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도 쿠미코 2학년 스토리에서 빠진 이야기 보충하는 리뷰 올리려 했는데, 어영부영 미루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4화는 각색이 참 강하게 된 편이라, 일단 한번 4화부터 올려봐야겠음. ㅋㅋㅋ
시간나면 1~3화도 리뷰 할지도?
이번 유포니엄 4화에서 가장 반가웠던 장면,
릿카 고교 취주악부원들과 아즈사 부장 ㅎㅎ
선페스에서 쿠미코가 아즈사를 바라보는 장면은 대사까지 원작 그대로 빼다 박은데다가,
릿카 취주악부원들의 얼굴까지 클로즈업으로 비춰주는게,
아즈사 릿카편과 2학년 때 했던 키타우지&릿카 합주 에피소드를 애니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서비스신으로 충실하게 넣어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TVA 2기 마지막 장면에서, 아스카와 작별한 쿠미코에게 레이나가 빨리 연습하러 가자고 말하는 부분이 바로 이 릿카 합동연주회 연습을 위한 것.)
압도적 시선 강탈인 사이죠우 카논과 사이죠우 미온 (쌍둥이)
다만 타이치는 '아즈사보다 키가 작은 남자 부원'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특징이 없기 때문에, 누가 타이치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게 아쉽.
참고로 위에 올린 영상으로도 보여지지만, 아즈사는 아스카, 레이나와 더불어 작 중 공식적으로 가슴이 큰 캐릭터.
실제로 아즈사는 자신의 큰 가슴에 콤플렉스가 있는데다가,
가슴이 자꾸 흔들리다보니 마칭에 방해가 된다며, 가슴이 작은 쿠미코를 진심으로 부러워함. ㅋㅋㅋ
그리고 이번화의 메인인 모토무 이야기
쿠미코가 모토무의 성(츠키나가)에 대해 눈치채는 장면은 사실 2학년 맹피에 나왔어야 하는 장면인데,
맹피&리즈가 그렇게 나와버릿 탓에...
밀린 숙제를 이번 3기에 한꺼번에 해치우는 느낌이네요.
원래 모토무 이야기의 시작과 마무리는 1년 넘게 걸쳐서 조금씩 떡밥을 툭툭 던지다가,
최종적으로는 몇 개월 뒤인 가을에 정리가 되는데, 그 모든 것을 이번 한 화에 다 짬처리 한 듯. ㅋㅋ
아무래도 이번 3기가 마지막 유포니엄 애니메이션인지, 13화 안에 모든 에피소드를 몽땅 때려넣을 기세로 상당히 빠르게 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군요.
모토무 이야기는 애니에서 다 완결이 나버려서, 더 이상 나올 껀덕지도 없으니,
원작의 모토무의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간략히 적어보자면,
(아래는 원작 모토무 이야기의 스포일러..지만, 이번 4화 애니에 마지막 내용까지 다 나와버려서, 더 이상 애니에선 안 나올 듯.)
🔶 일단 쿠미코 시점으로 2학년 때, 키타우지가 관서 대회에서 전국 진출 탈락하고나서 슬퍼하고 있을 때,
히구치가 모토무에게 다가와서, 류세이에 얼굴 비추고 가라며 떡밥이 시작. 원작에선 모토무가 화를 크게 내서 할아버지란 정보는 나오지도 않음.
(애니메이션에선 선페스 대기 장소에 난입하는 것으로 묘사됨.)
쿠미코 일행은 혹시 모토무가 겐이치로와 관련이 있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는데, 사파이어(미도리)는 이 시점 이전에 이미 모토무의 친족 상황을 아는 상황. (애니에서는 3학년 선페스 연습 하교길에 이야기하지만, 원작에서는 2학년 관서대회 직후 하교길에서 나누는 대화)
(애니메이션은 이 시점에 스토리 완결시킴.ㅋㅋ)
..인데, 애니메이션 분량의 압박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이번 한 화로 압축되었네요. ㅎㅎ
이 타임라인을 압축하기 위해, 이번화는 각색된 오리지날 요소가 상당히 많은 편이예요.
덕분에 원작에선 '오마에 상담소'를 운영(ㅋㅋ)하며, 모든 후배들에게 인망을 얻었던 쿠미코가, 유일하게 모토무 문제만큼은 사파이어(미도리)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지배력을 보여서, 쿠미코보다 사파이어가 항상 앞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애니에서는 쿠미코와 모토무가 이야기하는 것이 메인이고, 모토무가 사파이어에겐 진실을 이야기해 주질 않아서, 사파이어가 다소 끌려다니는 느낌.
그리고 타키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쿠미코와 하는 이야기 역시, 애니 오리지날 요소가 강한데,
원작에서는 '겐쨩' 선생과 타키의 친한 모습을 목격하고, 쿠미코 혼자서 하는 생각이 이후 에피소드를 위한 베이스 중 하나로 깔린다면,
애니에서는 그 대화 자체가 모토무 전학 사주를 위한 것이 되어버려서, 깔끔하게 끝났다는 이미지.
아무튼
선페스 이후 모토무 에피소드까지 미리 선행 압축한 걸 보니,
이후 에피소드엔 쿠미코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겠다는 쿄애니의 의지가 보여지네요.
한정된 예산과 그로 인한 한정된 분량 때문에
선택과 집중! 하는 것은 좋은데,
차라리 26부작으로 하고, 그동안 미뤄놨던 에피소드들 다 착실하게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끝으로 TMI 짤 하나 더!
이 장면에서 연주되는 '사랑의 인사'는 모토무가 사파이어에게 입덕ㅋㅋ하게 된 계기가 된 곡.
그 전까진 저음파트에서 혼자 겉돌던 모토무가
이 곡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파이어를 보고, 모토무가 사파이어를 찬양하기 시작하면서, 사파이어의 제자로 들어가게 됨. ㅋㅋ
P.S. 1
이번 선페스 의상이 반바지로 바뀐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것 같은데,
아마 이 장면 때문에 바지로 바꾼 것 같다고 생각하네요. ㅋㅋ
원래 이번 쿠미코 학년이 정한 선페스 의상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에 스타킹인데,
(검은색 가벼운 소재 치마, 스타킹, 청자켓, 검은색 타이, 푸른 벨트가 감긴 검은색 모자)
팔랑거리는 치마의 끝자락이, 올이 풀려서 찢어졌다는 내용은
애니로 묘사하기에는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아, 영상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서, 반바지로 의상을 바꾼 듯.
P.S. 2
도대체 쿄애니는 마유에게 언제까지 세이라여고 교복 입힐 작정? ㅋㅋㅋ
전학온지 벌써 1달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옛날 교복이라니..ㅋㅋㅋ
원작에선, 당연히 전학 오자마자 키타우지 교복 입고,
마유는 3학년인데도 새 교복과 새 체육복을 입고 다녀서, 빛 반사되는게 눈부시다는 쿠미코의 묘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