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의 넘버 중 하나인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서로 그 총을 뺏으려 했네).
변호사 빌리 플린이 연습생 록시 하트의
살인 변호를 맡으면서,
그녀의 목소리를 철저히 막고 자기가 짜준
시나리오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용의 넘버인데,
여기서 빌리 플린(오른쪽) 변호사가
록시(왼쪽)의 입을 틀어막고 교묘하게
그녀에게 사회의 피해자 프레임을 씌운다는 전개상
이 파트에서의 록시는 그저 입만 뻥긋대고
빌리 역의 배우가 록시의 인터뷰를 전부 복화술로 노래해야함.
물론 시카고 영화에서는 리처드 기어가
전문적인 뮤지컬 배우도 아니고,
전개상 모든 뮤지컬 파트가 그냥 상징적인 장면 내지
인물들의 심상에서 이뤄지는 장면이기 때문에
굳이 복화술을 할 필요는 없었음.
실제로 영화를 보면 그냥 대놓고 입을 움직여서 노래를 부름.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그런 전개가 아니기 때문에,
배우들이 무조건 복화술로 넘버를 소화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