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거대 괴수물을 좋아하고 몬스터버스 고질라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있지만, 이거만한 괴수물도 없어서 즐겨보는지라
최근에 모나크가 나왔다길래 연말 연휴에 잠깐 봤음
괴수 대결전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드라마-OTT 특성상 그건 힘들었는지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뭐 이런저런거 다 떠나서...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음
과거 회상할 때 나오는 케이코와 랜다에 대한 부분임
랜다의 경우 군대에 있을 때 자신이 탄 함정이 타이탄의 공격으로 자기 빼고 배는 실종, 승무원들은 다 죽음
이후 그때 공격한 게 뭐였는지 찾다가 이온 드래곤을 발견하게 됨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은 물론 전우에 대한 원수인데도 별다른 증오심이 없음
그리고 케이코는 한술 더 떠서 핵폭탄으로 고질라를 죽이려고 하는 걸 보고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면서 울부짖을 정도임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서사가 너무 엉망이었다고 생각함
고질라가 그 원수는 아니지만, 그 위협을 목격했던 랜다가 고질라를 죽이려고 하는 것에 씁쓸함을 느끼는 부분이나
케이코가 저렇게 슬퍼하는게 작품의 서사에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감정선을 보여줌
인류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신종 생물, 타이탄을 공생할 수도 있는데 무조건 위협으로 여기고 죽이려고 하는 부분에서 씁쓸함을 느낄지언정 저렇게 슬퍼하는 건 이미 몬스터버스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그 속의 캐릭터 시선에서도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