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일이 이진칸촌(육각촌)에서 트릭 도용한 그 원작 소설임
시체 토막내서 시체 한 구 더 만든 그거ㅇㅇ
차이점은 절단면 모양이랑
김전일은 6명을 7명으로 보이게 한 거고
원작은 5명을 6명으로 보이게 했고 원작의 범인이 더 치밀하게 수를 쓴 것
그리고 침대 끌어올리기는 녹스가 원작이지만 점성술에서도 언급이 되기 때문에
(점성술에서 침대 끌어올리기는 진범이 쓴 트릭은 아니고 추리과정에서 가설로 나옴)
김전일은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트릭 두개를 다 육각촌 트릭에 쓴 거 같음
점성술 살인사건은 이런 소설
단서 다 주고 독자한테 풀어보라고 함
진짜 힌트도 있고 정답을 내는데 전혀 상관없는 단서들도 잔뜩 있음
내가 김전일을 먼저 읽지 않았다면 나름 추리해보려고 한 3분 정도는 고민해봤을텐데
김전일한테 스포를 당해버려서 김이 많이 샜다
그래도 점성술 살인쪽이 김전일쪽보다는 훨씬 치밀했기 때문에 그 부분 읽는 재미가 있었음
원작의 진범은
5구의 잘린 시체를 한곳에 모아놓으면 누군가는 그 시체를 조각모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해서 5->6으로 조각낸 시체들을 일본 전국에 흩어서 묻어놓았고
시체들의 머리가 온전하면 자기 얼굴만 없는게 들켜서 범인인게 드러나니까 시체의 부패속도도 조절하기 위해
시체를 묻는 깊이도 다르게 해서 발견속도를 조절함
이걸 보면 김전일의 집주인들이 교회 안에서 토막나서 죽은 시신 여섯개를 맞춰 볼 생각을 안했다는게 의문
원작처럼 일본 전체에 사혼의 조각처럼 흩어진 것도 아니고
교회 안에서 한꺼번에 죽었으니까 '우리가 저지른 짓이지만 죽은 사람의 팔다리는 찾아주자'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으면
탈출한 1명이 있다는 걸 알았을텐데....
순진하게 신체 일부가 없어졌어!마치 악마가 가져간 것처럼!우리 이걸 각자 보관하면서 서로를 감시하자!의 흐름이라니
시체 토막낸 그 아저씨가 입담이 엄청 좋아서 유창하게 선동을 잘했나?
원작 소설 첫 시작도
오컬트연금술에 심취한 화가가 딸 6명을 죽이고 그 시체를 토막낸 후
토막낸 시체 일부를 다시 조립하여 완전한 여성인 아조트를 창조한다.....라는 내용의 수기로 시작해서
분위기도 적당히 기괴해서 좋고
딸들을 죽이고 그 시체가 아직 고깃덩어리일 때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썩고 부패하고 그래서
김전일의 불탄 미라보다 좀 더 질척한 분위기였음
이렇게 보면 딸들의 시체로 아조트를 만드려는 미친 화가가 범인인 것 같지만
그 미친 화가는 소설 시작하자마자 딸들보다 먼저 누군가에게 죽고
아조트재료인 6명의 딸과(재료ㅆ년5+진범의 위장 자.살1)+1딸(재료아닌딸)도 전부 죽고
전처와 후처도 전부 죽어서
ㅅㅂ누가 범인임?????????????상태로 40년 이상이 흘렀다고 나온다
7킬(애비1+딸6)을 달성한 진범은 자기 아빠였던 미친 화가한테서 들은 그 '아조트'라는 것으로
범인을 찾아내려는 사람들한테 '신체의 일부들은 아조트로 합쳐져서 일본 어딘가에 묻혀있을거다'라는 환상을 심어줘서
사라진 신체일부의 행방도 눈가림하는데 성공함
....김전일 그 집주인들은 그 세월동안 신체 일부의 행방이 안 궁금했나?....?
김전일이 찾아와서 살인이 시작되어야 하니 27년 내내 안 궁금해야만 했겠지만ㅋㅋ
아무튼 점성술 살인사건의 진범은 시체불리기+시체 유기장소 흩어놓기+시체발견시점 조절하기+아조트환상으로 눈가리기로 꼼꼼한 살인을 함
진범의 동기도 맘에 들었는데
본처였던 친엄마를 착하기만한 재미없는 여자라고 버린 애비(본처가 병약한 걸 알면서도 골방에서 가난하게 사는 거 방치)
친엄마를 모욕하고 깔보고 진범 자신을 하녀로 부리며 끊임없이 이지매한 후처와 이복자매들
이 ㅆ놈 ㅆ년들을 다 죽여서 불쌍하게 사는 우리 엄마에게 애비놈의 유산을 주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진범의 동기
맘에 들었음
더 맘에 드는 점은
자신의 친딸(진범)이 죽었다고 알았던(진범이 시체불리기로 위장 자1살해서) 진범 친엄마의 최후
애비놈의 유산을 받고도 친딸(진범)과 마지막으로 살았던 구질구질한 작은 골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죽기 직전까지 홀로 가난하게 살다 죽음
진범은 자기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엄마는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다면서 오열하는게 인상적이더라
진범의 최후는 나름 평온하게 끝남
7킬하고 만주로 도망갔다가 다시 귀국하고 그래서 자식도 남편도 없는 삶이라
언젠간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밝히고 자신을 찾아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성공해버려서...40년이 지나버렸다고 나옴
본편에서야 드디어 주인공에 의해 자신의 범죄가 밝혀졌고 주인공의 건승을 빌겠다면서 평온하게 자1살로 끝
점성술 살인사건도 김전일도 목표로 했던 타깃은 전부 죽여서 다행
난 추리물에서 범인이 죽어 마땅한 놈들 못 죽이는게 싫더라(비련호 그 놈처럼..)
김전일은 무고한 사람도 좀 끼어있긴한데....
그동안 김전일 트릭 중 제일 맘에 들었던 육각촌 트릭이 표절이란 걸 안 이후 계속 찝찝했지만
이젠 원작을 읽어봤으니 찝찝함 해소됨
(IP보기클릭)220.93.***.***
(IP보기클릭)39.118.***.***
(IP보기클릭)121.171.***.***
빈곳이 있으니까 일단 맞춰보면 인원이 부족한 건 알았을거임 누군지는 몰라도 | 23.03.23 01:57 | | |
(IP보기클릭)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