⁹자신을 외면하는 빛의 세계를 비웃는 칠흑의 날개
부당한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를 이어받은 당신에게
"어이 거기 얼간이들, 여기서 뭐해?"
"아... 아니 너는!"
"젠장... 이렇게 된거 하는 수 없지! 넌 여기서 나갈 수 없다!"
"그래 뭐.... 지옥을 선사해주면 되려나?"
"끄아아아아아악!"
세월이 지나고 평화로운 트와일라잇 시티의 뒷골목의 어딘가, 시큐리티 포스의 힘이 닿지 않는 음지의 이 곳에서는 여러 안좋은 일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납치, 인신공양, 폭행, 밀거래, 불법 물건 제조 등 여러 범죄들이 일어나던 이 곳에서 모습을 감춘 한 남자가 오늘도 떨거지들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후우... 잠깐 딸깍 했는데 저렇게 맥없이 쓰러지는 건 또 뭐야?"
"절 구해줘서 고마워요.... 혹시 누구인지 여쭤봐도..."
"나? 뭐... 요즘엔 날 칠흑의 날개라고 부르던데? 편하게 생각하라고. 푸히힛...."
자신을 '칠흑의 날개'라고 소개하는 이 남자는 떨거지들에게서 어느 약자를 구하고 그대로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암흑 날개와 아스트라이모나드, 그리고 보엘리까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황혼의 도시는 그렇게 평소와 다를바가 없는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은 또 트와일라잇 시티가 가지고 있었던 오랜 문제였던 빈부격차, 몇몇 대기업들의 갑질, 별의 별 차별, 그로인한 사회적 약자들이 각종 범죄와 사이비 종교로 빠지는 등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위험요소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런 세상을 비웃고 이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보엘리는 죽기 전에 여러 말 들을 만들었고, 그녀가 남긴 말들이 진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건 헛소리일 뿐이야! 들을 가치 따윈 하나도 없다고!'
'모르겠어, 그 녀석이 내게 보낸 편지에 나왔던 주소로 갔더니 웬 고아원이 있더라고. 이걸 내게 알려준 이유는 뭘까...'
"그 사람은 저희에게 잘 대해줬어요. 언젠가 나중에 커서 이 세상을 바꾸게 도와달라 했는데... 그랬는데...."
"하아.... 보엘리는 종종 아케루스를 받드는 사람들을 조롱하곤 했었어. 기도해봤자 더 안좋아지는데 도움도 안되는 놈 뭣하러 믿냐고..."
"난 그 녀석과 똑같이 너희를 키울 수 없을꺼야. 그리고 너희를 또 그렇게 만들지도 않을거고. 그렇지만...."
보엘리 사후에 그녀가 운영하던 것으로 보였던 어느 고아원은 그렇게 방치된채 죽어가고 있었다. 차마 이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누군가는 어느 날 자신의 시간을 내서 그 고아원을 또 다시 찾아갔다.
"너무 늦진 않은거 같네.... 후우.... 일단 뭐부터 손을 대야할까..."
"당신 빛의 신을 받드는 시큐리티 포스 요원 아니에요?? 그것도 유명한... 그런 당신이 아무것도 아닌 저희를..."
"괜찮아. 다들 이해해줄꺼야. 그리고 빛의 신 따윈 개나 줘버려. 걔가 뭘 했다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은건 다른 무엇도 아닌 악의 집단이였잖아. 참 신기하지 않아?"
"그리고 또 다른 악의 탄생을 막아야 하지 않겠어? 악당을 잡는 것보다 악당이 생겨나는걸 막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너희를 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게 도와줄꺼야."
"아아.... 고마워요.... 철수씨..."
그렇다. 보엘리, 베르트랑, 마리아, 하림 등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나서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던 김철수는 시큐리티 포스의 인물에다가 트와일라잇 시티와는 거리가 좀 있는 리나 시티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건들을 겪어가며 생각난게 있었는지 시간이 남을 때 마다 이 트와일라잇 시티의 뒷골목에 있는 고아원에 찾아가서 시설을 수리하거나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아니면 이 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들을 막고 있었다.
"크윽.... 이 빛의 힘으로도 당해내지 못하다니...."
"젠장, 칠흑의 날개의 힘이 이정도일 줄이야.... 아케루스님이 널 용서하지 않을거다!"
