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사실 그렇게 유쾌하진 않다.
하지만 결국 나는 도저히 도달 못 할 곳으로 먼저 가버린 그에게 경의와 존경을 담아 글을 작성한다.
때는 늦여름이 지나 가을로 들어서는 아주 하늘이 높고 맑은 날이었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도 비슷한 날씨였을 것임.
이번 의뢰자는 하늘을 사랑했음.
특히나 그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을.
그는 은혜로운 하늘을 사랑하며 그 품 안에서 노는 것을 분명 좋아했을 것임.
아니라면 그가 하늘에 ㅈ물을 발사하는 광경을 사진으로 보낸 것 조차 못 믿었을 테니까.
사랑이라는 관점이 그에게는 에로스에만 한정된 듯 그는 하늘을 주제로 한 여러개의 커미션을 의뢰했음.
하늘에 떠다니는 비행기(모에화)
자유로이 창공을 나는 새(모에화)
자유 낙하하며 아버지 하늘님의 빵댕이에 한발 갈기는 모에화(후타)
그러면서도 그는 틈틈이 윙슈트, 패러글라이딩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헤드캠으로 찍어서 내게 보여줬음.
나 또한 언젠가 그와 같이 하늘에서 자유낙하하면서 아버지 하늘님의 빵댕이에 한 발 갈기고 싶은 욕망이 생기기도 했음.
그러나 그는 너무 많은 신성모독을 저질렀던 것일까.
결국 그는 윙슈트를 입고 즐기러 갔다 온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더 이상의 메시지를 보내오지 않았음.
그는 스포츠가 끝나면 항상 주변 지인들에게 영상이나 사진 등을 보냈던 것 같은데 그런 메시지가 일절 없었음.
그저... 그냥 질려서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싶음.
오늘은 하늘이 좀 맑은 것 같다.
그가 아버지 하늘님의 빵댕이에 자유로이 도달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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