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되게 많은 기분임
이건 주로 이 게임이 가진 양가적인 면모 때문에 그런거 같음
사실 게임을 한창 진행 중일 때 2.0 패치 소식이 들려옴
쿨 30 지속 8의 치엔 T 4티어 사이버웨어를 구해서 무한 산데비스탄을 하려 했는데
결국 쿨감 소켓?을 얻지 못해서 해보지 못함
그리고 대망의 2.0 패치 결과, 밸런스 자체가 엄청난 로우 레벨로 변하게 됨
주로 스킬트리와 방어구에 달린 옵션이 사이버웨어에 통합되는게 주된 변경점이었는데
이전엔 수천 수만씩 대미지가 뽑히던게 정예도 1000정도 대미지면 충분하고
소켓을 통한 각종 커스터마이징도 사이버웨어에는 박지 못하니 약간 감소한 느낌을 받았음
대신 대쉬가 생겨서 매우 마음에 들었음. 이거면 이단대쉬-점프 이단대쉬를 쓰면 되서 이동이 재밌어짐
거기다가 불렛타임 닌자 트리의 총탄 반사는 뽕맛이 죽여줌
아무튼간에 우선 그래픽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차세대기를 노리고 만든 만큼 전반적으로 우수한 품질...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종종 김이 빠질 때가 있음. 이상하게 이 그래픽은 가짜고 폴리곤이다 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매우 많았음.
그중 절반은 버그 탓이 있는거 같긴 하지만, 그걸 제외해도 좀 있음.
또한 인물 표현시 라이팅이... 마치 색반전된거처럼 광택이 나는게 매우 많아서 좀 짜증이 났음
버그... 미칠듯한 크래시와 버그를 겪었음. 이게 출시 후 몇년 뒤 꾸준한 패치가 이루어진 이후라는걸 감안하면 정말 엄청남
크래시는 플레이 하면서 수십번은 겪은거 같고, 버그는 기억나는거만 따져도 도탄 표기중 컷씬 진입하자 계속 도탄 표기가 지워지지 않는 버그,
의뢰를 위해서 열려야 하는 문이 안 열리는 버그(결국 무아마르의 의뢰를 못 끝냄),
조니 퀘 중 밴드 공연 장면에서 크래시 났는데 다시 접속하니 사운드가 싹 지워져서 안들림,
팝인 현상? 로딩시 멀쩡한 사람/기물이 소환된 이후 대미지 표기를 하게 되는지 펑 하고 터지거나 갑자기 털썩 쓰러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됨
죽거나 비살상이라 쓰러져야 하는 적이 안 죽고 움직임(그나마 적대는 안 하더라)
그 외에도 산적한 버그들을 보게 되면 참 대단하단 소리가 나올 따름...
그래서 이 월드가 어떤 월드냐 하면, 사실적임 보다는 특이함에 집중한 모양새임
레데리2가 월드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가짜 느낌 없이 서부 시뮬레이터 수준의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다르게,
독특한 디자인과 퀘스트의 분기점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이 곳은 이런 도시인걸 받아들이세요'라는 식의 느낌?
일자진행 게임을 주로 하다보니 선택의 분기가 발생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음
메인스토리가 매우 짧게 느껴진다. 1막의 콘페키 플라자 이후 2막은 짧은 4개 팩션 순례(부두보이즈, 노마드, 목스, 아라사카)이고 3막은 거의 곧장 엔딩으로 직행해서 그런거 같다.
거기에 더해 기승전결이 명확하다기보다는 존윅3을 볼 때와 비슷하게 '거대한 헛걸음' 같은 감각을 느껴서일지도 모른다.
사실상 이러나 저러나 시한부라서 조니랑 V랑 서로 지지고 볶고 계속 그렇게 살다 뒈지는게 악마 별 태양 절제 엔딩보다 더 유익함
아, 그리고 사부로가 요리노부의 몸을 빌어 환생한다는 중대한 내용이 악마엔딩에서 툭 던져지고 끝인건 대체...
그리고 실수로 히든엔딩을 놓침 부들부들....
불평불만도 많았지만 세계관 딸과 칼질 뽕맛 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될거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