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33권, 인조 14년 11월 15일 을묘 2번째기사 1636년
완성군(完城君) 최명길이 차자를 올리기를 대체로 금차(金差)가 우리 나라를 왕래한 것이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일로(一路)의 접대는 따로 상규(常規)가 있는데, 지금 만약 갑자기 성례(成例)를 고친다면 저들은 필시 크게 의아해 할 것이니 신은 일에 도움은 되지 않고 도리어 시끄러운 사단만 더할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오랑캐가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우리의 병력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다만 예의를 숭상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니, 명분을 삼가 지키면 개돼지 마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사모하는 마음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참으로 전쟁을 하고자 한다면 무엇을 꺼려 철기(鐵騎)를 휘몰아 달려오지 않고 이처럼 몰래 기습할 계획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정말로 비국의 계사처럼 수백천 명이 일시에 나온다면 이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니 막고서 들이지 않더라도 가합니다. 그러나 고문(古文)에 이른바 수백천이란 것은 곧 수천을 이른 것입니다. 변신이 고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뜻을 잘못 알아 수백 명의 차호(差胡)를 만나 갑자기 서로 무기를 겨눈다면 어찌 일을 그르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신의 생각에는, 묘당은 이토록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고 만약에 꼭 행회(行會)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말을 고쳐서 변신으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홍타이지가 병자호란을 일으켰을 때 마푸타와 300명의 선봉 기병에게 상인을 가장하여 밤낮 없이 달려가 조선의 왕이 사는 왕경을 포위하라는 명령을 내렸음 즉 마푸타랑 청나라 선봉대는 상인으로 위장하고 있었는데 최명길은 인조에게 청나라 사람이 수천명이면 막고 수백명이면 그냥 통과시키라고 했고 인조는 최명길의 말대로 상인으로 변장한 청나라군 수백명을 조선에 그냥 통과시키는 삽질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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