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아마 갤럼들은 KKK 관해서 슈퍼맨 드립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임.
슈퍼맨으로 인해 잔뜩 희화화되니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는 말이지.
그러나 여기는 문제가 있음. 슈퍼맨으로 KKK 때려잡던 시절은 1940년대잖음?
근데 30년대에도 이미 KKK는 급격히 쇠락했단 말임.
그러면 '보이지 않는 제국'이라는 위명을 떨쳤던 20년대 KKK는 대체 왜 쇠락한 걸까?
바로 이 D. C. 스티븐슨 때문임. 스티븐슨은 인디애나 클랜의 그랜드 드래곤이었는데,
마지 오버홀처라는 여성에게 들이대서 두달쯤 만나다가 인연이 끊기게 됨.
그러다가 스티븐슨이 오버홀처를 전화로 불러서 오버홀처가 따라가게 됨. 그 후에는 강제로 위스키를 취할 때까지 마시게 했고,
리볼버를 들고 협박한 뒤 차의 트렁크에다가 실었음. 그리고 시카고에서 스티븐슨 전용 열차에 탑승하고 나서 오버홀처를 ㅁㅁ했고,
온몸을 물어 뜯었다고 함(진짜로). 오버홀처가 다시 깨어나서 "법이 너희들을 잡을거다"라고 말하자
스티븐슨이 "내가 법이다"라고 한 건 KKK의 영향력을 잘 보여줌.
오버홀처는 이후 권총자.살을 시도하려다 대신 염화수은을 먹었고, 그로 인해 오버홀처가 피를 잔뜩 토하는 걸 보자
당황해 다시 인디애나폴리스까지 데려다줌. 돌아온 오버홀처를 보자 부모는 즉시 의사를 불렀으나 할 수 있는 건 없었음.
3월 28일 오버홀처는 모든 걸 증언했고, 강.간중 물어 뜯은 걸로 인한 포도상구균 감염과 수은 중독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4월 14일 사망했음.
스티븐슨은 빠르게 체포되어 배심원들에 의해 살인, 강.간, 납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음.
스티븐슨과 KKK의 끔찍한 행위들과 그들이 수호한다던 미국적 가치의 완전한 배반을 보자
KKK로부터 급격히 민심이 이반했음. 1925년 250,000명에 달하던 인디애나 주의 KKK는 1928년에 4,000명까지 줄어들었음.
전국적으로 4,000,000명이라는 엄청난 KKK의 회원수는 1930년이 되자 30,000명으로 급감했음.
이로서 제2차 KKK의 부흥은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졌음. 스티븐슨 사건으로 인해 KKK 조직이 들불처럼 불타오른 뒤에는
단 한번도 1925년 당시 회원수의 1%도 도달한 적이 없음.
번외로 말할 사실은 인종적 범죄는 KKK랑 큰 상관관계가 있진 않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린치인데,
린치는 189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쭉 내려오는 추세였음. 사실 KKK가 회원 가장 많을 때는 린치가 가장 적었고,
스티븐슨 사건 이후 오히려 잠깐 증가했음.
결론
KKK는 이미 1930년쯤 되면 스티븐슨 사건때문에 개박살났다.
1946년이면 이미 제2차 KKK 망했다. 세금땜에.
KKK가 뭔가 다시 해보는거 볼려면 50~60년대의 민권 운동은 접어들어야 한다.
다음 역사글은 뭐쓰지
"민주당은 일하지 않는 나태한 자본가 편에 설 것입니까, 고투하는 대중의 편에 설 것입니까?"
-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IP보기클릭)22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