"암흑 날개의 졸개 주제에.... 아트몬님의 가호로도 역부족인가..."
"맘대로해. 이 세상을 구한건 아마도 나일꺼니까. 그리고 이런 세상을 지켜나갈거고."
보엘리처럼 이 세상을 비웃어 버리고 그녀와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김철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암흑 날개의 잔당들과 아직도 문제가 되는 일부 미캉코와 빛의 신도들, 그리고 기타 범죄자들을 상대해 나가고 있었다.
"절 구해줘서 고마워요. 혹시 당신이 그 키다리 아저...."
"얘는 대체 왜그래? 죄송해요. 애가 좀..."
"키다리 아저씨가 대체 누구야? 난 니네 처음 보는데, 것보다 난 너와 키 차이 별로 안나는걸? 뭐 됐다. 이렇게 무사히 지나가면 된거겠지."
"하아... 며칠 뒤면 후우리도 돌아오네.... 연락 했을땐 많이 신나보이던데, 다 잘되겠지?"
키벨(의외로 김철수와 키벨은 키 차이가 별로 안난다. 아마 김철수가 몇센티 더 큰 정도) 을 포함한 여러 사회적 약자들을 구해 나가는 김철수는 얼마 전 후우리가 자신에게 생일선물로 준 칠흑의 날개 장식과 예전에 자신을 구하기 위해 쓴 구슬의 신기를 가지고 나가면서 곧 돌아올 (상태가 많이 좋아진) 자신의 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령들과 인연을 쌓아나가면서 그들이 건네준 보물들로 사회의 위협에 맞서 싸워나가던 그는 자신의 뒤에 달려 있는 칠흑의 날개 장식과 그가 보여주는 어둠의 힘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칠흑의 날개'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얼마 전 부터 이 소식이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도 퍼지기 시작했다고.
"선배, 여기 이 구호물품들 창고에 넣으면 되나요? 끄으응 이거 무겁네..."
"어어... 그래, 아마 슈라이그씨가 잘 관리해줄꺼야. 거 참 신기하네, 소문이야 둘째치는데 벌써 지원이 올 줄이야?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철수 선배가 이렇게 신경써주는데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순 없죠. 선배는 저희 신입 요원들의 동경의 대상인걸요? 전 선배님의 아케루스와 아트몬 신을 조롱하는 게 인상깊었는걸요?"
"으으어어어어... 구급키트였던가? 그거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오글거리는데...."
"그냥 키트라 불러요! 얘기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쉽지않은 사람일세."
"만난 적이 있어야 말이지. 인적 관리하는게 얼마나 어렵다고?"
"그래서, 선배님은 스페셜 폴리스 델타 도전하시는거죠? 다들 많이 기대하던데요?"
"끄어어어억... 못할건 없지만...."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슈라이그와 키트 등 몇몇 신입 요원들이 이 트와일라잇 고아원에 찾아와서 일손을 돕거나 고아원을 관리하는 등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었다.
"보엘리가 선배에게 영향을 크게 끼쳤나봐요. 선배 성격은 원래 이렇진 않았다는데."
"뭐, 부당한 세상을 비웃는건 같은 생각이였으니까. 방식이 다를 뿐이야."
"전 모르겠어요. 시큐리티 포스의 다른 대원들은 보엘리의 헛소문과 선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긴 봤다고 하는데, 그 소문에 영향 받은 몇몇 소외된 사람들이 보여서 뭔가 걸리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또다른 악이 태어나는걸 막는게 우리 아니겠어? 아마 보엘리의 폭탄에 뭔가 많이 섞여있었을꺼야. 그래도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지. 그 역할은 나와 너희들에게 달려있을... 지도 몰라? 사실 하림 걔한테도 달려있긴한..."
"어으 선배.... 어깨에 올린 손... 그런 말을 하니 뭔가 설레는데요...? "
"엣. 아.. 야!! 아이고 세상에 내 머리야.... 뭐 아무튼 하던 일이나 마저하자고."
졸지에 후배 위하는 선배(?)가 되버린 김철수는 일단 키트와 같이 하던 일이나 마저 처리하고 있었다.
