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매우혐) 순수 ㅈ같음 1티어 커미션 빌런 썰.

[SW kaniar]

이번 이야기는 범죄 요소가 전혀 없다.

하지만 넷상에서 직접 겪은 일 중에 ㅈ같음 1순위이다.

사진 없이 글로만 묘사할건데 비위가 약한 사람은 안 읽는걸 추천함.

나한테 유쾌하든 유쾌하지 않든 커미션 빌런이 몰려들기 전의 커미션 생활 초창기 이야기임.

총천연색 양키 센스는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가서 보면 귀엽네 수준의 그림을 그리고 있던 중에 한 메시지가 도착해서 보게 되었음.

자기를 멕시코인이라고 밝힌 이 의뢰자는 게이물을 그려달라고 함.

그리고 수간물.

그래, 올 때가 됐지.

한참 여기선 말 못할 이유로 돈이 필요했던 나는 일단 알겠다고 하고 자세한 설정을 물어봤음.

 자신이 키우는 애완 숫말이 있는데 이 말을 수인으로 만든 것한테 박히는 것을 그려달라는거임.

 그러고는 짤을 하나 보내줬는데...

 진짜 수간 짤이었음.

 무려 자신이 직접 그 밑에 깔린 140kg쯤 되는 지방덩어리가 자신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그는 무려 사진 중 하나를 골라서 마음대로 그려달라고 오마카세를 요청했다.

 그 말 뜻은, 그런 사진 여러장이 있고 나는 그것을 맨정신으로 봐야하고 그걸 분석해서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을 뜻했다.

50장이 넘어가는 사진 중에 몇가지 기억에 남는 것.

1. 박히고 박고

2. 배설물 무더기에서 뒹굴기.

3. 말의 항....

여기까지

 당시의 나름 순수했던 나는 진심으로 충격받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었던 건 그의 계속 치근덕거리는 행동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사람의 신상정보를 끈덕지게 캐묻거나, 돈을 줄테니까 자신과 함 하자고 하고, 평생 배 안 곯게 스폰해주겠다느니 뭐니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플러팅을 했지만 그가 제시한 800달러만 받으면 바로 쌩깔 계획이었다.

겨우 하나 골라서 작업하고 있다가 내가 계속 그의 말에 정확한 대답없이 대화를 흘리자 그는 삔또가 나갔는지 반쯤 채색된 그림을 갖고 잠수해버렸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의 의뢰자들은 의뢰가 끝나면 칼같이 입금하고 가끔 팁도 덤으로 주는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이런 새기는 처음 만나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인터넷 상에서 나한테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

[코파카바나]

와 ㅅㅂ

[코파카바나]

말키우는거보면 돈은 많겠지 근데 와 ㅆ

[파란피부 성애자]

[마치카네 후쿠키타루]

와 ㅅㅂ...

[천파협란]

워매 ㅅㅂ
난 저런 놈 만난적은 없어서 다행이야

[하이 호]

작성자 말이랑 야스하는 게이짤 봄 ㄷㄷ

[범성애자]

누군지 알거같은데
그 이상한 이불같은거 덮고 말한테 박히는 그세끼 아니냐

[바밀리오]

?

[실버메탈]

와.......

[네코카오스]

암말도 아나고....숫말.....?

[조아요!]

와... 와...... 뭐라 할 말이 없다...

[JHANDS]

어..
소전 카구팔이 Arbeit Macht Frei 라 적힌 현판 앞에 서서 환하게 웃는거 그려달라는 외국인이랑
무슬림 모녀를 십자군이 살해해서 창대에 효수하는걸 그려달라는 놈들은 내가 거절한 적 있었는대..
그거 보다 더 참신한 광기네...

[거북행자]

와 이런 썰이 있다니... 라고 댓 달려고 하니, 보이는 또 하나의 피해자;

[거북행자]

가만; Arbeit Macht Frei 이거 아우슈비츠 수용소 문구라고 나오는데???

[JHANDS]

네 맞워요. 알고 있던거라 바로 거절박았서요.

[기관총사수]

이거 그 유명한 문구 아닌가?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