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관련한 베스트 글 보고 그냥 쓰는 거.
헌혈의집(적십자사 운영)와 헌혈까페(대한산업보건협회 운영)의 차이.
전혈과 성분헌혈에 대한 차이
그 밖에 헌혈과 관련된 내 경험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함.
좀 김. 그리고 세줄요약 없다.
물론 나 역시 헌혈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헌혈의집/까페에서 헌혈을 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이 글을 보고 일반화는 하면 안됨.
난 헌혈 관련해서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헌혈 문진할 때 의사센세와 노가리까면서 주어들은거, 내가 경험한 것을 위주로 서술을 할 거임.
그러니 알아서 잘 거르면서 보길 바람.
대충 목차
1. 인증
2. 헌혈의집 / 까페 차이
3. 성분헌혈 / 전혈 차이
4. 기타 경험담이나 잡소리
1. 우선 헌혈 인증
2009년 첫 헌혈 후, 12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헌혈함.
이번에 헌혈하면 60회째가 되네.
사실 저번에 적십자사에서 짝퉁 사파리 만년필 줘서 빡쳐서 헌혈자를 호구로보냐고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그거 대체로 온 고-오급 수건이 생각보다 훨씬 고오급이라서 만족.
맨날 피없다고 문자 날리기도 하고...
헌혈의집이나 헌혈까페나 둘 다 자주 감.
이건 헌혈까페 쪽 홈피에서 긁어온건데 헌혈 횟수에 나와있음.
33번을 헌혈까페로 갔고, 59번은 전체 헌혈 횟수. 그러니까 헌혈의집(적십자사)은 26번 갔네.
2. 헌혈의집과 헌혈까페(한마음혈액원) 차이.
1) 운영 주체
우선 운영 주체가 다름.
헌혈의집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헌혈까페(한마음혈액원)는 대한산업보건협회가 운영하고.
적십자사가 신뢰를 못받아서 생긴게 저 헌혈까페로 알고 있음.
근데 정작 헌혈까페는 수도권에만 있지 지방에는 없다.
2) 헌혈 기념품
물론 헌혈을 기념품 노리고 가는건 아니긴 함.
그래도 뭐 기왕 헌혈 하면서 소소하게 한 두 개정도 받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은 안함.
그냥 기본적인 헌혈 기념품은 두 군데 큰 차이는 없음.
서로 경쟁한다고 뭐 더 많이 주거나 그러지는 않음.
다만 헌혈까페는 후발주자고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이벤트는 별로 없음.
헌혈의집은 가끔 이것저것 이벤트 꽤 다양하게 하던데 헌혈까페는 그런건 없음.
헌혈의집(적십자사)는 선발주자라 그런지 좀 마음이 넓음.
그래서 헌혈 횟수를 계산할 때, 한마음혈액원(헌혈까페)에서 한 헌혈도 다 계산해서
30회 / 50회 다 쳐줌.
반면 헌혈까페는 후발주자라 그런건지 30회 / 50회 계산할 때
오로지 헌혈까페에서 한 것만 계산함.
헌혈까페에서 30회 했을 때, 헌혈의집(적십자사)에서 준 것처럼 은장, 금장 삐까번적한거 주지는 않고
고등학교 상장 주듯 그냥 그런 상장이랑 "파카 조터 만년필" 주더라.(이건 짝퉁 아님)
3) 헌혈할 때 두 군데의 차이
헌혈 할 때는 그런거 없다. 어디서 하든 차이 없음.
헌혈의집이나 헌혈까페나 큰 곳이면 성분헌혈 기계가 몇 대 더 있는 정도고,
작은데는 그냥 전혈이 대부분, 성분헌혈 기계 한대정도...?
사용하는 기계도 겉보기엔 두군데 다 동일하고, 어디가 더 친절하고 어디는 불친절하고 이런거도 없음.
다만 헌혈의집이든 헌혈까페든 100명 가운데 한 사람정도는 좀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이상한 사람 한명정도는 만날 수 있긴 한데, 그건 사람이 문제지 헌혈의집/까페의 문제는 아닌 듯.
다만 문진표 보낼 때는 좀 다름.
헌혈까페(산업보건협회)에서 문진표는 카톡으로 보내줌. 그래서 카톡에서 전자문서로 헌혈 문진표를 볼 수 있음.
대충 이런 식으로 와. 에이즈 검사 이런거 없음.
솔직히 저게 뭔지 설명같은건 안해주긴 하는데 뭐 다 정상치니까 그런가 보다 싶긴 함.
근데 술 너무 많이 마셔서 평소에 간수치 20 이하였는데 좀 많이 나오긴 했더라.
반면 헌혈의집은 아직 종이로 우편을 보내.
올 여름부터 전자로 바꾼다고 하긴 하던데, 아직까지는 종이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나는 두 군데가 헌혈을 할 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함.
그냥 어딜 가든 깨끗하고 큰 곳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함.
그리고 기왕이면 내가 가기 쉽고 편한데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난 최근에 헌혈까페를 자주 가는데, 그건 그냥 단지 헌혈의집보다 헌혈까페가 가깝기 때문임.
그냥 브랜드만 다르지 큰 차이는 없음.
3. 전혈과 성분헌혈
자세한건 꺼라위키를 참고하는 게 좋음.
여튼 전혈은 그냥 피를 400ml(성인 남성기준) 뽑는거고
성분헌혈은 피 속의 일부만 빼고 남는거는 돌려보내는거임.
대표적으로 혈소판이나 혈장, 혈소판+혈장이 이에 해당해.