후우리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난 후 김철수는 뭔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령의 가호들을 보면서 그동안 쌓았던 여러 추억들을 회상한 그는 시리우스와 알베르와의 잠깐의 상의 끝에 자신의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은밀히 손을 내밀어주고 있었다.
보엘리에 편지에서 나와있던 것 처럼 얼떨결에 영웅이 되버린 그는 잠깐의 영광을 벗어나 이 세상을 자기 자신이 지켜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캐스퍼가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그냥 넘긴 그는 그렇게 브레이크, 하림, 하준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큐리티 포스의 요원이던 자신의 이야기를 넘은 새로운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을 바꿔준 소중한 여우정령.... 다시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로 돌아올 수 있기를, 우리의 인연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이건 내 마음 속 상처.... 그래, 누가 뭐라하던 내 파트너는 날 좋아해주고 걱정해주고 있어. 난 상처투성이 공주님이였으니까... 난 아직 아픈 아이였으니까...'
'이제 난 더이상 내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꺼야. 우린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김철수, 후우리)
'김철수'
'후우리'
트와일라잇 시티의 뒷골목을 빠져나가 대도시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김철수는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있을 자신의 애인을 믿으면서 화려한 광경을 본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
평화로운 세상 속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엣지러너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오늘은 정기 휴무일입니다. 내일 열께요'
"아 오늘 안하는 날이였구나. 공지 보고올껄"
리나 시티의 어느 한 듀얼 매장의 정기휴무일.(그래서 듀얼하러 온 누군가는 발걸음을 돌린다) 가게를 안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많던 조일영은 쉬는 날 자신의 집에서 재충전을 하고 있었다.
"흐아아아아암... 어제 오랜만에 우리 삼총사가 만나서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눴더니 피곤해 죽겠네. 너무 불붙었나...."
"인간과는 다른 정령계라는게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줄이야... 이야 어째 나빼고 죄다 신나보이더라?"
"나도 이 도하스라와 함께 바요킹 놀이하면서 놀 껄 그랬나.... 아 내 몬스터는 왜 말을 안할까?? 거 참 림이 하는거 보면 신기하던데. 누가 정해주는 건가 그런건?"
가게를 운영안하면 할 게 없는지 조일영은 그렇게 뒹굴뒹굴 놀고 있었다. 뭐, 아무 생각을 안한 건 아니고 최신 유행하는 흑마녀와 어느 왕눈깔이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명석이는 자기 이복남매가 쌩 정령이라고 하고. 참내 걔는 자꾸 자기 누나가 장난쳐서 힘들다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저 부러운걸"
"나나는 진짜 오랜만에 보니까 몰라보게 달라져있더라. 뭐라던가... 인간과 정령의 혼혈이였던가? 으아아아.... 나의 운명이 점지해주는? 아무튼 그런 여자는 특별한 사람일까?? 나나는 멋진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데... 근데 걔 베르트랑씨에게 호감 있지 않았던가? 에라이 신경쓰지말자. 내 이야기가 아닌걸."
자신 주변 친구들과는 다르게 자신에게는 특별한 이야기도, 사정도 없는거 같은 조영일은 따분하게 그들이 들려줬던 이야기를 가시한번 회상하고 있었다. 의외로 조영일과 베르트랑이 대충 아는사이였다는 사실은 뒤로하고, 파란만장한 김철수의 이야기와는 다른 조영일의 이야기는 아주 일상적으로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어 엄마... 언제 집에 가면 돼? 알았어. 준비는 해뒀어."
"카드 정리는 대충 이렇게 하고 필요한 통들은 아우람씨가 가져다 줬으니까 내일 까서 원하는거 가져가고... 어디보자 살게 뭐가있냐...."
"하이고 트와일라잇 시티 사람들은 왜이리 깐깐해? 거 음료수 좀 주문할라 했는데 절차 더럽게 복잡하고, 도대체 내가 왜 성운그룹 대표이사를 만나야하는거야? 그 수진이 아빠말이야. 뭐 개인적인 감정이라도 있는건가?"
"어? 매장아저씨다. 저기요! 거기서 뭐해요!"
"엣? 뭐야? 왜 거기서 나와? 아니, 로제아니야? 키벨은 어디가고? 것보다 아우람씨는 뒤에서 뭐해요!!"
