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시 블루아카이브 오케스트라를 다녀왔습니다.
휴가쓰고 예매할 때는 정작 실패하다가
하루에 몇번씩 취소표 시도하다
7시 타임 3층 한자리 구해서
겨우 다녀올 수 있었네요
입구에서 반겨주는 페로로지라와 페로로!!
페로로랑 시진도 찍고 밥도 근처에서 먹고 가려고
일부러 꽤 일찍 왔는데 와...
3시 타임 끝난 분들이랑 겹쳐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사람 엄청 많더라구요
스태프 분이 사진을 찍어주시던데
저거 기다리다간 밥도 못먹고 사진도 못 찍을 것 같아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일단 티켓팅부터 하고 받은 굿즈.
악보랑 일러스트 액자, 쿠폰이 들어있는데
언웰컴스쿨 악보는 진짜 어지럽더라구요 ㅋㅋ
몰케스트라 기념 굿즈들.
저는 저기서 위에 거를 예약해놓았다죠.
1층 중앙에 있는 포토존!
인데..
여기도 줄이 장난아니게 많아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각이 안보였습니다.
근데 또 안찍으면 아쉬울 거 같아서
2층에 올라가서 셀카 한장으로 대신 만족했네요.
곡 목록!
일단 인상깊었던 곡들만 기억나는대로 얘기해보자면
Connected sky :
이세상에서 제일 진지하게 듣는 가챠 bgm
Unwelcome School :
이거 원곡 박자가 사람이 칠 수 있는거였어?!
키보드좌 연주만 듣다가 오케로 들으니 충격 그 자체
이 곡 끝나고
히나타가 그랜드 피아노 들고 등장함
아비도스부터 콘스탄트 모데라토 까지 연주 후
다시 그랜드 피아노 들고 퇴장
Hifumi Daisuki :
힛 힛 히후미! 아자타니~ 히후미 다이스키스키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 참느라 힘들었음
우리들의 퀘스트:
1부 마지막 곡이라 확실히 신경쓴 테가 많이 남.
풀버전을 오케스트라로 들으니까
이 곡이 이렇게 음이 풍성한 곡인지 처음 알았다죠.
Endless Carnival :
곡 자체에 대한 느낌은 아닌데
이 곡 끝나고 갑자기 지휘자님이 잠깐 나갔다가 들어와서
??? 물음표 띄웠음.
2부 시작곡이라 다시 들어갔다 나갈일이 없었을텐데..?
아직도 궁금하네요.
Kaiten Screw:
말이 필요 없습니다.
상록수님 버전도 좋았지만
현장에서 듣는 오케스트라도 정말 좋다!
System All Green :
우트나피쉬팀 발진 곡.
이야... 이번 오케스트라에서 최애곡 뽑으라고 하면
System All Green 입니다.
그 웅장함과 아련함? 그리고 발진하면서 간다아아아!
이 느낌이 오케스트라로 들으니까 가슴을 울립니다.
진짜로 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았어요
굳이 오케스트라 아니더라도
최종장까지 하신 분들은 이거 다시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Kaiten Hurricane!!! :
역시나 이것도 말이 필요없는 최애곡 중 하나
스크류에 있는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되
페로로 나오는 부분을 오케스트라로 짱짱하게 살려준게 좋았습니다.
RE Aoharu :
원곡에서 총학생회장 독백 부분이랑 피폐부분이 빠져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긴 했는데 이건 또 이거대로
하나의 완성된 곡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네요.
Aoharu Band Arrange :
아무래도 2부 피날레 곡이다 보니까
힘도 굉장히 많이 넣고 빵빵하게 잘 편곡하긴 했는데
RE Aoharu 바로 다음이라 큰 감흥은 오지 않았네요.
1부 시작을 Aoharu로 해서 수미상관 구성인 거 같습니다.
근데 또 음원으로 발표되면 저건 저거대로 좋다고 계속 들을듯 ㅋㅋ
Special Guest 윤하 :
Thanks to는 진짜 어려운 곡이 맞다.
그리고 이걸 소화하는 윤하는 진정 프로다.
상냥함의 기억은 일본버전은 뭔가 아련한데
윤하버전은 후련하다는 느낌.
이걸 라이브로 &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제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네요.
*아쉬웠던 점*
3층 정중앙이었는데 눈뽕 아오...
그냥 공연 내내 꺼버렸으면 차라리 나았을뻔.
3층 전면이랑 양 사이드에 화면이 있는데
화질이 왜.. 좋게 봐줘도 480p? 화면 화질이 너무 구렸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세종문화회관은 소리 진짜 별로라는 소리를 하길래
오케 들으면서 전혀 못느꼈는데 윤하 라이브 들으면서 확 느낌.
청량하게 안들리고 보컬을 좀 뭉게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건 세종문화회간 특징인지 아니면 믹싱?
음악 조율하시는 분이 조정을 저렇게 한건지 몰?루
*기타 등등*
개인적으로 오케스트라는 현악이랑 타악 웅장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번 오케스트라는 현악쪽을 조금 줄이고 관악 쪽을 확 살린 느낌.
전자 악기 음에 현악이 좀 묻힌 느낌이 있는데
관악 쪽은 진짜 관악 파트 나올 때 마다 귀를 싹 씻어준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시원하고 강렬했네요.
공연 다 끝나고 공연장 한 컷.
공연 다 끝나고 내려가니 사진 찍는 사람들,
왁자지껄 감상 나누는 사람들,
스트리머들이랑 코스프레분들 등
정말 여러 사람이 있더라구요.
혼자가 아니신 분들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결론:
오케스트라 좋았다!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