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볼트 거주자의 요리 도전기(마이어러크 여왕 스테이크 등)

[freshMeat]

 

지난주에 드디어 기다리던 폴아웃 공식 요리책이 도착했습니다.

쭉 훑어보던 중 아무래도 미국 요리 베이스라 그런지

생소한 재료들이 많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보였지만

브로콜리 버섯 캐서롤과 마이어러크 여왕 스테이크(게살 채운 연어) 는

동네 마트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먼저 마트에 들러 장을 봐줍니다.

마이어러크 여왕 스테이크레시피에는 게살을 사용하라 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므로 게맛살을 샀습니다.

브로콜리, 무염버터, 양파, 다진마늘, 표고버섯, 양송이, 중력분, 말린 타임, 말린 바질,

코코넛 밀크, 채소 육수, 채썬 폰티나 치즈, 채썬 모짜렐라 치즈, 쌀밥이 필요합니다.

코코넛 밀크와 폰티나 치즈는 구할 수 없어서 제외했고

나머지 재료들을 손질한 후 팬에 볶은 뒤 오븐에 구워줬습니다.

카놀라유, 대파, 양송이, 시금치, 게맛살, 크림치즈, 레몬즙, 샐러리 소금, 연어, 소금과 후추가 필요합니다.

역시 재료들을 손질하고 볶은 뒤 연어 위에 올려줍니다.

샐러리 소금은 제외했고 카놀라유는 올리브유로 대체했습니다.

퇴근 후 장보기 및 요리를 시작했는지라 캐서롤을 하고 나서 이미 시계가 21시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급했던 지라 오븐에 넣기 전에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22시 30분에 맞는 저녁입니다.

양식 코스 기분을 내고 싶어서 오븐에 연어를 굽는 사이에 스프와 계란찜을 만들어봤습니다.

음료는 누카콜라 대신으로 위스키에 콜라를 섞었습니다.

맛은 미국의 맛이 느껴지는 듯 하였습니다.

특히 남부 음식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터가 느껴지고 느끼하고 또 느끼합니다.

캐서롤은 겨우 다 먹고 연어는 반 남겼습니다.(자기 전 콜라를 반 통 마셨습니다.)

.

.

.

.

.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메인디쉬, 사이드 메뉴를 해봤으니 디저트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무염버터, 백설탕, 황설탕, 달걀, 바닐라 에센스, 아몬드 에센스, 중력분,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 소다,

소금, 화이트 초콜렛 칩, 말린 크랜베리(선택사항)가 필요합니다.

레시피에는 중력분이라고 분명히 적혀있는데 노안이 오는지 박력분으로 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푹 자고 일어나서인지 만들기 전 사진 찍을 여유가 있었습니다.

설탕과 버터를 휘저어서 크림화 한 뒤 밀가루, 코코아 파우더 등 재료를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굽기 전입니다. 색과 질감이 좀 묘합니다. 사실 반죽을 떼서 모양을 만들 때

괜히 초콜릿 칩 쿠키를 했구나 하며 후회를 좀 했습니다.

굽고 난 후에도 딱히 기분이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냄새는 빵집 냄새가 나서 좋긴 했습니다.

커피 한잔과 같이 해봅니다.

안이 푹신하고 초코맛이 진해서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많이 달기는 하지만 흡수가 덜되는 설탕을 썼으니 혈당 수치가 크게 올라가지 않으리라 위안삼아 봅니다.

먹을만 하다 판단하여 대량생산 및 포장하여 가족, 친지 분들께 나눠드렸습니다.

.

.

.

.

.

3일뒤

쿠키에 자신감이 붙어서 다시 도전이 하고 싶었습니다.

폴아웃3에서 Mr.Handy 가 망쳐버린 그 케이크 입니다.

숏 동영상 링크 -> Mr Handy BUCHERING my CAKE: Fallout 3 # Shorts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 카다멈 가루, 생강 가루, 시나몬 가루, 무염버터,

설탕, 달걀, 달걀흰자, 바닐라 에센스, 우유, 그릭 요거트가 필요합니다.

카다멈 가루는 마트에 없길래 뺐습니다.

해당 재료들을 순서에 맞게 섞어 반죽한 뒤 오븐에 구워줍니다.

케이크를 구울 때 크림을 만들어 줍니다.

마스카포네치즈, 바닐라빈, 바닐라 에센스, 하프 앤 하프 크림, 생크림, 소금, 슈가 파우더가 필요합니다.

바닐라빈, 하프 앤 하프 크림은 못사서 뺐습니다.

.

.

.

.

.

맛만 있으면 되겠죠...  먹어봅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맛은 매우 단 미국 케이크 맛(코스트코 맛)입니다.

.

.

.

.

.

마이어러크 여왕 스테이크 때의 경험상 케이크 한조각 이상은 속이 부대껴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매콤 닭갈비를 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쌀밥과 매운음식이 피에 흘러야합니다.

.

.

.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폴아웃 요리책에서 또 도전해볼만한 것이 있으면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복동이형]

와, 도전 정신에 엄지척👍
레시피도 잘 따라서 하셨군요.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합니다.

[freshMeat]

게임에 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어본다는 것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루리웹-6075200536]

누카콜라가 업네요.

[먐미사랑해]

잘봤습니다. 쿠키는 저도해볼게요

[freshMeat]

네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라의 고양이]

맛있겠네요!

[freshMeat]

미국음식 괜찮으시다면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미터미남]

쭉 내려 보다가 마지막에서 입안에 침이 확~ 고이네요.

[H.B]

볼트텍의 주민이 되신걸 환영합니다.
일단 다 드시고 냉동캡슐에 들어가시죠.

[쇼얼하이커]

볼트가 어디인가요?

[루리웹-3023219740]

https://namu.wiki/w/%EB%B3%BC%ED%8A%B8(%ED%8F%B4%EC%95%84%EC%9B%83%20%EC%8B%9C%EB%A6%AC%EC%A6%88)

[나도건프라]

대충 요약하면 핵전쟁이 일어났는데 방공호에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사람들 모아놓고 인간실험한 곳입니다

[쇼얼하이커]

남북분단 만들어놓고 세계에 시비거는 쓰레기같은 나라였군요 뭔가했네요

[나도건프라]

나라도 아닙니다 회사죠

[쌀올빼미]

ㅉㅉ

[케네디스]

다 드시고 주무시기전에 라드어웨이 하나 드시고 주무셔야 방사능이 안쌓여용

[아사리시]

다음엔 이상한 고기 스테이크 리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