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몬스터버스) '고질라 신작이 가볍고 개그스러워서 싫다?'

[DDOG+]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전면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게..난 그보다는

'가볍고 개그스러울 수 있는데 퀄리티가 떨어지는게 문제다'

VS

'그래도 저 정도 퀄리티면 괴수영화로는 충분히 좋은 것 아니냐?'

이거로 보거든.

이 콩이 '어 ㅅ발 형 잠깐!! 스톱!!' 하고 개그치는 씬.

재해물의 괴수 이미지는 다 구겨지는 웃기는 씬이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음.

다들 콩붕아ㅋㅋㅋㅋ 하면서 좋아했지.

메카고질라가 고질라 매달고 아예 로케트 비행하면서 날아다닐때

누가 메질라 가볍다고 깠었나.

고질라가 저 뚱뚱 돼지몸으로 점프해서 콩 잡아먹으려 들땐(덤으로 썩쏘도 짓고) 또 누가 깠고,

지금 나오는 비판들은

'유인원 배틀인지 아니면 100미터 초거대 괴수물인지 모르겠다'

'배경에 인간 문명이 너무 적다. 할로우 어스에서만 싸우니 쟤들 큰게 감이 안 잡힌다'

'최종전 도심 전투 분량이 너무 짧은것 아니냐?'

등등인데....

대부분이 가볍고 무겁고와 무관한 문제들임.

그냥 할로우 어스 비중을 좀 줄이거나, 연출 면에서 인간을 옆에 두면 되는 거였으니까.

그러니까 빙하기를 불러왔다는 설정의 타이탄 시모가,

작중에서 빙하기를 불러오는 장면이 빔 한방 쁌 싸고 참 별거없고 초라하며,

그게 전 세계에 폭풍을 몰고온 세계종말급 기도라의 포스와 비교되며 까인다면.

그건 고엑콩이 '가볍고 개그여서' 까이는게 아님.

킹오몬이 '무겁고 웅장해서' 역으로 올려치기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재해라는 설정을 붙여놨는데 그걸 제대로 묘사 못한 퀄리티의 문제' 여서 까이는 거라고.

가볍고~ 운운할거 없이 설정상 그 정도 재해라며, 그러면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지.

우리 몬두광이 털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게

이 친구가 가볍고 경박한 양아치여서 까이는게 아님.

그 경박한 양아치 캐릭터가 분량이 너무 짧고, 서사도 별거 없으며, 무력도 한심한 수준에,

역대 몬스터버스 빌런 중 가장 퀄리티 떨어지는 놈이라 까이는 거지.

부기의 '그냥 못 만든 거에요' 짤을 가져올 정도의 나쁜 영화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저런 '퀄리티의 지적'과 '영화의 컨셉인 가벼움'이 혼재된 논란이라고 생각함.

걘적으론 그 중에서도 전자의 비중이 더 크다고 보는 거고.

[RussianFootball]

개인적으론 무게만 잔뜩 잡아놓고 속 알맹이 없던 초창기 몬스터버스보단 지금이 낫다 보긴 함.

지금도 알맹이가 없긴 한데, 그래도 사람들 보고 싶어하는 것만 최대치로 보여주려고 노력은 하니까.

[RussianFootball]

근데 개인적으로 할로우 어스 파트는 앞으로 더 줄어들거라고 생각해.

괴수물 특유의 스케일 싸움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배경인지라.

[DDOG+]

난 킹오몬하고 고엑콩은 비슷비슷한 만족도였던듯.

아수라 백작 모양으로 한쪽은 천국이고 한쪽은 지옥 vs 팔짱 끼고 그냥 덤덤하고 무난하게 보기.
둘 다 평균값은 같으니까.

[noom]

사실 평균값이 같더라도 단점 좀 크면 어떠냐 장점이 극명한게 육각형 무난이보단 낫다는 매니아들도 꽤 있긴 하지

[Narthil]

시모가 바비디 뒤지던 것처럼 우탄이 새끼 집아먹고 제대로 빙하기 만들면서 고콩 듀얼 배틀 떴으면 나았을까?