"키벨은 잠시 어디 갔어요. 것보다 일영씨와 로제씨, 둘이 아는사이인가봐요?"
"도대체 이사람은 왜 키벨과 아는 사이인.... 만난지 좀 됐어요. 근처에 살더라고요. 제 집은 여기 근처에요. 리나 시티가 아니라. 사정상 좀 떨어진 곳에 일하긴 하지만요."
"특별한 인연이네요. 저의 경우엔 키벨은 여기서 좀 유명인사라 대충은 아는 정도? 그리 특별한 인연은 아니고 가끔씩 얘기 나누는 정도라서요."
"뭐, 일영 오빠는 좀 바보같은 면이 많긴 하지만 뭐 어때요. 흥미로운 사람이라 키벨이 의외로 좋아하더라고요. 가끔씩 이렇게 시간나면 저 사람이 저희 집에 놀러오곤 해요."
"신기하네요. 저도 조일영씨와 친하게 지내면 좋을텐데... 좀 낯설어서요 헤헤..."
"어... 아우람씨? 당신 여친있지 않아요? 그리고 그 문제의 기르수씨는 어쩌고요?"
"말도 마세요. 당신 친구 소식 들었겠지만 이브 걔 생각보다 많~~~이 장난꾸러기에요. 아니, 어떻게 루시와 웬 뿔달린 꼬맹이와 손잡고 자기 동생 놀려먹기에 진심이더래요? 그나마 그 친구가 강인한 사람이라 다행이지 전 못버티겠어요. 죽을맛이라고요!"
'나나구나... 아우람씨 괜찮으려나.... 생각보다 나나가 나이가 꽤 있어서 꼬맹이라 놀리면 가만 안둘텐데' "명석이 형이 의외로 기가 쎈 친구라, 그렇게 시달려도 금방 괜찮아 지잖아요. 그래도 너무 이브씨에게 뭐라하지 마세요. 그리워서 그랬을...지도?"
길가다가 우연히 로제와 아우람을 만난 조일영. 로제와 키벨 남매가 트와일라잇 시티에 적응해 나가던 와중에 그들의 생활은 조일영을 만나고 더욱 순조롭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트와일라잇 시티가 고향이던 조일영은 사정상 다른 도시로 부모님을 보내고 혼자 독립해서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만난 인연인 키벨과 로제에게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그들의 적응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 남매를 향한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은 조일영에게도 가는지(아니면 그들을 도와주는 조일영에게도 복이 찾아오는지) 리나 시티의 자신이 일하는 가게로 누군가가 익명으로 귀한 카드나 듀얼 용품들이나 생필품등을 주거나 아예 조일영의 우편으로 특별 보너스 같은걸 주고 있었다고 한다.
"자 형, 저주받은 하인 인형탈이야. 어렵게 구했다고"
"오! 이거 가지고 싶었는데! 와, 샌즈! 겁 나 어렵습니다! 어때? 히히"
"둘이 참 잘 노네.... 그래 그러고 행사장에 가면 인기 많겠다야."
"언데드 월드로 인해 니 필드의 모든 몬스터는 언데드족이 되지. 그리고 군웅할거에서 살아남지 못한 너는 그대로 사라지는거고. 자 사령왕 도하스라, 저 과거의 영광에 취한 전 킹을 관짝으로 보내버리렴!"
"크아아아아악! 분하다!!! 군웅할거는 나도쓰는데!!!!"
"좋았어! 일영이형이 준이를 혼냈어!"
어째 키벨과 조일영이 죽이 잘 맞는지(대표예시 : 스타일링) 이 둘은 어울려 다니면서 아주 잘 놀고 있었다. 어느때는 코스프레를 하면서, 또 어느때는 키벨을 대신해서 조일영이 하준을 쓰러뜨린다거나 하는 등 그만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일영이 형은 여기가 고향이라던가? 의외네."
"말했잖아. 나 여기서 평생 살아왔다고. 왜, 내 집이 리나 시티에 있는 줄 알았어?"
"어." "끄어어어어 뒷목이야....."
그렇게 황혼의 시간은 오늘도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
벨이라고요? 그 프로젝트는 완전 실팹니다!
-제이슨 허드슨,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 콜드 워 중.
"내가 이렇게 불행한데 왜 너희는 행복하냐고...."
