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런 물건을 한 번 정도는 본 적이 있다.
특히 디자인, 인쇄, 도색, 인테리어 등 뭔가 색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업종이나 학과는 무조건 이걸 한 번 이상은 보게 되거나 실제로 사용하게 된다.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런 걸 어디다 쓰는데?"
사용법은 사실 진짜 별 거 없다. 그냥 칼라북을 넘기면서 자기가 원하는 색이 나올때까지 찾은 다음 이 색대로 인쇄해달라 하거나, 이 색대로 페인트를 만들어달라 할 때 쓴다.
혹은 인테리어 보수작업을 하려는데, 이 페인트 색이 대충 무슨 색인지 잘 모를때 이렇게 컬러칩을 대조해가며 색을 찾는 용도로 쓴다.
"별로 특이할 건 없네? 나도 하나 장만해둘까?"
"아니 씨.발 무슨 가격이"
"반도체마냥 정밀공정으로 뽑기라도 하나 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이 컬러칩이라는 건 진짜로 정밀공정으로 뽑는 물건이 맞다.
우리가 흔히 인쇄할 때 쓰는 방식은 cmyk인쇄다.
즉 마젠타, 시안, 옐로우, 블랙을 혼합하여 발색을 하는 식인데, 이 cmyk 인쇄의 문제점이 뭐냐면
같은 이미지를 인쇄한다 쳐도 프린트 회사마다 결과물이 조금씩 다르고, 이에 따라 인쇄소마다 또 결과물이 달라진다.
대충 이런 난리판이 인쇄버전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도 cmyk 인쇄 특성상 색이 선명하지 않고 혼탁해보인다 뭐 그런 문제가 있긴 한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결과물의 퀄리티를 통제하기 상당히 까다롭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알고나니까 불편해졌네 ㅅㅂ"
그래서 쓰는 게 바로 별색인쇄라는 방식이다.
cmyk 4가지 색을 조합하여 색을 내는 게 아니라,
아예 색마다 고유의 잉크를 사용해서 색을 내는 방식이다.
즉, 저 종이쪼가리뭉치 하나 만드는데 최소한 200개가 넘는 잉크가 사용되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별색인쇄만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종이는 변색된다. 시간이 지나면 누르렁누르렁해지기 때문에, 10년 20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색을 보여줘야 하는 컬러칩은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종이 위에 또 코팅을 올리기 때문에 일반 종이책들과 비교하면 이미 이 시점에서 제작단가가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셈이다.
그래서 보통 이 업계에서 표준으로 통하는 팬톤이 막 폭리를 취하려고 종이쪼가리를 수십 수천만에 파는 게 아니라,
그냥 제작 원가부터가 저세상인 물건이라 비싸게 파는 거에 불과했던 것이다.
더 대충 요약하면 진지하게 이러고 다니는 사람들이 쓰라고 만든 물건이라 비싸고 좋게 만들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비싸다!"
(IP보기클릭)125.185.***.***
인쇄소에 일해서 아는거지만 저 색 달라지는거에 들어가는조건에는 온도랑 습도랑 잉크농도랑 롤러가 깨끗한가 이미징오일이 새거인가 오래된거인가 까지 다 따져야 하므로 준내 비싸다는거시다
(IP보기클릭)211.234.***.***
그냥 마비노기 고인물 고용하면 안됨?
(IP보기클릭)39.7.***.***
인쇄물에 쓰이는 cmyk컬러랑 모니터에 쓰이는 rgb 컬러는 애초에 1:1 매칭이 안됨. 체계가 달라. rgb는 빛을 내서 색을 표현하는거고 cmyk는 특정 파장만 반사하거나 흡수해서 색을 내는거라
(IP보기클릭)1.238.***.***
그라비아 잉크 업체에서 일하는데 저 팬톤북이 별색의 기준이 됩니다. 저기 색마다 일련번호마냥 매겨져 있는데 213C (핑크) / 3125C (청색) 요런식으로 되어있어서 그 번호만 말해주면 저 팬톤북에서 해당색을 찾아내서 무슨 색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그 색대로 조색을 해주면 되거든요. 컴퓨터에 RGB값이 있다면 그라비아 잉크 업계는 측색기라는 기기를 활용하여 색을 측정하고 거기에 맞추서 조색합니다. 밑에 하얀바탕의 종이등을 깔고 원하는 색상의 물건을 대고 기계로 찍으면 L / a / b 값이 나오는데 이걸 기준으로 색상 정도를 판별하죠.
