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존나 많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주제는 "운명의 굴레 속에서의 고통"과 본능과 이성의 갈등이 있음
5천년이 넘는 이야기동안 그 속의 모든 주연들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의 결과 때문에 고통을 받음
폴은 남자로 태어난것도, 아라키스로 간것도, 리산 알 가입이 될 운명도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고
거짓된 예언자가 된 이유도 유일한 선택지였기 때문이지
이 과정에서 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래에대한 공포를 느끼며 살다가 그의 정권은 허망하게 끝이나지
그 모든 일의 여파는 그의 쌍둥이 남매가 물려받아서
아들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인류의 예정된 멸망을 막기위해 모든 인간성을 마음속 깊은곳에 봉인한채로
3천년동안 전 우주를 잔혹하게 다스렸음
6권의 결말은 던칸 아이다호가 소수의 일행과 모래벌레 새끼 몇마리를 데리고 목적지 없는 여정을 떠나고
5권부터 그들을 지켜보던 정체불명의 노부부가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더는 모르겠다는 대화를 하며 끝남
보통 좋은 평을 듣지는 못하지만 난 이 엔딩이 좋은게 두 노부부가 프렝크 허버트 본인과 와이프 그 자체라는 해석이 있는데
나는 이게 드디어 듄의 세계와 인류가 정해진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라고 생각함
특히 5권 시작부분을 생각하면 확실한 해피엔딩임
다음으로 이성과 본능의 갈등은 1권부터 다양하게 나옴
레이디 제시카는 이성적으로는 레토 백작에게 딸을 낳아줘야했지만
그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아주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됨
웰링턴 유에는 자기 아내가 살아있을리가 없다고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아내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확인해야만 했고
이런 유형의 내적갈등들이 5권부터는 외적갈등으로 변하게됨
신황제의 폭정에 지쳐 일부의 인류가 다른 은하계로 진출을 하게는데
이중에는 스파이스 대체 물질을 찾으려는 베네 게세리트도 있었음
헌데 이들이 신황제의 죽음 이후 명예의 어머니라는 집단으로 변해서 원래의 은하를 침공해
이들은 섹1스를 무기로 삼아 남자들을 조종하고, 지도자를 암살해 자리를 꿰차는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등
작중 묘사가 전체적으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집단임
그들이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는 베네 게세리트와 전쟁을 치루는게 5, 6권의 주된 내용임
6권 마지막에는 명예의 어머니이지만 베네 게세리트의 포로로 잡혀 그들의 영향을 받은 무르벨라가
베네 게세리트의 지도자이자 동시에 명예의 어머니들의 지도자가 되어 두 집단을 통합하며 끝남
'둘 사이의 마찰이 얼마나 고통스럽던간에 공존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정도의 의미라고 나는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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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그게 듄 세계관 상 인류멸망 테크트리 중 하나라서 문제지...ㅠㅠ | 24.03.06 00: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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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프랭크판 기계의 시대는 매트릭스의 기계제국이란 떡밥이 있음 | 24.03.06 11: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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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떡밥 없어 프랭크 허버트가 염두한 AI의 시대는 WALL E 같은 모든게 완벽해서 인간들이 가축으로 변해가던 시대였고 아들내미가 스카이넷마냥 왜곡시킨거야 | 24.03.06 11: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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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매트릭스 생체배터리잖아 | 24.03.06 11:5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