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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 무제 제0장 - 2

나는 여태까지 바라던 것이 없었다.

비록 꿈을 꾸고 있을지라도 현실에서 살아갈지라도 똑같은 나였다.

사실 바뀔 수 없는 운명에 절망했을지도 모른다.

지휘관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파트너' 그런 단어가 나에게는 생소하게 들려왔다.

왠지 혼자 살아와서 그런 걸까.

다른 사람과 같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심히 불쾌했다.

파트너가 없는 난 추궁 받았다.

연회장 입구에서 서 있던 보초 2명이 나에게 접근해 말을 걸어 왔다.

'당신, 파트너도 없이 이 행사에는 어떻게 참여 한거지?'

다른 보초가 나에게 말했다.

'이런 녀석은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 이봐.'

나는 이 친구들이 나에게 덤벼 들 거라 생각해 한 명을 피해 다른 곳으로 뛰어 나갔다.

'잡아 저 녀석!'

나는 오히려 도망치면서 그들에게 의심스러운 빌미를 줘버렸다.

도망치다가 막 다른 공간으로 와버린 나는 당혹했다.

'망했다...'

담 높이는 높아 보였는데 넘어 가기에는 나의 운동 신경으로는 무리였다.

'젠장...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면...'

근처에서 발 소리가 여럿 들리자 나는 긴장했다.

그나저나 난 억울했다.

물론 상관의 명령을 무시해 이런 사단이 난 거겠지만... 너무하지 않은가.

발 소리가 거의 가까이 들리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끝이야...'

나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러더니 내가 있는 곳 바로 옆 창고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휘관? 당신 지휘관 맞지? 이쪽으로 빨리 들어와!"

"어... 어어"

"뭐해.. 빨리!"

나는 그녀가 내민 손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뛰어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창고의 거대한 문을 힘껏 닫았다.

닫히자마자 밖에서는 일종의 짜증 섞인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이 자식 어디 갔어!"

"다른 쪽을 찾아보자!"

나는 그들이 다른 쪽으로 가는 소리를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아... 다행이다."

불이 얼마 켜지지 않은 창고 안에는 둘 밖에 없었고 정말 어두컴컴했다.

그녀는 나를 계속 쳐다 보았다.

"뭐... 나 뭐 묻었어?"

그녀는 나를 계속 쳐다 보았다.

얼굴에는 신비로운 표정이 가득했다.

그래서 기분이 뭔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왜... 무섭게 말을 안 하는 거야."

나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계속 물어 보았다.

그녀는 나를 계속 보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요.."

나는 겁먹은 표정으로 그녀가 뻗는 손을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요, 지휘관. 당신의 파트너기도 하니까."

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어라? 파트너는 분명 아직 만나기 전 일 텐데.'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그녀의 손이 향했던 것은 나의 이름표였다.

"역시 낯이 익다 싶더니 그 사람이군요?"

이름표를 만지작거리다가 나에게 다시 손을 뻗었다.

"잡아요, 지휘관. 이제부터는 같이 가요."


나는 뭔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그래, 이제부터 시작인 거야."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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