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월레스 리치(빌 머레이)는 생일을 맞아 동생 집에 갑니다.
그런데 동생은 그날 저녁 거래처와 중요한 미팅이 있어 대접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형이 좋아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관람을 시켜 주려고 하네요.
아내가 마침 TV에서 했던 광고를 기억합니다. '인생극장'이라는 이름으로 고객에게 역할을 부여하여 주변에서 맞춰 주는 거라고 합니다.
지정된 곳에 가서 전화를 받으니 '스펜서'라는 이름을 불러 줍니다. 월레스는 자기 이름이 아니라 끊으려고 하지만 동생의 설명으로 전화를 계속 받습니다. 주소와 현장 상황, 앞으로의 연락 방법을 전달받네요.
이후 '편지'라는 단서를 알게 되고...
시체를 발견합니다. 여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시체 역할을 하는 배우가 숨쉬는 게 보이더군요.
시체 뒤에는 편지가 있네요.
편지를 3백만... 단위가 뭔지 몰라도 영국 배경이니 파운드겠죠. 잠만, 이거 97년 영화인데 그때면 우리나라는 IMF로 환율 미쳤을 때 아닌가? 12월에 2,466원까지 올라간 거로 나오는데, 계산하면 대충 7억 원 넘는 액수네요.
이후 조직에 붙잡혀서 자백제도 맞고
어찌어찌 탈출해서 냉전 종식 회담장에 공연도 하고
편지를 넘긴 댓가로 돈가방도 받습니다
마지막에는 이 일들을 경험하면서 만난 여자랑 바다 보러 갔네요.
바다인데 웬 양복쟁이 둘이 나타나 팀에 들어오라고 권유합니다.
월레스는 자기가 연기를 잘해서 공연단에 들어오라는 줄 압니다. 그래서 요구사항을 나열하는데...
여기서 캣츠를???
그것도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으로?????
이렇게 22년 후 2019년에 고양이 사람이 출연하는 영화 캣츠가 극장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상 영화 못말리는 첩보원이었습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주인공은 연기로 참여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국가 간 스파이 조직끼리의 냉전 저지, 테러 작전에 휘말린 거였습니다. 또다른 착각계 영화인 '지상 최대 맥주배달 작전'과는 상황이 반대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주인공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게 취향입니다.
재밌는 영화인데 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네요. 그래도 도서관 같은 데 DVD로는 꽤 소장된 것 같으니 관심 있으면 찾아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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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유일하게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곳에서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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