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 리뷰에는 애니메이션 분량상 생략되었던 원작의 모토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 본 리뷰는 제 개인적 해석이며 원작자와 쿄애니 공식 설정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츠키나가 모토무. 류세이 학원 중등부를 거쳐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진학한 키가 작고 어딘가 공허한 눈빛의 미소년입니다.
신입생들 출신에 관심이 많은 2학년 선배 카와시마 사파이어 (이하 미도리)는 이미 모토무가 류세이 학원 중등부에서 콘트라 베이스 경험자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현악기 후배에 기뻐하는 미도리.
하즈키가 나즈막하게 이야기한 "츠키나가"군 이라는 명칭을 즉시 정정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토무. "실례합니다만 저를 모토무라고 불러주시지 않겠습니까?"
미도리는 이때 모토무의 비밀을 눈치챕니다. 자신이 친구들에게 사파이어가 아닌 미도리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한 것은 이름이 부끄럽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토무는 성이 아닌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츠키나가란 성씨, 분명 모토무는 자신의 가문을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류세이 학원 고등부에 특별 고문으로 취임한 유명한 선생님 "츠키나가 겐자부로" 일명 겐짱 선생님과 모토무는 분명 혈연관계일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모토무가 에스컬레이터 방식으로 류세이 학원 고등부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 겐짱 선생님과의 관계가 껄끄럽거나 싫어서 였을 것입니다.
이 후 미도리는 단 한번도 모토무의 비밀을 궁금해하거나 파해치지 않습니다.
자신을 "츠키나가"군이라 부르며 신경을 살살 긁은 카나데에게 화를 내는 모토무. 미도리는 그 즉시 카나데와 모토무에게 주의를 줍니다.
후배들의 신경전을 칼같이 제압하는 미도리. 단호한 행동에 모토무는 선배에게 사과하며 악기실을 빠져나갑니다.
모토무의 날카로움과 무기력함에 취주악을 제대로 하려는 의욕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친구들. 미도리는 부드럽게 모토무를 변호합니다.
"모토무는 확실히 종잡을 수 없는 아이지만 분명 할 마음은 있다고 생각해. 다수결 때도 제대로 손들었고 손가락이 다른 걸 봤으니까."
미도리는 모토무를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남자애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도리지만 유난히 모토무는 감쌌습니다. 모토무의 손에 굳은살이 박여있는 것도 제대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건 모토무가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해 왔다는 증거니까요.
"아마 다들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걸 거야. 모토무 군도 흠뻑 젖은 고양이 같은 분위기고..." 모토무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격려와 관심이야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콘트라베이스따위는 누가 켜도 똑같다고 자조하는 모토무. 미도리는 드물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모토무 앞에서 진심으로 연주를 합니다.
선배의 진심 연주에 경악하는 모토무. "괴..굉장해. 저기 선배, 이쪽의 곡도 연주 부탁 드려도 될까요?"
"모토무군, 콘트라베이스가 있고 없고는 소리의 울림이 전혀 다르다고 봐. 지금부터는 콘트라베이스 따윈 누가 켜든 똑같다고 절대로 말하면 안 돼. 그건 자신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주위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해." 으아악..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날아옵니다. 맞습니다. 모토무의 말은 열심히 연주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에 대한 모욕입니다.
"유레카~" 모토무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선배에 대한 감정이 존경심으로 변합니다.
선라이즈 페스티발, 모토무는 행복했습니다. 미도리 선배가 작은 거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친애하는 선배의 배꼽을 볼 수 있다니.. 이번 유니폼 디자인한 사람은 아마도 천사일 것입니다.
콩쿨 자유곡 "리즈와 파랑새" 류세이 학원 중등부 실력으로는 무리였습니다. 키타우지 고등학교는 어떨까나...무심결에 선배 앞에서 네거티브를 발산하는 모토무.
앗차.. 실수..
선배가 정색합니다. 선배는 화내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카와이~ 미도리 선배~'
모토무의 눈빛이 수상합니다. 이미 미도리 선배에게 마음이 뺏겨버린 모토무.
랄랄라~ 선배랑 단 둘이서 연습하러 가야지~ 어디 분위기 좋고 음침한 곳이었으면 좋겠는데~
눈치가 백단인 쿠미코는 모토무의 변화를 감지합니다. '이건 연정이야.' 미도리를 바라보는 모토무의 눈빛은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서 이성의 욕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쿠미코. 부장은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간사이 대회. 올해의 다크호스 류세이 학원 고등부 취주악부의 등장입니다.
"저기, 저기, 유명한 겐짱 선생님이야." 주위의 사람들이 수근거립니다.
취주악부원과 함께 등장하는 특별 고문 선생님 "츠키나가 겐자부로."
모토무는 어떻게 반응할까?
호기심 대악마 쿠미코는 모토무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미도리 눈치를 보는 쿠미코.
미도리는 온화한 표정으로 쿠미코를 자제시킵니다. '쿠미코. 모토무는 친척 중에 취주악 관계자가 없다고 이야기했어. 그러니까 말야. 더 이상 추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모토무는 모토무. 미도리의 귀여운 후배. 그냥, 그뿐이니까.'
모토무가 미도리에게 푹 빠진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런 곧은 심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그리고 전일본 취주악 전국 대회 예선, 간사이 대회가 시작됩니다.
'미도리 선배. 들어주세요. 제 마음을 콘트라베이스에 담았어요.'
'진심으로 연주하는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진지한 표정의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조명에 빛나는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삐진 얼굴의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눈물이 글썽한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아이처럼 웃는 미도리 선배가 좋아요.'
아아... 단 한 번만이라도 이 활로 선배의 몸과 마음을 연주할 수만 있다면..
선배에게 이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선배. 전국 대회에 진출하면 저 고백할께요.
선배, 사랑한다고.. 저와 사귀어 달라고..
연주를 마치고 전국 대회 진출 결과를 기다리는 모토무. 전국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면 주위 눈치보지 않고 뜨겁게 선배를 포옹하리라. 맘껏 얼굴을 부비며 연모하는 선배와 기뻐하리라.
결과발표. 프로그램 15번 교토 부립 키타우지 고등학교, 전국 대회 진출 좌절.
선배의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해 주고 싶은 모토무. 그러나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욕망. 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선배의 옆자리에서 손을 잡고 돌아갈 수만 있다면.. 모토무가 선배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불과 1년여, 선배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까? 사나이 냉가슴 가슴이 시립니다.
해피 아이스크림. 선배를 흠모하는 후배와 후배를 아끼는 선배. 그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슬픈, 모토무와 미도리의 욕망과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IP보기클릭)123.141.***.***
자기 분야에서 인성이나 실력으로 존경하고 따를 만한 사람을 만난 다는 건 굉장한 행운일 것 같네요. 게다가 미도리 처림 작고 귀엽고 소중한...! 남자라면 공사를 떠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죠!! 하지만 연하에 후배인 모토무를 미도리는 과연 남자로 생각할지... 모토무에게는 좀 더 많은 행운과 응원이 필요하겠네요~ 형도 응원할게~!
(IP보기클릭)223.39.***.***
미도리도 모토무의 마음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후배로 아끼는거지 이성교제를 원하는 남자로 보진 않을 것 같네요. 모토무에겐 더 많은 행운과 응원이 필요해 보입니다.ㅜㅜ 그리고 진짜 형 맞으십니까? 삼촌 아니신지.ㄷㄷ | 23.06.30 16:47 | |
(IP보기클릭)123.141.***.***
| 23.06.30 17: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