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보통은 자신의 눈엔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적어도 내눈엔...
내눈엔 그렇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의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나오면 사람들의 얼굴엔 흉측한 것이 달려 붙어있다.
보는것만 해도 매끈하면서도 곤충의 질감과 기괴한 소리가 들리는 그것....나는 볼때마다 꺼림칫하다 그 곤충 같은 것은 매일 같이 사람들의 입안에다 무언가를 주입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뭔짓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입안에 무언가를 주입 당하면서 웃거나 침묵을 지키거나 감정을 표현한다.
그것도 무언가를 주입하는 줄이 입안의 목구멍으로 연결된 상태로 기괴한 상태로 말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 남자 불문하고 대화하면서 나이든 사람들은 그 몸에 정체불명의 검은색 종양이 자라나 있고...입에선 점액을 흘리고 있고 몸의 피부는 피로 물들인 듯 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했다.
난 그저 그 광경을 보며 사회에 스며들 뿐이다.
어느덧 회사에 들어온 나는 간단한 가이드를 한 후 의자에 앉아 뒤로 젖혀 휴식을 취했다. 쉬면서 오늘 내가 본 그것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뿐이다.
나랑 친한 선배님은 업무를 마치면 늘 그것들의 구멍에다 하얀색 줄을 꽂고, 그것들이 내는 기괴한 곤충스럽고 징그러운 소리를 들으면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니....정확하게 말해서 입안에 무언가가 주입하는 검은색 줄이 목구멍까지 닿은 상태로 그것들이 내는 기괴한 울음소리를 즐겁게 따라부르고 있었다.
이미 선배님의 얼굴엔 그것들이 달라붙어 기괴한 소리를 마구잡이로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커헉"
선배님의 몸은 무언가 주입 당하는 걸 거부한다.
하지만 선배님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입에선 정체불명의 액체가 많이 흘려나와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더이상은 안돼."
나는 선배님의 얼굴에 달라붙은 그것들을 때어내기 시작했고 긴 시도 끝에 나는 볼펜을 잡고 그것들의 몸에 찔렸다.
"끼야야야햨"
그것들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난 그것들의 몸에 볼펜으로 여러번 찔렸다.
그러자 그것들이 떨어지면서 검은색 줄이 끊기고, 생기가 죽어가던 선배님의 눈은 정상이 되기 시작했다.
선배님은 정상으로 돌아오자 그것들이 몸에 심겨놓은 것들을 토할려고 애썼다. 그것들은 목구멍에서 둥글둥글하고...일부는 둥글둥글한데 목에서 기어움직이는 듯한 느낌일 것이다.
선배님은 오만상을 지으며 구역질을 하며 그것들을 내밷을려고 했다.....물론 성공했다...정말 언제봐도 목에서 나오는 기괴한 그것들과 기괴하게 생긴 그것들의 알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기괴한 액체들..
선배님은 다 밷으신 듯하다.
그러면 이제 물을 드러야한다.
왜냐하면....
선배님은 목을 부여잡으며 타오르는듯한 갈증을 느끼게될 것이다. 그리고 목이 순간적으로 말라질 것이다.
"선배님 물입니다."
선배님은 물이 담긴 컵을 냅다 받은 후 미친듯이 마셨다....그 컵은 엄청나게 큰 컵이다....매우 큰 컵이다....나는 물을 그래도 많이 따랐다...매우 많은 물이었다.
일반인이라면 마시다가 멈출 정도로 많은 물이지만 선배님에게 찾아온 타오르는 듯한 갈증은 진짜였기에 다 마셨다.
"커헠...이...이게 다 뭐야?"
"선배님. 잘 들으세요. 지금 선배님 눈 앞에 있는 건 선배님의 몸에 알 같은 것을 계속 주입하던 곤충 같은 생물입니다."
"이..이게 뭔데.."
선배님은 그것들의 징그러운 생김세에 경악한 듯 하다. 하지만 서실대로 말하자 그레야 한다.
"그니깐 이게 내 몸에 이 알을 계속 집어넣고 있었고....나는 계속 입안에 주입 당하면서 흥겹게 노래나 부르고 있었단 이야기야????"
"네. 정말 외계하죠?"
선배님은 다시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몸안에 가득찼던 정체불명의 고약한 액체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 액체들은 닿는 모든 것을 녹이는 엄청난 액체다....저정도면 다이아몬드도 쉽게 잘라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계속 당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건데?"
"제가 선배님을 풀어주지 않았다면..."
그야 몸에 들어간 그것들의 알들이 깨어나면서 몸이 갉아 먹혀 그것들이 몸을 대신 차지하다가 하나로 합쳐지고 사람과 똑같은 형태이지만 그것들의 특징인 곤충적이고 기괴하며 외계외계한 모습이면서도 사람처럼 외모와 목소리 같은 것은 유지된다.
이놈들은 보통 하나처럼....모두 똑같이 행동한다.
선배님은 여성이지만 이건 말해야 싶다.
그들은 번식을 한다.
인간의 욕구로 사람들을 붙잡아 ㅁㅁ하고 자궁에서 놈들의 알을 밴다....그리고 몇일 안가서 우리로 치면 청소년인 상태의 그것들을 배출한다.
선배님은 다 듣은 후에 또다시 액체를 밷어내기 시작했고...드디어 마지막 그것들의 알이 나왔다.
그리고 덤으로 냄새나는 정체불명의 액체들은 덩어리 째로 나왔다....
덩어리들이 닿은 곳은 순식간에 녹아 원형 구멍이 생겼다. 다행히도 이 밑은 창고로 여겨지는 빈 공간이다. 내가 혹시나 해서 거기다 종이를 여러개를 깔아놓았다.
나는 사람을 구했다.
적어도...선배를 구했다.
일단 선배님은 나랑 같이 움직이면서 여기서 벗어나자고 제안했다.
난 그 제안을 수락하고, 저녁이 되길 기달렸다.
저녁이 되고 선배님은 사표를 내고 나에게 찾아왔다. 나는 미리 사표를 낸 상태에서 선배님과 같이 내려와 차를 타고 안전한 내집으로 향했다.
어쩌면 그것들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전광판에는 그 기괴하고 외계외계하면서 곤충스러운 존재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광고로 홍보하고 있다.
그것도 유명한 휴대용 전자제품 기업의 로고가 박힌 체로...오늘은 사람을 구했다...내일은 누굴 구해야할까...
그리고 이 끔직한 상황은 언제 끝나는 걸까?
"야. 너는 어떻게 벗어난거야?"
"저요? 저는....실수로 스마트폰을 떨궜는데...알고보니깐 그것들이었고 저는 벗어나는데 성공했죠."
"실수로....산거네...."
"그렇죠...실수로 벗어난 셈이니깐요..."
오늘도 날은 저물어갔다.
오늘도....날은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