[칼 리코-잭]

이번 고앤콩은 뭔가 고지라 와 콩이 아니라 거대고양이 와 마동석 같았음...

[noom]

나는 의외로 괴수 크기체감 느낌에서 좀 이견이 있는데.

분명 핵폭탄에 미사일샤워를 맞아도 안뒤지는 레벨의 타이탄들인데 이상하게 고x콩에서 나오는 콩붕이들은 대충 단도로 칼찌놓고 낙사시키고 용암에 풍덩 넣고 그러면 전부 죽어버리는............

그냥 평범한 생물들이라면 죽고도 남을 피해지만 상기한 "핵이고 미사일이고 다 처맞아도 안뒤지는" 타이탄들에게 걸맞는 묘사인가에 대해서 괴리가 미칠듯이 심하더라.

그냥 고릴라같지만 근육 디자인이 확실하게 살벌한 콩에 비해서 그냥 가테 침팬지들 집단인 디자인도 그렇고.

솔직히 이런수준이면 인간들 넣어줘봐야 그냥 cg로 미니어처 합성해놓은거같아보이지 여전히 안 거대해보일걸....

[DDOG+]

아 그거 웃기긴 했어요

콩과 동족이라면서 용암 풍덩하니 끔살... 엥? 용암?
라돈은 용암에서 샤워하고, 저 동네 타이탄은 핵은 갓 지은 따뜻한 밥이던거 아니었어? 용암ㅋㅋㅋ 따위에 죽는 놈들이었어?ㅋㅋㅋㅋㅋ

[funjoker96]

콩종족들이 유독 신체 내구도가 다른 타이탄들에 비해 밀리는 묘사가 있긴 함.
그래서 애들이 다른 타이탄들과 다르게 도구를 많이 쓰기도 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상에 괴수들을 그냥 괴물이라기 보단 캐릭터성에 몰입하게 구도가 얼굴에 맞춰저있음
그리고 분명히 애들이 거대하다고 느끼는 장면 있었음. 콩이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와서 걸어가는 거
그냥 그냥 괴수물 보다 액션 어드벤처 쪽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나는 생각함.

[DDOG+]

단검은 좀 깨긴 했는데, 전작에서 도끼 양산하던게 나와서 음... 하고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던듯. 타이탄에게 유효타가 들어가는 장병기를 만들고 다루던 종족이란 얘기니까.

근데 용암은 솔직히 뿜긴 했어ㅋㅋㅋ

[알숭벗는]

애초에 킹오브 몬스터 때도 인간파트가 너무 많아서 루즈한게 문제 라고 팬덤에서 이야기 나왔는데
그건 쏙 뺴고 흥행못한 킹오브 몬스터 따라가야 하냐고 말하는것 부터가 논점을 이해 못한거지

[허리결림]

퍼시픽 림2랑 비슷한 지적인가??

크다는데 안 커보여서

사람이 연기하는 전대물 같아진 느낌이었음

[DDOG+]

무게감 논란이라면 닿은 부분이 있음 ㅇㅇ

[카니펙스]

그냥 못만든거에요 쓰기엔 좀 약하니
그냥 어중간해요 정도로 타협하자

[잘풀리는집]

인간파트 줄여달라는것도 ↗같이 할꺼면 줄이라는거였는데
그렇다고 인간파트가 완전히 없는것은 그것대로 문제임

[생각할수록기가막힌]

갠적으론 지금 스토리라인이 더 낫다고봄
안그러고 재앙, 신적존재,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이쪽으로만가면
결국 빌런은 인간이고 인간혐오자mk99이런거뿐이 안돼고

[DDOG+]

의외로 그 '재앙, 신적 존재' 방향성에 맞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빌런이...
메카고질라.

그걸 만든 양반은 전형적인 '신을 죽이려 하는 오만방자한 피조물이 괴물을 만들고, 괴물에게 죽는다' 클리셰임.

