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름은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이전에 존재했던 나라들을 보면
조선, 고려, 신라-발해, 고구려-백제-신라, 고조선...
조선은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국호를 계승한 것이고
고려는 고구려의 국호를 이어받은 것인데
한(韓)이라는 국호는 전근대 이전에 단 한 번도 나라 이름에 쓰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대한이라는 국호는 어떻게 생겨난 거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우리나라 이름으로 된 걸까
때는 1897년 10월 12일
군밤과 커피를 사랑한 군주 고종이 환구단에서 천제를 올리고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
으로 선포하고 스스로를 광무 황제로 칭했음
이때 대한, 한국이라는 국호가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자리 잡게 됐음
그렇다면 왜 하필 많고 많은 이름 중에
대한(大韓)이라는 이름을 쓴 것일까?
이제 우리가 새로 황제국을 자처하게 됐는데
조선이라는 이름은 기자가 제후로 봉해졌을 때 이름이니
영 좋지 않은 거 같음
오늘날 우리나라 영토가 삼한(고구려, 백제, 신라)의 땅을 망라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우리를 한(韓)이라고 불러 왔으니
삼한의 땅을 모두 아우르는 큰 한(韓)의 나라라고 해서
대한(大韓)으로 하면 좋을 거 같음
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럼 대한이라는 이름이 대한제국 때 처음 생겨난 건 알겠는데
제국이 '민국'으로 바뀌게 된 건 언제부터임?
는 1919년 3.1운동 때부터인데
우리나라가 독립을 선언했으니
그 독립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으로 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
일제의 탄압을 피해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 모여들어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이름과 정치체제, 정부 형태를 논의하게 됐음
이때 독립국가의 이름으로 '대한'으로 하느냐 '조선'으로 하느냐를 놓고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조선'이라는 국호를 지지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는
몽양 여운형으로
대한은 망한 나라의 이름인데
망한 이름을 그대로 이어 쓰는 건 영 아닌 거 같음
그리고 조선은 단군 때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이름이니
당연히 조선을 쓰는 것이
우리의 오랜 역사를 드러내는 데 좋을 것 같음
한편 '대한'이라는 국호를 주장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는
신석우 선생이었는데
거 대한으로 나라가 망했으니
대한으로 다시 흥하면 쌤쌤이 아님?
..!!!
그렇게 새로운 민주국가의 이름은 대한으로 정해졌고
여기에 황제가 주권을 가진 '제국'을 떼고
국민이 주권을 가진 민주국가라는 의미에서 '민국'을 덧붙여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만들어지게 됐는데
이때가 1919년 4월 11일 오전 10시였다
그리고 1948년 제헌 국회에서 헌법을 제정할 때
독립국 이름을 고려공화국, 한국, 조선공화국 등으로 하자는 주장을 물리치고
임시정부에서 만든 '대한민국'을 이어 쓰자는 주장이 압도적인 찬성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 오늘날에까지 쓰게 된 것임
그렇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 써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을 지지한 대표적인 제헌 국회의원으로
조국현 선생이 있는데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은 3.1운동을 통해 생겨난 이름임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살려 정부를 세우고
반만년 역사를 접목해서 끊어진 국맥을 다시 이으려면
당연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쓰는 것이 옳다
라는 관념에서였음
실제로 독립운동가들은 물론 제헌국회의원들 대다수가
3.1운동으로 공화국을 세우는 운동이 시작했다고 보았고
당연히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시각이었음
그래서 3.1운동 이후 세워진 임시정부에서 쓴
대한민국을 그대로 이어 써야 한다는 주장이
높은 지지를 받았던 것
그러하다
그리고 오늘은 제헌절 74주년이다
세 줄 요약
1. 대한이라는 이름은 고종황제가 삼한을 아우르는 나라라고 해서 지은 이름
2. 그걸 임시정부에서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며 대한민국으로 이름 만듬
3. 그걸 이어받아서 우리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하게 됐는데 그게 7월 17일 제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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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 창작물이엇으면 떡밥회수 오지게 잘햇다고 칭찬받앗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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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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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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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말대로 대한으로 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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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공족 임펙트가 너무 심해서 진짜 왕당파가 주력으로 서울 해방 한거 아니면 하기 힘들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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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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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왕공족 임펙트가 너무 심해서 진짜 왕당파가 주력으로 서울 해방 한거 아니면 하기 힘들었을걸 | 22.07.17 01: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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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독립하자마자 둘로 나뉘었음. 괜히 그런 게 아니라 독립운동을 주도한 세력도 두 세력이었기떄문이고 그 중 하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왕족이랑 같이 못 사는 족속이었음 | 22.07.17 01: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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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의 왕족이 ㄹㅇ 선두에 서서 광복을 이끌고 일본까지 줘팼다면 제국 가능했을듯. 현실은 쪽본 뒷구녕에서 귀족대우받으며 나오는 돈으로 호위호식했지만 | 22.07.17 01: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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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실은 일제 친일파가 진짜 대다수였고 한일합방 이후에도 귀족으로 편입되서 대다수가 잘먹고 잘살아서 거의 불가능했음. 