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우지 고등학교 졸업생이며 취주악부의 외부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한 "하시모토 마사히로"를 알아봅시다.
이름: 하시모토 마사히로
직업: 프로 퍼커션 연주자.
타키 선생님은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가 교토부 콩쿨을 통과하고 간사이 대회를 앞두고 전문적인 퍼커션 파트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음대 친구를 불러오게 됩니다.
하시모토 선생님(하시못쨩)의 첫 등장에 눈동자가 커진 베이스드럼의 마사코. 저건 분명 잡상인을 봤을때의 표정입니다. 크흑.. 마사코쟝~ 그런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면 쭈글이가 되어버려~
외부인의 출입에 불안해하는 부원들에게 하시못쨩을 소개하는 타키 선생님. 키는 커봐야 170정도에 괴상한 패션센스의 하시못쨩은 자신을 퍼커션의 프로라고 소개합니다.
프로~~?
퍼커션 전문가라는 말에 심벌즈 담당 준나의 동공이 흥분으로 팽창합니다. 오우~ 노우! 우리 준나는 하시못쨩의 주목을 받아선 안돼~!
역시 타키쨩! 예쁜애들 많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구만. 이거 지도할 맛이 나겠는걸.
이거 야단났습니다. 빨리 하시못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합니다.
저기 하시못쨩 쌤. 여기 오마에 쿠미코라고 차차기 부장 0순위 학생이 있어요! 얘 아주 물건이예요. 여기에요 여기! 다급합니다.
"깨어 있니?"
휴~ 드디어 하시못쨩이 쿠미코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신임 코치인데 관심 없니? 이거 속상하구만~" 겨우 하시못쨩의 시선을 돌렸습니다.
보세요~ 홍당무같은 얼굴의 쿠미코, 얼마나 귀엽습니까? 성격상 하시못쨩은 쿠미코가 딱이라니까요. 옛말에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준나는 건담님께."라는 구절이 있어요. 서로 지킬건 지킵시다. 하시못쨩.
뒤에서 웃고 있는 준나쨩. 터질듯 핏된 세라복 상의가 예쁩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퍼커션을 지도하는 하시못쨩. 역시 프로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핀 포인트로 교정시켜 줍니다.
"타키 선생님에게 몇 번이나 지적받았는데요. 이제 겨우 감 잡은 것 같습니다." 파트 리더 3학년 타나베 나라이는 초빙강사의 지도력에 완전히 푹 빠졌습니다.
"글치. 글치. 음화화화화~ 날 좀 더 존경해도 된다구~~" 광신도 추가에 흡족해하는 하시못쨩.
"존경합니다. 선생님! 지도해 주신 보답으로 우리 파트 여자애들을 1대 1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맘에 드는 애라도.."
이얏~! 너클 임마! 퇴부시켜버리기 전에 당장 그 입 다물라!
취주악부의 2박3일 합숙연습, 음대 후배인 니이야마 사토미와 같이 앉아 참관합니다.
평소와 달리 진지하게 호통을 치고 있는 하시못쨩. 타키 선생님 옆에 있다가 괴랄한 성격이 옮은 걸까요?
"팀파니! 지금 부분 한박자 빨랐지? 지금 그런 실수해서 어쩔거야? 이거 벌금감이라고!" 불만스러운 얼굴의 하시못쨩.
우리 불쌍한 팀파니쨩. 완전히 찍혔습니다.
하시못쨩. 우리 미요코쨩 좀 잘 봐주게. 저기 봐봐 연습한다고 땀에 흠뻑 젖지 않았는가? 잘록한 허리의 미요코 뒤태를 봐서라도 한번만 봐주시게나.
은근히 피지컬이 좋은 오노쨩. 멘탈을 챙겨줍시다.
오늘 식당밥이 맛없어 심통이 났는지 목관 파트 연주까지 간섭하고 있습니다. 하시못쨩쌤, 목관은 니이야마 선생님 관할이라고요.
"솔직히 재미없어. 로봇이 불고 있는 것 같다고. 악보대로 부는 것은 기계로 하면 돼."
