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건담인포에 풀렸길래 9화까지 봤는데,
건담 시드가 오리지널판은 나온 지 20년이 지났고 리마스터판도 나온 지 10년이 지난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긴 하네.
이전에 봤던 건담이라고는 퍼스트 건담/Z 초반/수성의 마녀 1쿨밖에 없던 내가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시드를 보고 느낀 점 몇 가지를 말하자면...
- 전작의 오마주
시드 감독은 이전 건담 중에서도 퍼스트 건담을 특히나 인상깊게 본 듯하다.
민간인이지만 비범한 전투력을 지닌 주인공이 전쟁과는 관련이 없을 법한 평화로운 곳에서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전쟁에 휘말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건담의 파일럿이자 지구연방의 전투원이 된다는 발단이라던가,
화이트베이스와 비슷하게 민간인들을 싣고 적의 추적을 뿌리치며 목적지로 향하는 아크엔젤이라던가,
대놓고 '이 캐릭터는 샤아의 오마주입니다'라고 광고하는 듯한 적군의 가면 쓴 사나이라던가...
나중에는 자쿠랑 구프 비슷하게 생긴 적도 나온다던데, 과연 어떨런지.
- 초반부 전개
초반은 세계관의 설정에 대해 착실히 설명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음.
내추럴과 코디네이터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째서 대립하는 건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적의 전함에 쫓고 쫓기면서 벌어지는 여러 전투를 통해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시켰기에,
보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 금방 가긴 하더라.
- 그 외 소감
이번 작품 유튜브 건담인포로 보면서 실감하게 된 건데, 한 화 한 화 볼 때마다 그 화에 달린 댓글들을 읽는 맛도 은근히 쏠쏠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애니를 감상한 뒤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듯한 경험은, 다른 플랫폼(넷플릭스, 왓챠 등)에서는 할 수 없는 유튜브 고유의 재미인 것 같음.
그런데 추천 수 많이 받은 댓글 중 하나가 "프레이는 건담 시드의 카렌이다" 던데, 이거 비꼬는 댓글이겠지...? ㅋㅋㅋ
나는 프레이 보면서 코드기어스의 카렌보다는 발브레이브의 쇼코가 먼저 생각나던데.
자기 또래의 다른 캐들에 비해 철딱서니 없는 듯한 태도라던가, 편견을 감추지 못하여 동료인 주인공까지 서럽게 만드는 언행이라던가, (약스포)아버지가 높으신 분인데 전투에서 살해당한다던가...
어쩌면 사시나미 쇼코는 사실 프레이를 오마주한 캐릭이 아닐까.
일단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 평가하자면 나는 불호보다는 호 쪽이긴 함. 건담 시드로 건담이라는 프랜차이즈에 입문한 팬들이 왜 그리 많았는지, 방영 당시 루리웹 애니게가 왜 시드 관련 글로 도배되었는지 이해될 정도.
초반부의 이러한 인상이 중~후반부, 그리고 후속작인 시드 데스티니를 보면서 어떤 식의 드라마틱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ㅋㅋㅋㅋㅋ
(IP보기클릭)106.101.***.***
그야 초반이니깤ㅋㅋㅋㅋㅋ
(IP보기클릭)106.101.***.***
그야 초반이니깤ㅋㅋㅋㅋㅋ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21.133.***.***
(IP보기클릭)175.113.***.***
(IP보기클릭)58.236.***.***
(IP보기클릭)121.124.***.***
(IP보기클릭)114.206.***.***
(IP보기클릭)211.44.***.***
(IP보기클릭)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