진짜로 드라마 궁차럼 독립운동에 직접적으로 큰 공헌을 핬어야 가능 | 22.07.17 01: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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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을 주도한 세력도 두 세력" 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인지라, 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른분들도 잘 알수있도록 부탁드립니다. | 22.07.17 02: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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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한 것도 두세력이라는 말이 굉장히 단락적으로 요약해버린 말인데 요는 좌익과 우익의 이야기임옹. 아무튼, 1390년대 이전까지의 독립운동은 비교적 좌우합작으로 이루어지는? 크게 신경쓰지않고 함께 뭉치던 경향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에 반하여 1930년대 중순부터는 다양한 운동단체에서 좌우 성향에 따라 반발이 일어나서 갈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함. 그렇다고 막 다 찢어졌다 이런 말은 아닌데, 아무튼 우리나라 독립운동에는 좌익인사의 영향력이 분명하고 무시할 수 없게 존재했고 당시의 좌익이 곧 공산주의와 연결되는만큼 왕정과 공존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라는 발언이었음 | 22.07.17 02: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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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임정이 독립운동의 근간이였고, 수장인 김구는 우익쪽에 들어가는 인물이였지요. 아시다시피 이승만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였다면 임시 대통령 직을 유지할수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현재 김씨왕족을 이룬쪽에 대해선 그닥 알려진 바가 없군요.. 그걸 세력이라 불려야될지 모르겠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독립에 대해서 이씨왕족의 기여분이 전혀 없었기떄문에 공존의 가능성은 없었고, 이념문제는 광복이후에 터져나왔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22.07.17 15: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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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중국도 중화도 아니걸랑 | 22.07.17 01: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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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말대로 대한으로 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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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하지 못한 다른쪽은 북조선 남조선 이러고 있으니 대한이 답이네 | 22.07.17 01: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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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의 의미가...? | 22.07.17 02: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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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 창작물이엇으면 떡밥회수 오지게 잘햇다고 칭찬받앗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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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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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기억해야 애국이지 | 22.07.17 01: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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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짤 제대로 쓰이는거 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 22.07.17 08: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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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껄 대충 조선 고조선 차이처럼 중국의 진나라랑 구별시킬려고 진에다 붙인거 아녔나 | 22.07.17 0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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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마한 변한 진한은 한족이라는 민족이 살던 지명 같은 거임. 목지국이 마한왕을 칭했던 건 마한이라는 나라의 왕이 아니라 목지국이 마한 지역의 대표라는 의미였음. 참고로 그 때 한족은 지금 우리의 한민족이랑은 좀 다름. 지금 우리 한민족은 예족과 맥족과 한족이 합쳐진 거라서... 근데 이 한족이 살던 삼한이 백제 가야 신라에 의해 통합되면서 삼한의 의미가 고구려 신라 백제로 바뀜. | 22.07.17 02: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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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3.1운동 때 독립선언을 한 주체만 봐도 '한국인'이지 '황제'나 '양반' 같은 지배계급이 아니었음 만세운동 때도 전단지나 구호를 보면 대통령제라던가 공화국 얘기가 많이 나왔었지 그래서 미군정이 1946년에 남한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공화국 지지 여론이 92%나 나와서 의아해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 뿌리가 3.1운동과 임시정부 때부터 나왔던 거 | 22.07.17 01: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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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황실 구성원들이 제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도 보여줬으면 입헌군주국으로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만 ㅋㅋㅋㅋ. | 22.07.17 01: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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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신라의 삼한일통을 잊지 말라구! | 22.07.17 01: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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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식 국호는 '중화인민공화국'이지만 흔히 중국으로 줄여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싶음 물론 일본, 중국 얘내들이 '대한민국'이란 국호 자체를 썩 좋아라 하지 않는 것도 있고 | 22.07.17 0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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