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3경기 9득점 ‘파죽지세’
에콰도르 꺾은 세네갈 만만찮아
‘에이스’ 마네 부재 조직력으로 극복
잉글랜드는 세네갈과 5일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9득점을 뽑아낸 잉글랜드의 화력 우세가 점쳐지지만 에이스 사디오 마네(30·바이에른 뮌헨) 부재를 조직력으로 메운 세네갈 기세도 만만찮다.
잉글랜드는 30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멀티골에 힘입은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 승점 7점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1무 2패에 그치며 대회를 마쳤다.
잉글랜드는 팀의 영건, 래시포드와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4분 래시포드는 포든이 얻어낸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에는 래시포드의 전방 압박 끝에 흘러나온 볼을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크로스, 포든이 마무리하며 2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래시포드가 직접 우측을 돌파,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같은 시각 세네갈은 에콰도르를 꺾고 A조 2위에 올랐다. 세네갈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에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조 3위였던 세네갈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같은 조 1위 네덜란드에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세네갈은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24·왓포드)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에콰도르는 후반 22분 모이세스 카이세도(21·브라이튼)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세네갈은 3분 뒤 곧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 쿨리발리는 프리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공이 오자 곧바로 차 넣었다. 쿨리발리는 이날 자신의 67번째 A매치 만에 첫 득점을 신고하며 영웅이 됐다.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 우승국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지난 9월 마네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이드리사 게예(32·에버튼)와 쿨리발리, 사르 등이 에이스가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면서 8강에 올랐던 2002년 대회에 버금가는 성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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