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가장 유명한 수녀, "마더 테레사"
성인명 "콜카타의 성녀 테레사"
(편의상 "그리스도교 구교의 수도자"에 대해서만 서술함)
수녀는 "여자 수도사"를 편의상 부르는 단어로, 평생을 신을 위한 봉사를 위해 서원(자신이 원해서 약속함)한 여성을 뜻한다.
가장 먼저 결혼을 할 수 없고, 당연히 이성교제를 할 수도 없고, 수도회에 따라 TV 및 라디오 시청, 인터넷 사용등도 제약되는 곳이 있으며
"폐쇄수도원"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수도원도 있다. 이곳은 생명이 위급할 때, 법적으로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입회한 모든 수도자는 수도원 담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
* 왜 수도자가 되는가?
절반정도는, 사실 종교의 신비로밖에 말할 수 없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쁨과 감사함을 느끼거나,
병자의 곁에서 가장 힘든 수발을 하는 것으로 큰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수도자의 모습이다.
각자의 사정은 우리가 알 수 없으나, 큰 상처로 인해서 수도자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수도자의 삶을 동경해서 수도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왜 되는가? 라는 질문을 100명의 수사들에게 던지면, 답이 한 300개는 오는 문제라 깊게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신과의 대화(기도 등)와 침묵, 엄격한 수도 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잡념을 죽이고 오로지 신앙만을 고민하고자 하는 수도자들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면서 사회사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구제사업을 펼치는 곳도 있다.
한국도 대부분의 수도원은 노동의 의무가 있으며 수익금으로 시설을 유지하고 잉여이익을 통해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다.
* 수도자의 생활은 어떻게 되는가?
가톨릭 수도자는 봉급이 나온다. 하지만 전업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연봉은 1천만원 언저리이다.
연차가 쌓여가며 관리책임을 맡으면 이보다 올라갈 때가 많은데 그거 어차피 관리하는 사람들 케어하는 비용으로 쓰는 돈이다.
생각보다 많은 수도원이 양질의 먹거리를 세상에 제공하며, 특히 분도수도원의 소세지와 제주도 분도목장의 Jersey Milk가 일품이다.
가톨릭과 성공회에서 쓰는 집전용 성물, 제례복 등도 수도원의 주 수입원이다.
* 수도자는 어떻게 생활하는가
인터넷 다큐 찾아보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의 교육과정이 있는데
그 중 1-2학년 교육과정같은 삶을 살면서
학업보다는 노동에 치중되는 삶을 산다고 보면 된다.
단, 장애인복지와 간호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개별 수도원의 경우는 병원 파견 또는 자체 요양원 운영도 병행하며,
제주도 모 수도원의 경우 은퇴사제들 중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수발을 담당하기도 한다.
수도자는 각 수도회의 사정에 따라 국외로 파견될 수 있으며, 파견시에는 당연히 교통비와 체재비등은 수도회에서 나온다.
그리고, 돌아올 때 그 나라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고 사라지듯 떠나는 것이 대부분이나....
사람 사는게 늘 그렇듯 놓아주는 쪽도 여러모로 아쉽고 슬프니 적당한 선의 선물은 오가는 듯 하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짐 다 비어있고 편지한장 남기고 가는 파견수녀들도 많다.
정이 떨어졌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자기가 남긴 흔적도 자신이라는 존재가 남긴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남기신 것이기에,
자신의 모습을 모두 지우고 하느님의 영광만 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한다고 한다
역시 서양과는 영 말이 안 통한다.
* 수도자는 그만 둘 수 있는가
많이 나간다.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
생각외로 결혼으로 환속하는 경우가 꽤 많으며, 결혼 환속의 경우 세상의 어느 수도회로도 재입회 할 수 없다.
정교회의 산 위에 있는 수도원에서도 결혼환속이 종종 있는 걸 보면 그것 역시 하느님의 섭리 같다.
아무튼 평생 머무는 분들은 우리 생각만큼 많지 않다.
* 수도자는 결국 무엇인가
내가 죽고 하느님의 영광만 남기는 사람.
종교적인 설명을 걷어내고 사회과학 톤으로 얘기하자면
공동체에서 고통받는 모두를 위해서 자신을 철저히 희생할 수 있는 사람.
* 아무나 수도자가 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생각보다 검증과정이 까다로우며 조금만 이상해도 안 받아준다
수도자로 입회하기 위해서는 속세에서의 신용조회서도 들고 가야 한다.
빚 있는 사람 안 받아준다. 이후의 채무문제 때문. 이것은 불교도 동일하다. 수도사 월급으로 감당 못할 빚이 있으면 회생을 하던 파산을 하던 정리하고 가야 한다.
나이 제한도 있다. 수도회마다 다르지만 대게 40을 마지노선으로 본다. 단, 고령화 추세가 계속돼서 이 마지노선이 계속 상승중.
그리고 단순하게 입회하면 끝나는게 아니라, 일단 입회하면 10년정도의 성직과정이 있다. 이 과정에서도 계속 탈락자가 나온다.
* 수도자가 되기 위해 가져갈 것
샴푸, 비누, 칫솔.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 지인 한 분이 세상에 낙담해서 수녀가 되기 위해 입회한적이 있다.
그때 부탁한게 저 세개였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샴푸 안 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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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신부님 강론의 말씀임 내가 한말 아님 | 23.09.16 23: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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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너가 한 말은 아니어도, 너가 전한 말이니까. “좋은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좀 이상하게 쓰여서 어감이 좀 그렇지만. 좋은 말을 만드는 것만큼, 좋은 말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자너. 불교의 아난다나 그리스도교의 사도들이 그런 것처럼. 부처님이 아무리 좋은 말을 했어도, 좋은 말을 전달할 아난다가 없었다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시간과 공간으로 퍼지지 못하고 그저 허공으로 사라질 것처럼. 대천덕 신부님이 아무리 좋은 말을 했어도, 너가 전달하지 않았다면, 나한테는 아무 것도 오지도 않는 것과 같은거지. | 23.09.16 23: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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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렇긴 한데 혹여라도 내가 한걸로 오해된가면 진짜로 "나만 살고 영광은 죽은"거니까 항시 조심해야 함.. | 23.09.16 23:5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