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바람의 검심 - 운명의 톱니바퀴 ~ 교토를 향한 프롤로그
시시오의 국가전복을 막기 위해 지인들 곁을 떠난 켄신.
카오루에겐 작별인사라도 했지만 그조차 못 들은
사노스케와 야히코는 단단히 화났습니다.
켄신을 쫓아 교토로 가려 했으나,
얼마 전 켄신과 개싸움을 벌였던 사이토가
그들을 말리죠.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건 전술의 기본 중에 기본,
너희들 따윈 발도재의 약점에 불과하다."
분하게도 반박할 수 없는 사노.
나름 알아주는 싸움꾼이지만 싸움이 줄어든
메이지에서나 통하는 실력이지 막부 말기의 정상급
강자들인 켄신과 사이토에 비하면 한 없이 약합니다.
교토에서 싸울 적도 막부 말기를 극복한 놈이죠.
그래도 물러날 순 없습니다.
전부터 한결같이 킹받는 소리만 하는 사이토에게
선빵을 날려 보는데...
사이토는 간단히 피하더니 겨드랑이를 가격하죠.
이로 인해 전에 관통당한 상처가 터져버립니다.
엎어치기를 시전한 사이토.
사노스케가 일어날 틈도 없이 어깨를 밟죠.
이로 인해 상처가 더 덧납니다.
더럽다고 까는 야히코.
사이토는 방금 말한 전술의 기본을 다시 말해줍니다.
교토에서 벌일 건 이런 싸움이라는 것도 말이죠.
그럼에도 안 물러나는 야히코.
꼬마도 손을 봐줘야 하나 손을 풀던 사이토였지만
사노가 일어섭니다.
어깨의 상처보다 켄신의 약점 취급받았다는 게
고통스러웠죠.
분노 보정인지 가드를 취한 사이토를 몇걸음이나
밀어냈습니다.
사노스케는 재전을 신청하는데...
이를 받아들인 사이토는
칼을 내려놓고 똑같이 맨주먹으로 상대해주죠.
매섭게 연타를 날리는 사노스케.
그 기세에 감탄하는 야히코였지만,
그 많은 펀치가 단 하나도 가드를 뚫지 못했죠.
사이토의 소매만 찢고 끝났습니다.
굴하지 않고 마저 덤비는 사노였지만,
사이토의 연타에 맥을 못 춥니다.
어퍼컷 맞고
쓰러지는 것도 모자라 병아리 취급까지 당하죠.
근성을 발휘하며 일어섰지만 턱을 맞은 탓에
휘청입니다.
사노가 계속 버티자 자세를 취하는 사이토.
맨손으로도 아돌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돌 정권이 작렬하는데...
사노스케의 안면에 적중해버리죠.
그럼에도 사노는 쓰러지지 않았고
두 주먹으로 사이토의 팔을 봉쇄합니다.
"나닛?"
"병아리라도 니놈 팔을 부러뜨리는 것 쯤은
할 수 있다고, 쪼금은 놀랐냐?"
"키사마."
"병아리라고 얕보지 마라, 니놈이나 켄신이나
처음부터 그렇게 강했던 건 아니잖아?
기껏 멋진 모습 보여줬지만 또 맞은 사노스케.
질려버린 사이토는 물러납니다.
"천성적인 맷집만 믿고 수비도 모르는 바보는
어차피 오래 못 산다."
나름대로 조언을 남기죠.
어찌저찌 고비는 넘겼으나,
사이토는 주먹다짐을 시작한 뒤로는 사노의 어깨를
노리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사노에게 맞춰줬던 거죠.
이것이 켄신과 유일하게 비긴 자, 신선조 3번대
조장이었던 자의 힘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모두가 떠나서 빈집 지키고 있던 메구미.
도장으로 돌아와 보니 과거 켄신과 싸웠던
아오시가 있습니다.
재대결을 위해 카미야 도장으로 온 거죠.
켄신이 어디 있는지 묻는 아오시.
메구미는 주저앚을 만큼 두려우면서도 안알랴줍니다.
부하들을 잃고 수라가 된 아오시는 여자라고
봐줄 생각 없는데...
"발도재라면 교토로 갔다."
갑툭튀한 사이토가 켄신의 목적지를 알려주죠.
사이토는 후지타 고로 라는 현재 쓰는 이름을 대지만,
아오시는 단박에 그 정체를 간파합니다.
죽은 부하들을 위해 반드시 켄신을 꺽고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어야 하는 아오시.
사이토와 잠시 신경전을 벌인 뒤 그도 교토로 향하죠.
이때 사이토는 아오시가 든 무기가 그냥 장도가
아니라는 걸 눈치챕니다.
사황이 진정되자 뭘 폼 잡고 있냐며 화내는
메구미.
허나 자기 덕에 목숨 건진 거 아니냐는 말엔
반박하지 못합니다.
라이벌 주변을 들쑤시고 다닌 사이토인데
그럴만 하기도 했죠.
아무리 나름 실력이 있어도 사노와 야히코,
카오루는 켄신에게 있어 보호해야 될 약자입니다.
괜히 나섰다가 적에게 인질로 잡히기라도 하면
켄신이 재실력을 발휘 못할 테니 친하진 않아도
켄신과 협력해야 되는 사이토로선 그의 지인들을
그냥 놔둘 수 없었죠.
사이토의 어그로로 야히코나 사노나 사태의
심각성과 악착같이 강해질 필요를 느꼈습니다.
어째 한식구로 지낸 애들보다 과거 박터지게 싸운
라이벌이 더 이성적으로 도움이 되서 아이러니했던
기억에 나네요.
참고로 이때 도쿄에는 시시오의 오른 팔 소지로와,
시시오 본인도 와 있었죠.
국가전복 전에 암살자로서 선배인 켄신에게
인사나 할 겸 온 거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길이
엇갈렸습니다.
만약 켄신의 교토행이 늦어져서 시시오와
마주했다면 배드 엔딩...이었을 것 같진 않네요.
시시오는 불살주의자가 된 선배를 보자
흥이 깨져서 소지로에게 맡긴 거였죠.
이후 원작처럼 소지로와 격돌했다가
역날검 부러져서 새 검 찾으러 교토가고 그 후엔
오의 배우러 스승 찾아가는 등 크게 다를 거 없이
흘러 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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