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베스트글에 디워 관련글이 있어서 써봄.
유튜버 라이너가 디워 세계관이 탄탄하고 재밌다길래 호기심에 찾아봄.
세계관을 짜신 분은 로맨스/무협지 작가로 활동하시는 "진산" 님
결론부터 요약하면 전설 속 용, 신선, 요괴들이 외계에서 온 초고대문명이었다는 설정이었음.
원시 지구 시절, 외계 행성 "아르카디아"의 종족들은 죽어가는 자신의 행성을 떠나 지구 대기권에 공중 도시를 세워 정착함.
그리고 생명들이 살 수 있게 테라포밍.
아르카디아 행성에는 세 종족이 있었는데, 드라카니아(용), 휴메노스(신선), 비스터(요괴)들이 조화를 이루며 문명을 세웠음.
용 종족 "이무기"는 특이하게도 종족 중에서도 괴짜였고, 신선 종족과 친구가 됨.
신선 종족 "우라흐"도 동족들 사이에서 괴짜 소리 들으면서 용 이무기와 우라흐는 우정을 쌓음
(영화에서 우라흐는 보천 도사로 바뀌고, 우정보단 주종 관계)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들이라 아르카디아인들 사이에서 거슬리는 존재였지만...
진짜 문제는 신선 종족 중 광신도였던 "드라칸"
용 종족들 중 사이에 구세주가 나타날 것이고, 지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가짜 세계를 파괴하면 진짜 고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 사이비 교주였음.
그러던 어느날...
이무기: 야 이거 봐.
우라흐: 뭔데?
이무기: 인간 아기 데려옴.
우라흐: ?? 야, 공중 도시에 지상생물 반입은 불법인데? 도시가 오염되면 어쩌게?
이무기: 부모를 짐승에게 잃은 불쌍한 존재다. 자립할때까지만 키우자. 게다가 거대한 나를 겁내지도 않음.
우라흐: 킹쩔수없지...
인간 아기는 용 종족의 에너지원이자 능력을 발현하는 매개체인 "여의주"라는 이름도 지어지고, 소녀로 성장함.
그러나 결국 아르카디아인들에게 인간을 반입한걸 들키게 되어 이무기는 감금형, 인간 소녀는 지상으로 추방.
인간 소녀가 지상에서 혼자 살아남지 못할까봐 이무기는 여의주를 소녀에게 이식해주고 감금형을 당함.
혼자 남은 우라흐는 인간계로 몰래 내려가 소녀의 근황을 찾아보는데, 여의주의 힘을 이식받은 소녀는 날씨를 다루어 인간들에게 신녀로 신봉 받고 있었음.
우라흐는 그런 소녀의 모습에 안심하면서 인간 남자아이를 훈련시켜 호위무사로 붙여줌.
그렇게 호위무사까지 붙여 안심한 우라흐는 이무기의 면회를 허가해달라고 아르카디아 의회에 간청하고, 이무기를 면회하게 되는데...
이무기는 비늘이 탈색되고 뿔이 썩어 문드러져가며 죽어갔음.
용 종족 과학자에게 사정사정해가며 진찰을 봤더니, 여의주를 인간 소녀에게 이식했기에 이무기가 죽어가는 것이며 다시 이무기가 살아나려면 인간 소녀로부터 여의주를 돌려받으면 되지만 인간 소녀는 죽게된다는 답을 들음.
... 그렇다고 한단다. 미안하게 됐구나...
괜찮아요. 이무기 님 덕분에 살아난 목숨이니 기꺼이 돌려드려야죠.
고맙구나...
안됩니다. 스승님!
??? 넌 왜그러느냐 제자야?
이 소녀와 사랑에 빠졌어요! 죽게 둘 순 없습니다!
이런 괘씸한...
저도 생각이 바뀌었어요. 죽고 싶진 않네요(도망)
이런 고얀...
미안하다... 이무기야, 소녀가 글쎄... 응?
끼에에엑!!
뭐야 너 왜그래?
이 빌어먹을 년이 내 뒤통수를 쳐? 내가 죽어간다는데?
(안돼, 그러지 마! 그 애는 당연히 살고 싶어서 그런거야!)
개같은 년! 내가 지옥 끝까지 찾아가마!
이무기는 자아가 분열되었고, 사악한 자아는 부라퀴, 본래 자아는 이무기로 갈라지게됨.
드라칸: 와아아아아!
ㅅㅂ 넌 또 왜?
신도들아 보아라! 지금 가짜 세계를 박살내고 진짜 고향으로 우릴 데려가실 구세주가 등장하셨다!
에휴 ㅅㅂ 진짜...
그렇게 부라퀴는 인간에 대한 배신감으로 소녀를 죽여 여의주를 회수하려하고 드라칸의 신도들은 부라퀴를 구세주로 믿으며 살육을 벌이게 되고, 선한 자아의 이무기와 신선 우라흐가 그걸 막는게 원래 디워 스토리.
잘만 썼으면 평작 이상은 됐을테지만
심형래가 그걸 막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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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탄탄한 베이스가 있어도 연출이 ㅄ이면 다 말아먹는다의 예가 되겠군. 심지어 베이스가 진짜 탄탄함이 엿보이는 왕도서사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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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은 한국 무협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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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저대로 찍지....
(IP보기클릭)49.165.***.***
최초 공개 당시 조선시대 파트가지고 우려먹을땐 저 시놉시스대로 하려던거 같은데 월클병 들어서 무대를 미국으로 바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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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저거 드라칸 나오는씬 보면 쥬라기원시전 2 하고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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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략적인 시놉시스랑 설정 옛날에 네이버 디워 소개쪽에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있는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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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흥미진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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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저거 드라칸 나오는씬 보면 쥬라기원시전 2 하고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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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략적인 시놉시스랑 설정 옛날에 네이버 디워 소개쪽에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있는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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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흥미진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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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탄탄한 베이스가 있어도 연출이 ㅄ이면 다 말아먹는다의 예가 되겠군. 심지어 베이스가 진짜 탄탄함이 엿보이는 왕도서사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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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로서 존재하는 픽션을, 내가 만들고 싶은게 있는데 너가 스토리 '파트' 좀 맡아봐 하고 스토리를 부속물 중 하나로 취급하면 뭐..ㅋㅋㅋ | 24.03.26 01: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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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저대로 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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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A2461
최초 공개 당시 조선시대 파트가지고 우려먹을땐 저 시놉시스대로 하려던거 같은데 월클병 들어서 무대를 미국으로 바꾼듯 | 24.03.26 01: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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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은 한국 무협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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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천마로 바꾸고, 여의주도 천마가 가지고 있던 생명력 충만한 옥 같은거로 바꾸면 충분히 무협이네 ㅋㅋㅋ | 24.03.26 01: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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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무협만도 아니고 동양판타지 자체에 조예가 깊음 로판이긴 하지만 가스라기 보면 존나재밌음 | 24.03.26 0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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