안돼! 하시못쨩. 더 이상 미조레를 압박하면 자신만의 심연에 빠지고 만다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소리를 들어줘." 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주 하란 말야! 하시못쨩은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말로 미조레를 자극합니다.
"봐봐. 저기 있는 트럼펫 솔로 맡은 애처럼."
에~ 와따시? 죄...죄송합니다만 전 타키 선생님이 있어서 하시못쨩쌤의 호의를 받을 수 없어요... 당황하는 레이나.
쳇. 재능충들이란.
타키. 어때? 애들은 이렇게 밀당하면서 휘어잡는 거라고.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하는 하시못쨩쌤. 슬슬 대단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연습이 막바지인 합숙 이틀째 밤, 아이들은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있습니다.
쿠미코에게 말을 걸기위해 타이밍을 잡고 있는 하시못쨩. 오른쪽 상단에 통무같은 다리 하나가 하시못쨩겁니다.
"쟤 타키군을 좋아하니?'
레이나가 타키 선생님에게 간 사이 재빨리 쿠미코의 옆자리를 확보하는 하시못쨩.
그리고 은근슬쩍 타키 선생님의 비밀을 발설합니다. 역시 프로입니다. 실수를 빙자해서 여고생의 호기심을 사는 고도의 수법.
세상에서 가장 열받는 게 말을 하다 마는 겁니다. 하시못쨩이 대충 얼버무리려 하자 옷끄덩이를 잡아당기는 쿠미코. 호기심 대마왕 쿠미코가 하시못쨩의 계략에 제대로 걸려들었습니다.
쿠미코의 저 초점을 잃은 눈. 이미 최면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자. 자. 앉아서 끝내주는 내 얘기를 들어봐. 눈물을 글썽이며 타키 선생님의 과거를 고백하는 하시못쨩. 이건 오스카 남우주연상 줘야 합니다. 여심을 자극하는 최고급 기술, 신파입니다.
하시못쨩의 이야기에 완전히 빨려들어간 쿠미코.
퍼커션의 프로일뿐만 아니라 화술의 프로입니다. 하시못쨩쌤. 존경합니다. 저를 수제자로 받아주십시오!
하시못쨩쌤이 간사이 대회를 앞두고 지도를 마치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너클. 직접 하시못쨩의 화술을 경험했더니 너클의 심정을 통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미조레의 실력을 추켜세워주는 하시못쨩.
키야~ 깔끔합니다. 인생은 하시못쨩처럼.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가며 사람을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이제는 그동안의 연습을 증명할 시간입니다.
그리고 전일본 취주악 콩쿨예선, 간사이 대회가 시작됩니다.
내가 지도한 퍼커션 파트! 믿고 있다구.
좋아. 마사코. 북채는 알이 깨지지 않게 가볍게 움켜쥔다고 생각하고 부드럽게 잡아야해. 그래 좋아. 리드미컬하게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쓸듯이. 너 저번에 날 바케모노 보듯이 쳐다본거 오늘은 용서해 준다.
좋아. 사키. 매끄러운 피부결의 솜털을 터치하듯이 가볍게. 그리고 정확하고 청명하게. 아주 좋아. 너 너클하고 교제하고 있는거 오늘은 눈감아준다.
그래. 너클. 스네어의 롤을 떨듯이! 마치 오줌누고 몸을 부르르 떨듯이 오싹오싹하게. 좋아. 아주 좋아. 넌 오늘 내가 하렘스킬 하나 전수해 준다.
이제 콩쿨은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습니다.
좋았어. 미요코! 정확한 타이밍이야. 벌금감이라고 겁준건 실전에서 잘하라고 독려한거였어. 팀파니는 취주악의 꽃이라고!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고!
이제 더이상 버틸 수 없어. 지금이야 준나. 심벌즈를 쳐라! 사정없이 쳐라! 메차쿠차 쳐라!
가자! 전국으로!
하시못쨩의 의식이 점점 무아지경에 빠지고 있습니다.
