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태 옮긴 상자가 진짜 현미녹차 상자였다니..
찻집에서 현미녹차를 내준다면 이 찻집에 미래는 없다..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 마당에,
회사 탕비실에 썩어넘치는 현미 녹차를 내준다고?
-찻집이면! 제대로 된 차를 준비해야 해! 이대로면 이 가게는 진짜 망한다고!
"!!?"
"캥..?!"
내 외침에 미루의 언니는 흠칫 놀라더니 손을 파르르 떨었다.
병아리 점장은 묵묵히 머리에 밀짚모자를 썼고,
미루는 낯익은 쇼핑백을 입에 물었다.
미루의 언니는 미루와 병아리 점장을 잠시 쳐다보곤 싱긋 미소 지었다.
"여러분의 뜻이 그렇다면.. 손님? 방문을 넘어가시면 은밀한 차밭에 갈 수 있습니다.
한 번 맛을 시험할 수 있도록 차를 따오시겠습니까?"
...
그렇게 알 수 없는 힘을 빌려 방문을 넘었더니
말 그대로 은밀한 차 밭이 펼쳐졌다.
차 밭의 규모에 감탄하고 있자,
미루와 병아리 점장이 *마트 봉다리에서
뭔갈 주섬주섬 꺼내곤.. 그대로 뒤집어 썼다.
-너희들 프로구나..
어이 손님스키, 빨리 찻잎 따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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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퍼리아닙니덩 | 23.10.31 18:1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