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평론가 한미화,
책세상 입문 31년차인 그가 유럽 낯선 거리 책방들에서 마주한
책 세상의 또다른 세계의 탐문기.
저자는 출판계에 입문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인 2024년을 앞두고
자신의 업을 통해 축적한 그 시간을 돌아보고,
자신이 속한 이 세상의 또다른 세계를 만나기 위해
오랜 준비 끝에 유럽의 책방으로 길을 떠났다.
2023년 4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영국과 프랑스를 종횡으로 누비고 돌아온
그가 닿은 곳은
그러나 여행지에 만난 아름다운 책방 목록이 아니다.
낯선 도시, 낯선 거리 곳곳에서 수많은 책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그가 마주한 것은
책방을 넘어 그 공간들이 만들어낸 또다른 세계이자 문화였다.
유럽의 책방을 다녀보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그는 책방이라는 공간이 과연 독자는 물론이고
지역과 사회, 나아가 그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얼마나 될까에 대한 물음표를 품었다.
나아가 그러한 문화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했고
어떻게 유지해 왔는가 역시 물음표의 범주 안에 있었다.
그러한 물음표를 품고 떠난 길 위에서
그는 답을 찾기 위해
낯선 거리를 종횡으로 누비기 시작했고,
그 길 끝에서 독자에게 한 권의 책을 상재했다.
『유럽 책방 문화 탐구』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접한 두 나라에서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이는
책방들의 모습과 그 모습을 만들어낸,
눈에 보이는 모습 아래 축적된 오랜 문화의 바탕을 탐구함으로써
책방을 향한 우리의 반쯤 잠긴 눈을 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