'그래 이것이었어. 프로 퍼커셔니스트인 내가 마지막 퍼즐을 놓치고 있었다니. 그것은 바로 심벌즈. 전국대회진출의 열쇠'
준나. 마지막 한발을 부탁한다. 내 몸을 밟고 가도 좋다. 우리 모두 같이 가자. 천국..아니 전국으로...!
촹~~~! 감동의 도가니. 이것이 키타우지 취주악부의 진정한 힘. 이것이 키타우지 고등학교의 퍼커셔니스트. 이것이 키타우지 취주악부의 미래.
하시못쨩은 전국대회 진출에 환호합니다.
하시못쨩의 물아일체가 된 모습에 차마 준나는 잊고 쿠미코를 바라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전국대회 진출이 결정된 후 개최된 키타우지 고등학교 문화제.
이제야 쿠미코를 바라보는 하시못쨩쌤. 선생님은 공과 사가 분명한 분일테니 분명 준나가 아닌 쿠미코를 챙길 것입니다. 믿습니다. 하시못쨩.
타키 선생님이 귀여운 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친구의 폭발적인 인기에 기뻐하는 하시못쨩.
선생님의 곁에 여자애들이 있는 걸 용납할 수 없는 레이나는 애들을 쫓아내기 위해 움직입니다.
레이나에게 비밀을 발설한거 아닌지 추궁하는 하시못쨩. 아이고 선생님. 사랑엔 신뢰가 무너지면 끝장이라구요. 그래도 쿠미코 믿으시죠? 둘의 거리감이 아주 가깝습니다.
아스카의 불참에 퀄리티가 떨어진 합주. 하시못쨩의 표정은 불만스럽습니다.
하시못쨩 선생님. 지금 아스카가 문제가 아니예요. 쿠미코가 아프다구요. 빨리 병문안. 쿠미코는 푸딩을 좋아해요. 말차맛같은거 말고 평범한 걸로. 선생님이 선물하면 기뻐할거라구요.
감이 떨어진 하시못쨩은 레이나의 유도심문에 넘어가고 맙니다. "혹시 오마에한테서 들은거니?" 하이고 하시못쨩쌤. 그렇게 쿠미코를 못 믿으시겠어요?
새옹지마라고 오히려 둘 간의 우정이 더 굳건해졌으니 이번만 용서해 드립니다. 앞으로 쿠미코는 절대 믿으셔야 해요. 쿠미코는 입과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라구요.
그해의 전국 대회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하시못쨩의 역할도 끝났습니다.
프로 퍼커셔니스트, 퍼커션의 스페셜리스트, 하시모토 마사히로는 친구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친구가 괴로워할 때는 곁에서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기꺼이 친구를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지도가 끝났을 때는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하시모토 마사히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끼는 아이 쿠미코의 전국 대회 금상꿈을 이뤄주기 위해 꼭 돌아올것입니다. 그리고 친구가 부르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 하시모토 마사히로입니다.
(IP보기클릭)123.141.***.***
... 엄청난 흐름의 글이군요. 저는 감히 엄두도 못... ㄷㄷㄷ; 하시모토 센세를 통해 본 미소녀 탐방?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 당연히 하시모토랑 니이야마 센세가 3기에서도 콩쿨 준비를 돕기 위해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미 두번이나 같은 역할로 등장했던 인물들이라 그냥 등장하기에는 너무 똑같은 패턴일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안나온다면 그것대로 서운할테니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등장할지 지켜봐야 겠네요~!
(IP보기클릭)180.64.***.***
댓글 감사합니다~^^ 하시못쨩을 탐구하는 나름 회심의 글이었는데 알아주시는 분이 없어 조금 침울했었거든요.ㅜㅜ 쿠미코 2학년 때는 외부 초청 선생님의 이야기가 너무 줄어들어 아쉬웠습니다. 내년엔 신세대 퍼커션과 아끼는 후배 쿠미코를 응원하는 하시못쨩쌤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해봅니다~ | 23.07.11 20: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