"너희만 없어지면 돼.... 너희 세계도 내 세계처럼...."
꽁꽁 얼어있는 정령계의 어딘가, 산더미로 쌓여져 있는 시체들과 부서진 잔해들은 이 곳에서 무언가 참혹한 일이 일어났음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이 곳에서 유일하게 혼자 남은 어느 물의 정령은 혼자 투덜거리며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고 있었다.
"너희가 누리는 행복은 원래 나도 있던.... 그 날 모든게 사라져 버렸어...."
"두고 봐.... 너희의 세계는 평화로워선 안돼...."
거울 속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면서 이 정령은 복수의 대상을 정한 듯 이 거울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살생부로 삼은 듯 자신의 얼음 파편들과 함께 자신의 방을 빠져 나왔다.
"칠흑의 날개? 보엘리의 의지를 이어받아? 젠장... 보엘리 그 망할 자식은 끝까지!"
"두고 봐.... 결코 용서하지 않겠어. 보엘리라는 개념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테니까..."
트와일라잇 시티에 있는 어느 누군가는 자신의 앞에 있는 믿지못할 광경을 보면서 분노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암흑 날개와 보엘리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듯 해 보였다.
"김철수.... 네놈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어.... 네놈의 행동은 모두 실패라고!!!"
김철수와 그 일행에게 닥친 새로운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이 상황, 과연 이 들은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산전수전 겪은 김철수 일행에겐 별 위험이 되진 않을거 같지만)
===============================================
작중 시점은 크게 중요하진 않은 외전이 돌아왔습니다.(대충 여기부터 저기까지 일어난 일) 어째선지 이야기가 술술 나올것만 같은 이번 이야기. 저번에는 김철수의 이야기가 스킵되었는데, 이번에는 사정상 알레한드로의 이야기가 스킵되었네요. 다음엔 이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돌아오니 안심을?
시간이 늦었네요. 자고나서 나중에 에이지 오브 오버로드 까면서 제 뱅키시 소울이나 만져야겠어요.
여담 1. 엑스트라 스토리를 인상깊게 봐서 그 캐릭터들을 외전에 분량 많이줘서 등장시켜보고 싶었습니다. 겸사겸사 잊혀진 캐릭터 재등장과 함께 그들의 추가 서사도 주면서 말이죠. 이제 조일영까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세계관에 문제없이 녹아들 수 있겠...지요?
여담 2. 외전의 최종보스 보엘리에 대한 여러 인물들의 생각은 가지각색 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서로의 각자의 생각도 다 다르지 않겠어요? 누군가는 그래도 추억으로 남아서 일부라도 그녀의 의지를 이어받는다던가, 누군가는 되도않는 거짓말쟁이라면서 빠르게 기억속에서 잊어버린다던가.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보엘리의 서사가 덜 된거 같아서(아닙니다)
여담 3. 어째선지 외전 적을때마다 본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뭐지, 무슨 특별한 규칙이라도 있는건가? 아니면 사이버 마인드스캔?
여담 4. 엣지러너를 알레한드로라고 생각했다가 망했습니다. 완전히 폐기된 설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진 말이라 생각해서 그대로 담아뒀습니다. 아니 알레한드로가 등장할 타이밍이 아예없어!
(IP보기클릭)211.198.***.***
(IP보기클릭)118.235.***.***
조일영이 잘부탁(?)드립니다 | 23.07.23 13:29 | |
(IP보기클릭)1.238.***.***
(IP보기클릭)1.238.***.***
아차, 그러고 보니 본편 시즌 2는 일상물로 진행해서 일상물로 끝내기로 했는데...!!! 으아아...!!! 이러면 저는 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ㅠㅠ | 23.07.23 12:48 | |
(IP보기클릭)211.198.***.***
어이쿠야 저는 약간 로켓단 친구들같은 악역인 듯 개그캐같은 대립자들을 만들 생각이었읍니다 본편의 것은 본편에게 외전의 것은 외전에게(?) | 23.07.23 13:02 | |
(IP보기클릭)118.235.***.***
저래뵈도 대충 1회성 악역으로 끝날(?)예정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 23.07.23 13:28 | |
(IP보기클릭)118.235.***.***
와! 일상을 방해하는 소소한 장애물(?) | 23.07.23 13: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