(IP보기클릭)182.220.***.***
그 마비노기 고인물을 만들려면 저런게 필요할거 같음 ㅋㅋ
(IP보기클릭)114.200.***.***
RGB와 CMYK는 모두 기기에 영향을 받는 컬러스페이스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바람에 표준을 정의할 수 없음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11.234.***.***
그냥 마비노기 고인물 고용하면 안됨?
(IP보기클릭)182.220.***.***
세린홀릭
그 마비노기 고인물을 만들려면 저런게 필요할거 같음 ㅋㅋ | 23.09.24 17:42 | | |
(IP보기클릭)58.143.***.***
(IP보기클릭)116.38.***.***
(IP보기클릭)39.7.***.***
Oasis_
인쇄물에 쓰이는 cmyk컬러랑 모니터에 쓰이는 rgb 컬러는 애초에 1:1 매칭이 안됨. 체계가 달라. rgb는 빛을 내서 색을 표현하는거고 cmyk는 특정 파장만 반사하거나 흡수해서 색을 내는거라 | 23.09.24 17:38 | | |
(IP보기클릭)125.185.***.***
인쇄소에 일해서 아는거지만 저 색 달라지는거에 들어가는조건에는 온도랑 습도랑 잉크농도랑 롤러가 깨끗한가 이미징오일이 새거인가 오래된거인가 까지 다 따져야 하므로 준내 비싸다는거시다
(IP보기클릭)14.33.***.***
(IP보기클릭)121.164.***.***
닉네임을뭘로할까
1대1 매칭이 전혀 안됨. 그냥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자체 컬러시스템에서 임의로 비슷한 컬러를 시뮬레이션해서 매칭해주는거 ㅋㅋㅋ 그래서 처음 작업할때 인쇄물 고려하고 작업하는거면 cmyk로 설정해놓고 작업해놓으라고 하는거지. | 23.09.24 17:42 | | |
(IP보기클릭)114.200.***.***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닉네임을뭘로할까
RGB와 CMYK는 모두 기기에 영향을 받는 컬러스페이스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바람에 표준을 정의할 수 없음 | 23.09.24 17:45 | | |
(IP보기클릭)125.247.***.***
(IP보기클릭)119.207.***.***
(IP보기클릭)1.238.***.***
그라비아 잉크 업체에서 일하는데 저 팬톤북이 별색의 기준이 됩니다. 저기 색마다 일련번호마냥 매겨져 있는데 213C (핑크) / 3125C (청색) 요런식으로 되어있어서 그 번호만 말해주면 저 팬톤북에서 해당색을 찾아내서 무슨 색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그 색대로 조색을 해주면 되거든요. 컴퓨터에 RGB값이 있다면 그라비아 잉크 업계는 측색기라는 기기를 활용하여 색을 측정하고 거기에 맞추서 조색합니다. 밑에 하얀바탕의 종이등을 깔고 원하는 색상의 물건을 대고 기계로 찍으면 L / a / b 값이 나오는데 이걸 기준으로 색상 정도를 판별하죠.
(IP보기클릭)59.16.***.***
그래서 산업쪽으로 가면 그림판의 색 선택 기능을 현실에서 쓸수있게 해주는 기계가 있다
(IP보기클릭)121.164.***.***
이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실제 사물의 색을 rgb값으로 따주는 펜도 나오고 있음 ㅋㅋ | 23.09.24 17:50 | | |
(IP보기클릭)118.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