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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 무제 제0장 - 1

(제 0장 시작되는 과거의 추억)

나의 직업은 해군의 지휘관이다.

그녀는 내가 신입 지휘관이었을 때 만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고 보면 그 아이와 만났다는 것이 나로서는 기적 그 자체였다.


나 같이 어수룩했던 신입 지휘관을 챙겨준 사람은 그 사람 뿐이었으니까.


때는 들어 온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밤, 나는 잠이 오질 않아 근처의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쏴 아------'

바닷물이 모래 사장을 덮었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 .


때 마침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날이라서 달빛의 은은한 불빛이 나에게는 정말 좋았다.


어느 정도 걷다가 보니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


'뭐, 마감일이 꽤 남았지만 미리 하는 게 좋겠어.'


어느덧 시계를 바라보니 새벽이었다.


'어서 들어 가야겠다.'


그리고는 난 재빠르게 숙소로 들어갔다.


'후 우... 일하기 싫다.'


창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단 난 자리에 앉아 어제 다 하지 못한 자료를 정리했다.


정리는 생각보다 되지 않았다.


게다가 마저 자지 못했던 잠으로 일에 대한 집중은 좀처럼 되지 않고 있었다.


또 마음속으로는 빨리 끝내고 술 한잔 정도 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못 참은 난 눈 깜짝할 사이 개인 냉장고에서 맥주 캔을 꺼냈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앉아 맥주 캔을 따니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려왔다.

'치 이익 ------'


급한 마음에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곧 시원한 느낌이 온 몸에 전달되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좋아! 이 기세로 어서 해치우자!'


먼저 할 일을 마치고 나서 얼마 남지 않은 캔 안의 맥주를 비웠다.


뭔가 아쉬운 나머지 난 한 캔을 더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냉장고로 가 남은 캔이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없었다, 전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숙소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사놓을 걸 그랬나 보다.


아쉬운 마음에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전원이 들어오니 내심 기뻐하는 나의 모습이 스스로 애처롭기까지 느껴졌다.


TV를 보다가 난 잠에 들어버렸다.


얼마 지났을까, 비몽사몽 깨어난 나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사실 처음 숙소에 왔을 때는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않았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건 이 곳보다 더 열악한 곳도 있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고 할까?


내 방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끝내고 나는 오늘 드디어 정식 지휘관이 된다.


정확히 말하면 이전의 아카데미에서 몇 년 정도 과정을 거친 뒤에 온 것이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


나는 스스로 여기까지 온 나를 칭찬하며 옷걸이에 걸어 놓은 지휘관 옷을 착용했다.


문 밖으로 나가기 전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점검했다.


그리고 나는 전날 밤 해변을 걸었던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며 복도 쪽으로 활기차게 걸어 갔다.


창문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러고 보니 뭔가 잊어버린 거 같은데 무엇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아!' 나는 급격히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


어제 컴퓨터로 함께 할 파트너를 뽑는다고 했는데 그 결과를 확인 해보지도 않고 온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창문 밖에는 아마 많은 함선들과 지휘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시계는 행사 예정 시간보다 더 늦게 흐르고 있었다.


나는 초조해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가기 위해 출구를 찾아 뛰어다녔다.


결국 문이 잠긴 곳이 많아 빙 돌아서 왔기에 몇 분이 더 추가되었다.


내가 가려던 그 곳에 도착하니 이미 파트너를 데리고 온 지휘관들이 많았고 나는 그 중 유일하게 파트너 없이 온 지휘관이었다.


'아, 첫날부터 꼬이는 구만, 이런 지휘관은 첫날부터 실격일지 모르겠네.'


나는 불안한 마음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위를 돌아보았다.


사람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내가 온 지도 모른 채.


그러다가 종이 울리더니 누군가가 우리 앞에 섰다.


"어서 오게! 오늘 이 행사는 예정보다 늦어져 지금 막 시작할 예정이네!"


그 사람은 이 아카데미의 최고 위치의 인물은 아니지만 꽤 높은 중간 급 인물이었다.


'얼핏 들은 바로는 저 사람이 차기 고위급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설마 나 같은 사람을 예의 주시 하고 있진 않겠지?'


일단 나를 지목이라도 할까 봐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기로 했다.


그리고 꽤 긴 행사가 끝 난지 어언 몇 시간 뒤 오늘의 행사를 기념하는 파티가 열렸다.


연회장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나는 들어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파트너가 없었기 때문이다.


'파트너를 찾으러 나서야겠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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