[생각할수록기가막힌]

또 지금 라인이어야 괴수들끼리 뭐 하는게 조금이라도 더 나오지
안그럴거면 그냥 철저하게 인간시점에서 괴수가 날뛰는곳에서 운좋게 살아남는 스토리밖에 못만들거고

[생각할수록기가막힌]

빌런을 인간이 아닌 몬스터로 두고 인간은 서브로 빼면 괜찮은데
그전에 킹오몬이 인간을 메인두고 인간서사가 주구장창나오니 분위기 깬거였으니까

[루리웹-7080417242]

킹오몬은 너무 잘나와서 올려 칠 필요도 없지 충성충성

[느와쨩]

금발 양아치가 콩이랑 한판뜨던 강한애인줄 묘사해놓고
ㅈ밥인게 불만이었슴

[곰과곰]

개인적으론 크기비교가 안되는게 가장 크게 느껴졌음. 뭔가 직관적으로 크기비교가 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funjoker96]

직관적인 장면이 나왔었지? 콩이 이집트로 나와서 피라미드와 같이 있었을 때 그장면들은 고질라x콩에서 가장 괴수의 크기를 느낄 수 있던 장면이었고 매우 좋았음.

[곰과곰]

나는 솔직히 거기서도 그렇게 못느꼈어. 작중에서 피라미드 근처에 있다가 도망가는 인간->피라미드->고질라 순으로 보고 어림잡아 크기 비교가 되긴 했는데...그리고 역으로 말하자면 크기 비교가 직관적인 씬이 그거 하나 정도였다는 말도 되니까. 나는 스카킹이 포탈 통해서 지상으로 나와서 인간들 보면서 포효할때야 애가 이렇게 컸나 하고 느꼈었음. 최종전도 건물 많지 않은 해변가라 좀 그런 느낌이 있었고.

[funjoker96]

그거 말고 전에 막 이집트에 나온 콩이 피라미드를 짚고 마을에서 터벅터벅 걸어가고 고질라 부를 때

[곰과곰]

나도 그 파트 말한거 맞아. 고질라랑 콩 싸우다가 모스라한테 중재당하는 그 부분.
역으로 나는 크기가 크다는걸 직감적으로 체감한게 스카킹이 포탈로 올라와서 인간들 보는 씬이었다고 한거고.

[너무나도슬픈노래]

이렇게 장기로 시리즈 끌꺼면 기도라는 너무 빨리 리타이어한거 같아ㅜ 제일 쌔보였는데..

[funjoker96]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서 10주년이나 될 줄 몰랐으니까!!

[Byungsin만보면짖는개]

시모의 파워연출 부족은 기도라까지 안가도 됨.

킹오몬 라돈 첫등장씬 연출에서 컷이지

[잘풀리는집]

고엑콩은 재미는 있었지만 킹오몬이나 고대콩의 뭔가 뽕맛 지리는 장면이 별로 없었음
그래서 웅장함이나 이 글의 묘사의 아쉼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생각함
킹오몬에서 고할배랑 기도라가 꽝 부딪치는 장면이나 고대콩에서 콩이 브링미 고지라 하는건 지금봐도 뽕차는데
고엑콩은... 어 할배 등에 콩이 올라탄거?

[DDOG+]

ㅇㅇ 뽕차는 씬이 없다는게 가장 불만이었어.

그러니까 가볍든 무겁든, 고질라1편부터 고대콩까지 '오졌다...!' 하는 씬은 반드시 몇개 들어갔는데
이번작은 그런게 너무 없지...

[루리웹-8329133273]

인간 시선에서 올려다보는 장엄함과 무력감을 주는 연출은

'야이 씨X 내 최애캐 괴수님 봐야하는데 자꾸 인간 나와서 가려!'

란 항의로 사라졌고, 전작들 장사가 잘 안 되어서 예산에 힘을 덜 받다보니 도시 파괴장면 같은 비용 문제도 타협을 봐야했고..

뭐 세상사 다 그런 거 아닐까? ㅋㅋ

[맑은파랑]

예전 일본 고지라 시리즈하고 비슷한 길을 가는거 같기도 합니다. 영화가 점점 괴수 배틀물로 가면서 괴수간의 교감같은것도 늘어가는거 같던데.
몬스터 버스에서도 고지라나 킹오몬에서 타이탄의 괴수로서의 공포나 위용에서 고Vs콩이후로 타이탄 배틀물로 가면서 괴수간의 교감이 늘어가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