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죽은 뒤에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싶은데요
그건 당신이 저희의 교리를 충실히 따르고 선행을 한다면 구원을 얻어내실 수 있습니다.
오.. 근데 그러면 하느님이 전능한거 맞나요?
??
그야 구원이라는게 저희의 노력대로 얻는 것이고 그게 마땅하다면 하느님이
저희의 행동에 얽매이게 되잖아요
그렇게 된다면 구원은 어느정도 '스스로 구제한다는' 의미가 될텐데
그러면 하느님의 전능한거 맞나요?
어.. 사실 구원은 하느님이 각자의 생활태도와 상관없이 미리 정해놓으셨답니다
그럼 흉악한 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러서도 그냥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네요?
어..음.. 그렇죠?
아니 그러면 하느님이 정말 신이라면 왜 악을 방치하고 계시죠?
정의로우시다면 악이나 고통을 전능하신 하느님이 미리 방지할 수 있잖아요
하느님이 전능하신대도 악이 있다는 것은 하느님이 정의롭지 않은건가요?
꼬마야 하느님이 전능하신데도 악이 있는건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란다.
누구세요?
나는 5세기, 영국에서 수도승을 했던 펠라기우스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일부에선 자유주의의 시초라고도 불리지
아무튼 하느님은 우리에게 단지 규범만 정해주셨고
그것을 따를 것인지, 따르지을 것인지 고를 자유를 주셨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택의 책임을 져야하기에
악인은 현세 또는 내세에서 신의 처벌을 감수해야 한단다.
고통은 악이 아닌 위반에 대한 징벌이지.
꼬마야 저 이단의 말을 듣지마렴
당신은 또 누구시죠?
나? 너가 교회를 다닌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성인이자 철학자이면서 신학자로 유명한 성 아우구스티누스다.
...
저 펠라기우스라는 녀석은 신의 은총이 외적인 것이라서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해석해
모든 사람에게 원죄가 있다는 것을 부정했단다.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데요?
이녀석아 우리에게 원죄가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십자가로 행하신
희생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그리고 기독교에서 그리스도가 가지는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너도 알거고
그래서 펠라기우스 저녀석은 이단으로 지정되었단다.
그렇게 된거군요..
아무튼 구원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하는 것은 스스로의 전능함을 부정하시는 것과 같고,
그리스도의 희생이 갖는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지.
인간이 스스로 구원을 얻어낼 만큼 자족적이라면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실 필요가 없었을 거야
신의 은총에 대한 겸허함이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뀌게 되버리지
그렇기에 오직 구원은 신의 은총으로서만 이루어진단다.
그렇군요..
오.. 그렇군요.. 근데 구원이 오직 신의 은총으로만 이루어진다면..
저희의 예식과 절차들(세례, 미사, 성사 등)이 의미가 없다면..
저희 교회가 존재할 의미가 없잖아요?
성 아우구스티누스님이 하신 말은 신앙적, 신학적으로 중요한 말씀이시긴 한데..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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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은총의 신학은 결국 자부심과 자기 구제의 신학으로 변질되버리고
훗날 그런 교회의 행태에 비판하는 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이 바로 마르틴 루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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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 : 글쎄. 인격신은 없고, 그냥 온 세상이 신인 걸로 하죠.(범신론) ??? : 위아래도 없는 모두 같은 거라면 그게 신이 없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무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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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 : 글쎄. 인격신은 없고, 그냥 온 세상이 신인 걸로 하죠.(범신론) ??? : 위아래도 없는 모두 같은 거라면 그게 신이 없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무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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