피의 일부는 다시 되돌려주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하고, 따라서 헌혈 텀도 15일인가 그래.
(전혈은 2달 텀)
다만 헌혈하는 시간이 좀 걸려.
전혈은 10분? 15분? 안에 다 끝남.
다만 성분헌혈은 1시간은 넉넉잡고 가야해.
그리고 성분헌혈 할 때는 주먹운동(주먹 쥐었다 폈다)을 피 넣을 때는 안하고
피 뽑을 때는 주먹운동 하고 그런 것 정도는 해야함.
헌혈 시간이 길다보니 보통 앞에 태블릿 피씨를 배치해둠.
근데 좋은 테블릿이 아니다보니 결국 내 폰 보게 되긴 함.
전혈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반면 성분헌혈은 좀 많이 따짐.
헌혈 전에 너무 기름진 것을 먹어서도 안되고,
혈소판 수치도 체크해.
이처럼 조건이 있다보니 보통 헌혈 자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성분헌혈을 권하는 것 같더라고.
* 성분헌혈 시 유의점
성분헌혈을 할 때 피뽑는 건 그냥 안아픔.
근데 피를 다시 집어넣을 때는 은근 좀 아파.
피를 집어넣을 때, 피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면 이상적인데,
가끔 피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바늘이 혈관을 찌르는 경우가 있음.
난 혈관이 작은 편이라 그게 좀 민감하게 느껴짐.
그래서 성분헌혈을 할 때, 미리 "피 집어 넣을 때, 속도를 좀만 늦춰달라"고 부탁함.
그러면 시간은 좀 더 걸리기는 하는데 아프지 않아.
그리고 피 다시 집어넣을 때, 1시간동안 해야하다보니 응고되지 말라고 뭐 약품같은 것도 같이 넣음.
근데 그거 하면 입술이 좀 파래진다고 해야하나? 입술이 차가워지고 그런 증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함.
그럴때는 그냥 손들고 간호사 부르면 돼.
아마 포카리같은 이온음료 줄거임.
그거 마시면 괜찮아져.
4. 헌혈 관련 잡소리
1) 적십자사 얘기
적십자사 못믿겠다느니 정말 못돼먹은 기관이느니 이런거 때문에 헌혈하기 싫다느니 그거 난 공감 감.
진짜 보면 참 답답하고 나 역시 저딴놈들 때문에 헌혈 해야하나 자괴감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
솔직히 실드 칠 생각 없음. 못믿을 놈 취급 받는건 지들 업보지.
2) 가장 황당했던 경험.
헌혈 할 때 추우니까 담요를 팔에 덮어준단 말이야.
그런데 헌혈 끝나고 한 간호사가 담요를 패기롭게 들어올렸음.
그런데 그 담요에 쓸려서인지 꽂혀있던 바늘도 쑥 빠지더라.
진짜 만화나 영화 보면 피가 몸에서 솟구치는 장면 있지?
과장 아니라 내 팔에서 피가 솟구쳐 올라오더라.
하도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오던데, 근데 정작 그 지랄 한 간호사도 지도 어이없었는지 지도 웃더라고.
아까 위에도 썼던 것처럼 사람 100명 중에 한 두명 ㅁㅁ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함.
지금까지 59번 헌혈하면서 단 한번 있었던 일이긴 하고,
아마 똑같은 경험을 한 분들도 많지는 않을 거임.
사실 이게 큰 문제가 된 건 아니긴 함. 지혈도 잘 됐고, 아프지도 않았고.
근데 그냥 이런 황당한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
혹시 서울대입구역 쪽에서 헌혈을 할 생각을 하게 된다면
"웅~! 구랬쪄여?" 와 같은 말투를 하는 간호사를 본다면 주의를 하길 바래.
3) 헌혈하고 하지 말라는 짓을 할 경우.
헌혈 한 다음 하지 말라는 짓 다 문자로 보내준다.
코팅도 해놓고 기념품 목록 뒤에 부착도 해놨음.
대충 과격한 운동하지 말라, 술 담배 하지 말라, 머리 띵 하면 주저앉고 머리 박아라 이런거 적혀있음.
내가 담배는 안펴서 저건 모르겠고, 운동이랑 술을 해봤는데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있음.
운동을 하면 기껏 지혈이 된 혈관이 터져.
피부 아래에서 헌혈한 부위의 혈관이 터짐.
그리고 당연히 피멍들고 조금 아픔.
근데 솔직히 딱 그정도...
근데 술은 진짜 먹으면 좀 힘듦.
와 헌혈 하고 집 와서 맥주 딱 한 캔 땄는데, 온몸이 핑핑 돌고 정신이 나갈 거 같더라.
괜히 하지 말라는게 아니었음.
하지만 6시간 정도 지나고 맥주 땄을 때는 그래도 괜찮긴 하더라고.
4) 기타 유의점.
헌혈을 했을 때, 몸에 기운이 완전 빠져나가서 하루종일 끙끙 앓으면서 누워있어야하는 사람도 있음.
그런 경우는 헌혈 안하는게 맞다고 봄.
가끔 지혈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나같은 경우 심하면 다음날 반창고 떼보면 피가 나더라고.
이럴 때는 그냥 겁먹지 말고 잠시 공기 좀 통하게 해 준 다음 새 밴드 붙여주면 그래도 어지간하면 다 지혈 되더라.
마지막으로 길고 노잼인 글 읽어줘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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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로 하면 계산하기 좋았는데 ㅋㅋ 그냥 이젠 문자나 오면 가야할 듯. | 22.04.06 15:4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