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흑철진곤 종오라 하오."
뭘 하는가 싶었더니 조원들 사이에서 서열정리를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이 중에서 몇이나 목숨을 건질지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동안에 제대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조장부터 정해야 하지 않겠소?"
"크흐흐! 묵철진곤? 별호는 들어보았다만, 실력에 비해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소. 낭아추혈 마유석. 내 평소 당신의 검을 흠모해 꼭 한번 겨뤄보았으면 했는데, 마침 잘되었구려. 승부는 어떻게?"
"진검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 타당하나, 내일 당장 광전문과 싸워야 할지 모르는 일이니 힘을 온존하고 싶구나."
"그렇다면 논검은 어떻습니까?"
"크흐흐! 논검이라? 좋다!"
논검을 펼치기에 앞서, 둘은 점소이를 불러서 독한 술을 식탁에 가득 깔아놓았다.
"답하지 못한다면 술을 한 병씩 마시는 겁니다."
"하하하! 내 별호가 낭아추혈이기 전에 광동제일주당이었다."
이류의 낭인들이 술을 퍼마시며 논검을 펼치기 시작했다.
"횡소천군으로 당신의 어깨를 베겠소."
"막고서 반격해 네 목을 찌르겠다."
"옆으로 피해 당신의 허리를 두동강내겠소."
"도약해 피하고서 네 면상을 발로 짓밟아 머리를 터트리겠다."
"내 머리보다 높이 도약할 수 있단 말이오?"
"물론 할 수 있다."
"거짓말하지 마시오."
"내가 하면 어찌할 테냐? 지금 당장 도약해서 네 머리보다 높이 뛰어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
위성천은 둘이 옥신각신 떠드는 것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논검에 대해 아는 바가 적었지만, 둘이 떠드는 것이 논검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중략)
퀴퀴한 냄새가 나는 객잔, 즉 빌어먹을 곳이었다. 얇은 바닥에 몸을 대고 있으니, 한층 아래에서 마유석과 종오가 새벽 내내 열을 올리며 논검을 해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건 듣기 싫어도 억지로 귀에 꽂혔다.
"이 개자1식아. 나는 네 등 뒤로 돌아가 극성 공력을 담아 네 엉덩이를 걷어차겠다. 너는 내 발차기를 절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엉덩이를 처맞아 주둥이로 내장을 뿜게 될 것이다."
"그건 내 잔상이었소. 나는 이형환위로 마형의 눈을 속인 뒤 형의 등 뒤로 돌아가서 백회혈을 깨부수겠소."
"뭐라? 잔상? 이형환위? 오냐 좋다, 나도 이형환위로 네 눈을 현혹하고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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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24.03.08 13: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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